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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8894607549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03-31
책 소개
목차
1부 고대 불교사의 동향
1장 고구려 불교사의 흐름과 문화 _조우연
2장 백제 불교사의 흐름과 영향 _이장웅
3장 신라 중고기의 불교와 왕권 _신선혜
4장 신라 중대 불교의 확산과 기능 _곽승훈
5장 신라 하대의 사회 변화와 불교계의 동향 _김윤지
2부 고대의 불교 사상과 신앙
6장 불교 수용과 토착종교 _채미하
7장 화엄사상의 수용과 전개 _석길암
8장유식사상의 수용과 전개 _이수미
9장 선의 수용과 선문의 형성 _조명제
10장 미륵신앙의 수용과 전개 _정미숙
11장 아미타정토신앙의 확산과 불교 대중화 _정미숙
12장 관음신앙의 수용과 확산 _배금란
3부 고대문화와 불교
13장 고대의 불상 _서지민
14장 석조미술 _엄기표
15장 고대인의 생사관과 불교 _채미하
16장 고고학으로 본 고대의 불교 사원 _이병호
보론
1. 고대 승정의 양상과 특징 _신선혜
2. 사리신앙 _주경미
3. 밀교의 수용과 전개 _김연민
4. 가야 불교를 둘러싼 논쟁 _박미선
5. 고구려 불교를 계승한 발해 불교 _박미선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러한 해석은 고구려가 불교를 수용할 당시 동아시아 불교의 성격 즉 불교의 시대적 전개 과정과 어긋나며, 뒷받침할 만한 근거 자료 또한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즉, 불교가 왕권 정당화의 이데올로기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후대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고구려의 불교 수용 목적이나 계기를 단선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먼저 불교가 전진에서 공식 전래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연을 멸망시킨 북방의 패자 전진과의 선린외교 목적이 지목된다. 물론 이는 종주국-신속국 사이 ‘하사(下賜)’의 개념이 아닌, 고구려가 자체적 필요에 의해 능동적으로 수용한 측면이 크다. 1장_고구려 불교사의 흐름과 문화
초기 불교는 고구려 왕권 신성화와는 무관해 보인다. 그 단적인 예로, 장수왕 2년(414)에 건립된 광개토왕비 비문을 보면 왕실과 ‘천제(天帝)’라는 재래 지고신(至高神)의 혈연관계를 강조할 뿐 불교적 분식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광개토왕비가 건립된 장수왕 시기는 불교를 공식 수용한 소수림왕 이후 고국양왕, 광개토왕에 이어 3대가 경과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왕실 신성화에 천신과 시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을 뿐, 불교에 대한 언급은 없다. 1장_고구려 불교사의 흐름과 문화
이렇듯 업설은 이전 생의 업이 현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으로 윤회와 연결된다. 이는 현재의 신분에 대해 타당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지배층에게 유리한 이론이었으나, 업설이 현실의 삶을 숙명론적으로 받아들이게 했다기보다는 내세를 위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승려를 존숭하고 사찰을 세우는 등의 불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위가 업을 소멸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제공함으로써 불교의 홍포에 기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3장_신라 중고기의 불교와 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