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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6574407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11-15
책 소개
목차
철학적 사유란 무엇인가 ―강영계
1부 사유의 흐름
칸트의 인간학적 사유의 형성과정과 그 철학적 의미 ―권오상
칸트, 사유의 활동과 종합 ―김은하
헤겔, 사유의 완성 ―이신철
마르크스, 사유의 실현 ―서유석
2부 사유의 전복
쇼펜하우어, 사유의 기원 ―이서규
니체, 몸과 현대인 ―김종갑
하이데거, 사유의 망각과 회복 ―문동규
들뢰즈,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 ―최진아
3부 사유와 삶
이황의 학문과 리기론 ―정상봉
다산에게서 ‘배움’, ‘익힘’ 그리고 ‘즐거움’ ―김병철
분석적 사유의 시작과 발전 ―김도식
마음과 치유 ―전병술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첨단 과학공학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의 분쟁과 갈등은 종전보다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졌고, 세계 곳곳에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여전히 식량난이 심해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이루 헤아릴 수 없고, 도시개발과 도로확충 및 산업시설의 첨단화로 인해서 생태계가 극심하게 파괴되고 있다. 1960년대 마르쿠제가 말했던 ‘일차원적 인간’과 ‘일차원적 사회’의 모습이 21세기 우리들의 눈앞에서 너무나도 명백하게 전개되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을 탐구하였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 새삼스럽다. 철학적 사유란 무엇인가? 그것은 탐구정신이다. 주체적인 나에 대한 탐구정신이 바로 철학적 사유이다.
―강영계, 「나는 나 자신을 탐구하였다」 중에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관통하고 있는 중요한 물음 중의 하나는 사유의 본질에 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유는 우리가 세계의 존재를 경험하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파르메니데스를 시작으로 플라톤, 데카르트와 칸트를 거쳐 헤겔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은 이러한 사유의 중요한 역할에 주목해왔다. 특히 데카르트의 “‘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주장 그리고 칸트의 이른바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회”는 철학의 논의에서 사유의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쇼펜하우어도 이처럼 서양철학의 흐름에서 사유와 존재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2판에서 칸트와 버클리가 사유와 존재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존재에 대한 ‘경험적 해석’을 극복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이서규, 「쇼펜하우어, 사유의 기원」 중에서
니체의 관점에서 보면 나의 코와 눈이 추한 이유는 그렇다고 생각한 나의 태도와 떼어놓을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눈과 코를, 나의 것으로 흔쾌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그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택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긍정했다는 단순한 사실이 나를 아름다운 존재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긍정은 변증법적 운동의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눈과 코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나는 그것을 재료로 삼아서 나의 몸을 작품으로 완성해야 하는 예술가의 입장에 서게 된다. 그것은 나의 얼굴이나 키, 몸매는 물론이고 삶의 방식, 직업, 취향 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야 하는 부분이 되는 것이다. 니체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자기에게 고유한 하나의 개성적인 스타일로 만들라고 주문하였다.
―김종갑, 「니체, 몸과 현대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