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과학 고전 50)

강양구, 김상욱, 손승우, 이강영,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웹진 《크로스로드》 (지은이)
사이언스북스
18,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6,650원 -10% 0원
920원
15,730원 >
16,650원 -10% 0원
카드할인 10%
1,665원
14,985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5,000원 -10% 750원 12,750원 >

책 이미지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과학 고전 50)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8371890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7-12-15

책 소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의 월간 웹진 《크로스로드》 발간 10주년을 맞아 APCTP와 ㈜사이언스북스가 기획한 이 책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35명의 추천 위원과 6명의 선정 위원이 논의를 거쳐 선정한 ‘과학 고전 50’의 서평을 한데 엮었다.

목차

5 발간사 / 남궁원(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소장)
7 머리말 /김상욱(부산 대학교 물리 교육과 교수)

1부
과학은 재미!

19 원더풀,『원더풀 사이언스 』! / 『원더풀 사이언스 』 / 김상욱
25 모든 사람에게 건넨 ‘무한 우주’로의 초대장 /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 / 이명현
35 벼려진 별 먼지, 인간을 짓다 / 『마법의 용광로 』 / 이명현
41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이야기 / 『사라진 스푼 』 / 김상욱
47 다윈주의자들의 ‘향연’ / 『다윈의 식탁 』 / 이권우
53 개미에게 배워라 / 『개미 제국의 발견 』 / 이정모
61 처음 그곳에 초파리가 있었다 / 『초파리 』 / 강양구
67 대한민국의 ‘문화’를 연결할 다리 /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 / 손승우
75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과학책의 맏이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 이권우
81 우주의 가속 팽창에 도달하기까지 / 『우주의 끝을 찾아서 』 / 이명현

2부
인간을 사유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89 우리 마음은 보노보와 침팬지의 전쟁터 / 『내 안의 유인원 』 / 이권우
95 협력의 자서전 / 『초협력자 』 / 손승우
103 협력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 / 『이타적 인간의 출현 』 / 손승우
111 인간의 마음은 오래된 연장통이다 / 『오래된 연장통 』 / 강양구
117 왜 그 과학자는 물벼락을 맞았나 / 『인간 본성에 대하여 』 / 강양구
123 뇌의 비밀, 달팽이는 안다 / 『기억을 찾아서 』 / 김상욱
129 ‘노무현 혐오’와 ‘박정희 공포’, 닮았다 / 『스피노자의 뇌 』 / 강양구
135 틱타알릭, 태초와 인간을 잇다 / 『내 안의 물고기 』 / 이정모
141 회의주의자 선언 /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 / 이권우

3부
사회의 과학적 조감도

149 물리학에서 찾는 사회 과학의 미래 / 『사회적 원자 』 / 손승우
155 응답하라, 네트워크! / 『링크 』 / 손승우
163 세상물정의 동기화 / 『동시성의 과학, 싱크 』 / 손승우
171 시대와 과학이 충돌하는 곳 / 『원자 폭탄 만들기 』 / 이강영
179 문제적 인간의 노벨상 수상기 / 『이중나선 』 / 강양구
185 컴퓨터는 인간에게 과연 무엇인가 / 『해커스 』 / 이강영
193 스물여섯 구달이 침팬지를 만났을 때 / 『인간의 그늘에서 』 / 강양구
199 몽상의 과학자 / 『몽상의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 』 / 이강영
207 지구의 신음을 들어라 / 『침묵의 봄 』 / 이권우

4부
고전의 어깨 위에 올라 과학을 보다

215 진화는 진보 아니다?! / 『풀하우스 』 / 이정모
221 도킨스 사상의 거대한 저수지 / 『눈먼 시계공 』 / 이권우
227 20세기 물리학의 세 번째 대혁명 / 『카오스 』 / 손승우
235 생명 현상에 깃든 보편성의 비밀 / 『생명의 도약 』 / 김상욱
241 진화가 낳은 무수한 가능성 / 『생명 최초의 30억 년 』 / 이정모
247 교양 과학책의 새로운 지평 / 『물리학 클래식 』 / 이명현
255 통계 역학, 우주를 이해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 / 『볼츠만의 원자 』 / 김상욱
261 양자 역학 창시자의 회상 / 『부분과 전체 』 / 이강영
269 세상에서 가장 괴이한 이론의 탄생 비화 / 『양자 혁명 』 / 김상욱
275 빅뱅 우주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 『빅뱅 』 / 이명현
281 다윈이 대화를 나눌 우리 시대 단 하나의 과학자 / 『이보디보 』 / 이정모

