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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8246
· 쪽수 : 188쪽
책 소개
목차
북극곰의 사생활 _이은용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_하유지
강의 대본 _설재인
저세상 탐정 _김혜진
파란불이 켜지면 _남세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 거 없어? 개 말고. 백건에게 물었다. 글쎄. 백건은 깊이 생각에 빠진 듯했다. 그러더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머리칼이 날려 백건의 이마가 조금 드러났다. 하늘이면 좋겠어. 저 넓은 걸 혼자 갖겠다고? 너무했나. 이번 생에 지구를 구한다면 가능할지도. 그럼 노을이나 구름 같은 거? 그래도 엄청나게 훌륭한 일을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런가.
“너는?”
백건이 나를 돌아보았다. 대체 이게 무슨 대화지, 하면서도 자꾸만 묻고 대답하게 되었다. 백건의 질문에 고민도 했다. 뭐가 되면 좋을까.
---「북극곰의 사생활」 중에서
나는 0의 제왕, 세상 돌아가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분이 언짢아지면 곱셈 우박을 퍼부어 초기화를 실행한다. 어떤 수든 0과 곱하면 0이 되듯 초기화는 모든 것을 0으로 사라지게 하거나 출발선으로 되돌린다. 코로나가 튀어나온 이번 생은 어떻게 할지 미정이지만 겨자를 모른 척하지는 못할 듯하다. 겨자는 다시 태어난 머쓱이가 틀림없다!
---「그 여름, 설아와 고양이」 중에서
아, 표정 좀 펴세요, 언니, 오빠들.
저는 언니, 오빠들을 믿어요. 점수 맞춰 대학 온 게 아니고 정말로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사랑으로 애들 돌보는 진정한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온 거라고 믿어요. 학교 다닐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닮고 싶었든 아니면 나쁜 선생님들 보고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학교 현장 뜯어고쳐야지, 라고 생각해서 사범대로 왔든 간에.
---「강의 대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