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프리드리히 니체
· ISBN : 9788957338193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저자 서문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쓰는가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침놀
즐거운 학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
바그너의 경우
나는 왜 하나의 운명인가
역자 해제: 니체의 삶과 사상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전형적으로 병약한 인간은 건강해질 수 없으며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기는 더욱 어렵다. 반대로 전형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 병은 심지어 삶을 위한,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한 효과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오랜 병이 지금은 나에게 그러한 효과적인 자극으로 여겨진다. 지금 나에게는 병으로 시달렸던 저 오랜 세월이 이렇게 나타난다. 나는 나 자신을 포함해서 삶을 새롭게 발견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쉽게 맛볼 수 없는 모든 훌륭한 것과 심지어는 사소한 것까지도 음미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건강과 삶을 향한 나의 의지로부터 나의 철학을 형성했다. … 다음 사실을 주목하라. 나의 생명력이 가장 쇠진해 있던 바로 그때 나는 염세주의자로 존재하는 것을 그쳤다. 자기 회복의 본능이 나로 하여금 우리를 허약하게 만들고 기력을 빼앗는 철학을 거부하게 한 것이다.
―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삶의 찬가」를 작곡한 후의 겨울은 제노바에서 그리 멀지 않은 라팔로의 우아하고 조용한 만에서 지냈다. 이 만은 포르토피노곶(串)과 키아바리 사이에 있다. 나의 건강은 최상은 아니었다. 겨울은 추웠고 비가 너무 자주 내렸다. 내가 투숙했던 작은 여관은 바다에 바로 인접해 있어서 거친 파도 소리가 밤잠을 방해했다. 그 여관은 거의 모든 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모든 결정적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난다는 나의 명제를 입증이라도 하듯 ― 나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바로 그 겨울에 그런 악조건에서 완성되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50쪽이 채 안 되는 이 책은 쾌활하면서도 치명적인 어조를 띠고 있고, 웃고 있는 악마다. 이 책은 너무나 짧은 시일 동안에 완성되어서 며칠이 걸렸는지를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이 책은 책 중에서도 단연 예외적이다. 이 책보다 알차고 독립적이며 파괴적이고 더 악의가 서려 있는 책은 없다. 나 이전에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 거꾸로 서 있었는지를 빨리 파악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부터 시작하라. 이 책의 표지에 씌어 있는 우상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다. 그것은 이제까지 진리라고 불려왔던 것이다. 우상의 황혼이란 풀어 말하자면 옛 진리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 「우상의 황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