5부
과학의 길, 책의 길

28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애 편지 / 『코스모스 』 / 이명현
303 왜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만 흐르는가 / 『시간의 역사 』 / 김상욱
309 역사적이자 동시대적인 단 하나의 책 / 『종의 기원 』 / 이정모
315 현대 수학은 어디로 가는가 / 『수학의 확실성 』 / 이강영
323 젊은 학문, 화학 / 『화학의 시대 』 / 이정모
331 우리는 묻는다, 우주에 우리만 있냐고 / 『우주 생명 오디세이 』 / 이명현
339 더 많이 알수록 더 흥미로워질 최고의 과학책 / 『블랙홀과 시간여행 』 / 이강영
347 이론과 도구, 과학의 향방을 묻다 /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 / 강양구
353 우주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 『우주의 구조 』 / 김상욱
359 지혜의 책, 논쟁의 책, 그리고 실용서 / 『최종 이론의 꿈 』 / 이강영
367 ‘노벨상 메이커’ 이휘소를 바로 보다 / 『이휘소 평전 』 / 이권우
373 특별 좌담 왜 그 책을 고전이라 불렀을까 / 강양구, 김상욱, 손승우, 이명현

저자소개

이권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책 읽고 글 쓰고 강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도서평론가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안양대 강의교수와 한양대 특임교수를 지냈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그 원인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책들을 읽으면서 에너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고전 한 책 깊이 읽기》 등이 있다.
펼치기
이정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공부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유기화학을 연구했지만 박사는 아니다.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을 지냈다. 대중의 과학화를 위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찬란한 멸종』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과학이 가르쳐 준 것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과학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달력과 권력』 등을 썼다.
펼치기
이명현 (감수)    정보 더보기
천문학자이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어려서부터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드나들었다. 학교 도서관 문을 가장 먼저 열고 들어가던 소년은 어느덧 ‘과학책방 갈다’에서 대중 강의와 문화 행사를 주관하면서 과학으로 사람들을 잇는 일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네덜란드 캅테인연구소 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연세대학교 천문대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의 과학책방》, 《지구인의 우주공부》, 《살아 보니, 지능》(공저), 《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공저) 등이 있다.
펼치기
강양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과학 전문 기자이자 지식 큐레이터.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SF를 읽고 과학자를 꿈꾸며 10대를 보냈지만,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하며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게 되었다. 22년 넘게 기자로 활동하면서 과학기술·보건의료·환경 분야를 취재했고 황우석 사태, 대한적십자사 혈액 비리 등을 파헤치며 특종 기사를 여럿 썼다. 생명과학, 감염병 팬데믹, 기후 위기, 에너지, 인공지능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현대 과학기술이 초래하는 문제를 끊임없이 환기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이어 가는 중이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은 아홉 번째 단독 저서다. 우리 삶의 위기를 예민하게 포착해 상상력으로 재현한 SF를 거울 삼아 정치·사회·경제·문화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문제의 핵심을 들여다보았다. 그 과정에서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통념을 깨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과학의 품격』, 『강양구의 강한 과학』,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공저) 등의 책을 펴냈다. 지식 큐레이터로서 책을 매개로 한 느슨한 독서 공동체를 지향하는 팟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을 2017년부터 9년째 진행하고 있다.
펼치기
김상욱 (기획)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예술을 사랑하고 미술관을 즐겨 찾는 ‘다정한 물리학자’.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도쿄대학교와 인스부르크대학교 방문교수 등을 역임했습니다. 주로 양자과학, 정보물리를 연구하며 70여 편의 SCI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펼치기
이강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입자물리학 이론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고려대학교, KAIST 연구교수 및 고등과학원, 서울대 이론물리학연구센터, 연세대학교 연구원을 거치며 힉스 보손, 암흑물질, 게이지 이론 등에 관해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LHC에서 SND@LHC 실험에 참여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스핀》(계단, 2018), 《불멸의 원자》(사이언스북스, 2016) 《보이지않는 세계》(휴머니스트, 2012), 《LHC 현대물리학의 최전선》(사이언스북스, 2011) 등이 있다. 《LHC 현대물리학의 최전선》으로 제5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손승우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 ERICA 응용물리학과. 포스텍(POSTECH)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물리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복잡계 네트워크를 포함한 복잡계 연구를 진행 중으로 집단 거동, 동기화 현상에 관심이 많다. 캐나다 캘거리대학(University of Calgary)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마친 후,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응용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APCTP 과학문화위원, 한국복잡계학회와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의 운영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지은이)    정보 더보기
