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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67358761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사회성에 대한 해답은 물론, 양육에 대한 혜안을 담다_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전문의
기획의 말
머리말
1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 옆에 있어줄 거잖아”: 마음의 출현, 사회성의 시작_이현정
신체 접촉과 온화한 목소리에서 시작되는 자기 존재감 | 엄마의 불안을 자기 것으로 삼은 지호 | 자존감과 사회성 | 엄마도 친구도 필요치 않다는 지윤이의 속뜻
2장 부모의 마음은 아이에게 대물림된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본 사회성 발달_김양석
부모와 아이의 마음이 만나다 | 타인을 만족시켜야만 생존할 수 있는 나 | 부모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말 것 | 부모의 마음 근육과 사회 근육
3장 아이의 사회성은 뇌와 함께 자란다: 뇌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사회성 발달_문덕수
10대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뇌 | 자기 조절력을 키워가는 뇌 | 공감하는 아이가 더 행복하다 | 조화로운 뇌가 주는 몰입과 즐거움 | 행복한 아이의 건강한 뇌 발달을 위한 9가지 습관
4장 영유아기에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읽도록 돕는 방법: 마음을 읽는 능력이 싹트다, 영유아기 아이들의 사회성 돕기_김효원
자기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읽어가는 아이들 | 봄이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어떻게 좋아졌을까 | 부모가 쌓아주는 작은 상호작용들 |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를 대하는 법 | 친구를 사귀는 데 필요한 건 자존감 | 부모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
5장 나와 우리를 알아가는 아이들의 확장력: 학령기 아이들의 사회성 돕기_김현진
아이가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학교라는 공간 | 자아존중감과 자기통제력이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 부모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의 자기통제력 | 나를 먼저 열고 친구의 감춰진 면 들여다보기 | 모두에게 인기 있지 않아도 |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들 | 아이들의 사회적 기술 도와주기
6장 뇌가 리모델링되는 청소년기: 십대의 사회성 돕기_송숙형
추상적 추론능력과 사회적 불안이 높아지다 | 흔들리지 않는 부모,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 | 사회성 기술을 키워주는 일상에서의 도움들 | 정확한 감별과 재빠른 의료적 개입의 중요성 | 인터넷 사회의 양지와 그늘 | 성소수자 정체성에 대한 부모의지지
7장 공격과 피해를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아이들: 학교폭력과 사회성_권국주
누구나 공격성을 가진다 | 학교폭력의 긴 그림자 | 아이의 사회성은 학교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가해자와 피해자의 뒤바뀜 |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 학교폭력에 맞서기 | 선처가 답일까
8장 가장 소중한 건 나라는 존재: 행복의 필요충분조건_송지혜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 | 한국 사회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사회성 |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사회성이 정당할까 |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의 미래, 정말 어두울까 | 부모는 아이의 힘 | 덕질과 끼리끼리의 힘 | 사회성이 좋으면 걱정이 없을까 | 학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어떻든 괜찮다 | 친구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다 | 나에게, 그리고 나와 같은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부모님들께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호가 그동안 겪어왔을 어려움이 짐작되었다. 소아의 정신분석 치료를 많이 시행한 정신분석가 위니콧은 아이가 출생한 뒤 엄마는 모성 몰입 상태에 빠진다고 했다. 이 상태의 엄마는 마치 아이와 한 몸이기라도 한 양 아기의 상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 시기가 지난 후에도 아이의 마음이 형성되는 오랜 시간 동안 엄마는 아이 마음을 잘 읽고 알아주며 보살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엄마가 우울증을 겪는다거나 몸이 아파 아이의 마음 상태를 알아주지 못하면 역할이 뒤바뀌는 상황이 일어나버린다. 즉 아이가 엄마의 마음 상태를 살피게 되는 것이다.
엄마가 자신의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엄마가 자신의 모든 부분을 괜찮게(편안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마가 스스로에게 편안하지 않다면, 아이에게도 자신감을 키울 기회를 줄 수 없다. 너는 나처럼 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떤 방향성도 제시하지 못한다.
지윤이는 상담을 이어가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본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면서 아무 생각도 안 난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을 때도 돈을 내는 게 아깝다, 엄마한테 부담 드리는 것 같아 비싼 학원은 안 가려고 하는데 상담비를 이렇게 낭비하니 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의존하게 되는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려운 듯 보였다. 지윤이는 어릴 때부터 어른스러운 아이, 뭐든 늘 알아서 하는 아이였다. 딱히 상담 선생님이 없어도 알아서 마음을 잘 다잡으면 될 거라는 이야기도 자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 중에 마음의 이야기는 흘러나오고 이어져갔다. (…) 상담이 진행될수록 아이가 보고하는 가족의 모습은 살이 붙여지고 더해지면서 구체적이 되고, 입체적인 모습을 띠었다. 사실 친구 같다고 한 아빠의 모습은 보호자나 어른처럼 느껴지지 않고, 기대거나 보호받기는 어려운 아빠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