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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언어철학/분석철학
· ISBN : 9788976824097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3-08-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표기법 일람
1장 허구작품(text)이란 무엇인가
1. 작품의 변모와 동일성 | 2. 외연과 현상 |
3. 발견과 규정 | 4. 작품의 가능태
2장 허구세계란 무엇인가 : 불완전성
1. 잉여정보와 불확정성 | 2. 불확정성에 대한 세 가지 접근 |
3. 배중률과 이치성 | 4. 발견, 선정, 창조 | 5. 데이비드 루이스의 집합설 |
6. 외삽원리와 모호성 | 7. 개체의 추적
3장 허구세계란 무엇인가 : 모순
1. 모순에 의거하는 이야기 | 2. 두 종류의 모순 | 3. 합병의 방법 |
4. 해석의 존재론 | 5. 논리적 비폐쇄와 최소이탈 | 6. 논리적 은유 |
7. 2055년에 무엇이 일어났는가
4장 허구적 대상(캐릭터)이란 무엇인가 : 관련 이론 개관
1. 기술이론(버트런드 러셀) | 2. 위장주장설(존 설) |
3. 환원주의(길버트 라일) | 4. 마이농주의(테런스 파슨스) |
5. 이론적 실체설(피터 반 인와겐) | 6. 종류설(니컬러스 월터스토프) |
7. 우의설(앨빈 플란팅가*) | 8. 대입적 양화설(존 우즈) |
9. 상황설(존 하인츠) | 10. ‘데 레’ 가능다세계설(솔 크립키) |
11. 물리주의(솔 크립키, 데이비드 캐플런, 키스 도넬란) |
12. ‘데 딕토’ 가능다세계설(데이비드 루이스) |
13. ‘데 딕토’ 초세계설(로버트 스톨네이커, 그레고리 커리) |
14. 메이크 빌리브설(켄들 월턴) | 15. ‘데 레’ 심안(心眼)이론(로버트 하월) |
16. 한계가설과 유일가설(로버트 스톨네이커) | 17. 허구론의 판정축
5장 허구이론이란 무엇인가
1. 현상주의와 단일세계설 | 2. 메이크 빌리브로서의 세계관
참고문헌 | 후기
옮긴이 후기 |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책의 주제는 ‘허구란 무엇인가’이다. 그리고 이 책은 분석철학이라 총칭되고 있는 현대영미철학의 기법을 방법론으로 한다. (중략) 텍스트의 동일성의 기준은 무엇인가? 텍스트와 허구세계, 허구세계와 현실세계는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허구세계는, 그리고 허구세계의 거주자는 지시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가, 그렇지 않은가? 어떠한 의미에서 존재하는(하지 않는)가? 캐릭터(character)의 속성은 어떠한 것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속성을 가질 수 있는가? 그러한 문제에 관해 내 견해를 논증하고 하나의 체계로 정리해 내고자 노력했다.
허구작품의 세계를 하나의 ‘세계’, 보다 엄밀히는 하나의 가능세계로서 생각하는 데는 몇 가지 난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현저하고 난해한 것이 불확정성 문제와 모순의 문제이다. 이 두 문제에 있어서 허구세계와 현실세계의 완전한 대응(parallelism)은 무너진다. 즉 허구세계는 현실세계와 달리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다. …… 허구세계는 비일관적일 수 있다”(Heintz, 1979: 93~94). 현실세계 혹은 가능세계는 임의의 명제 P에 관해 P나 ~P가 참이라는 의미에서 완전하고 P나 ~P가 거짓이라는 의미에서 일관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이 허구 특유의 불확정성(불완전성)과 모순(비일관성)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 이것이 허구의 의미론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 최대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허구에 개입하는 경우에 그것이 창작의 경우이든 관상(觀賞)의 경우이든 비평의 경우이든 연구·이론 구축의 경우이든, 허구실재론의 1차적 메이크 빌리브 내에 우리는 항상 있다(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메이크 빌리브 경계의 무한확장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월턴의 허구론의 한 중요한 함축으로서 앞 장 14절에서 이미 예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허구에 개입하는 한 이 근원적 메이크 빌리브의 밖에 서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 메이크 빌리브 밖에 나가는 일이 유일하게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전혀 허구를 의식하지 않는 경우에 있어서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허구라는 문화에 관계된 문맥에서는 허구실재론의 메이크 빌리브 내에 있다. 즉 이 책을 포함하는 허구이론서나 그 외 어떠한 허구적 논술, 진술에 있어서도 허구실재론을 메이크 빌리브로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사실을 연기하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허구의 바깥 같은 풍경은 없다고 다시 데리다식으로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 삶의 모든 장면에서 허구실재론이 요청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