Asia Pacific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 APCTP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는 이론 물리학 연구 선도, 국제 공동 연구 촉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젊은 과학자 연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회원국과 그 외 지역 물리학자들 사이의 국제 협력 증진을 위하여 1996년 6월 한국에 설립되었다.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로서 현재 회원국은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라오스, 몽골,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캐나다(16개국)이다. (http://www.apctp.org)
펼치기
웹진 《크로스로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Crossroads ‘과학과 미래 그리고 인류’를 목표로 한 《크로스로드》는 과학 특집, 과학 에세이, 과학 유머, 과학 소설, 과학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과학 글을 통해 미래의 과학적 비전을 보여 주고자 APCTP가 창간한 과학 웹 저널이다. 《크로스로드》는 과학자와 일반인이 서로 논쟁하고 토론하고 즐길 수 있는 웹 저널로, 다양한 ‘가능성’이 교차하며 그 가능성을 더욱 넓히는 ‘크로스로드’의 의미만큼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과학 대중화를 지향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머리말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에서 발간하는 월간 웹진 《크로스로드》는 2015년 발간 10주년을 맞이해 ‘과학 고전 50’을 선정했다. 선정에는 처음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과학에서 고전이란 무엇인가’부터 논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고전은 원전을 그대로 읽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과학에서 대부분의 중요한 저작들은 논문의 형태로 출판되었다. 인문학 고전과 달리 과학 논문을 일반인이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 그런 논문은 세부 분야가 다른 과학자가 읽기도 힘들다.
드물지만 일부 초일류 과학자는 일반인을 위한 책을 쓰기도 한다. 찰스 로버트 다윈의 『종의 기원』, 스티븐 와인버그의 『처음 3분간』,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등이 그 예다. 하지만 과학의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일반인에게 알리는 것은 대개 다른 이의 몫인 경우가 많다. 제임스 글릭의 『카오스』는 카오스 이론을 설명하는 탁월한 책이지만, 글릭은 과학자가 아니라 기자다. 그는 많은 과학자를 인터뷰해 책을 썼다. 브라이언 그린도 초일류 과학자는 아니지만 『엘러건트 유니버스』라는 고전을 썼다. 어쨌든 이들은 인문학의 관점에서 볼 때 『국가』의 플라톤, 『존재와 시간』의 하이데거, 『철학적 탐구』의 비트겐슈타인과는 저자의 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대학생이 읽어야 할 고전 100권’ 같은 것을 결정할 때, 오해나 혼란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학에서의 고전도 뉴턴, 갈릴레오,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쓴 책만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갈릴레오의 『대화』나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고전으로 선정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는 고전이라면 그 사상이나 이론을 만든 본인이 쓴 책이어야 한다는 생각 이 깔려 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는 것은 그 이론의 역사적 의미를 이 해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과학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학 이론은 처음 제안될 때의 모습이나 형식 그대로 쓰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고전 역학을 제대로 알기 원한다면 『프린키피아』를 읽는 것보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를 읽는 것이 더 좋다 는 말이다.
물론 이에 대해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프린키피아』를 읽음으로써 뉴턴 의 이론을 정확히 아는 것은 그 자체로 유익할 수 있다. 실제로 뉴턴은 『프린키피아』에서 미적분이 아니라 기하학적 방법을 사용해 자신의 이론을 전개했다. 하지만 미적분이라는 좋은 방법을 굳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과학 이론을 만들어질 당시의 모습 그 대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프린키피아』는 그래도 예외적이다. 보어의 원자 모형 논문, 슈뢰딩거의 파동 역학 논문, 겔만의 쿼크 논문을 일반인이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논문들은 전문가를 독자로 가정해 쓰인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 고전이 일반인도 읽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면 인문학 고전의 관행과는 다른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오랜 논의 끝에 과학 고전은 그것이 출판된 당시가 아니라 그것을 읽는 지금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제시된 ‘과학 고전 50’은 2015년 선정 시점에서 비전문가인 일반 독자들이 읽을 가치가 있는 가독성 높은 책들로 정했다. 우리나라 독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 국내에 번역·출판된 책으로 한정했으며, 절판 여부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행여 절판되었다면 이번 선정으로 재출간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각계 35명의 추천 위원으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대상으로 여섯 명의 선정 위원이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선정했다. 과학의 여러 분야가 고르게 선정되도록 노력했으나, 수학과 화학 분야의 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의도적으로 국내 저자의 책을 20퍼센트가량 넣었다. 이는 국내 과학 저술 활동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이제 국내 과학책의 수준이 외국 서적에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기관 및 단체들이 고전 목록을 발표하고 있으며, 그 목록에는 과학도 일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목록과 차별성을 찾자면, 일반적인 명성이 아니라 그 책 자체의 가치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대부분의 고전 목록에 단골로 등장하지만, 너무 오래된 책이고 가독성이 높은 책이 아니다. 그래서 과감히 제외하고, 같은 저자가 쓴 『눈먼 시계공』을 선정했다.
분야를 나누기 애매한 것도 많지만, 대략적으로 말해서 물리학 14권, 진화론·인류학 10권, 생명·뇌과학 8권, 우주론 7권, 화학 3권, 수학 1권, 기타 7권이었다. 기타에는 마이클 셔머의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 가』, 나탈리 앤지어의 『원더풀 사이언스』 등이 포함된다. 수학에서는 모 리스 클라인의 『수학의 확실성』 1권만이 선정되었다. 추천 및 선정 위원 가운데 수학자가 없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였다. 한국 저자의 책 가운데는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 책은 현 재 절판 상태라 이번 선정으로 재출간되기를 기원해 본다.
과학 고전 목록 같은 것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책 읽기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다. 선정된 도서는 추천 및 선정에 참여한 위원들의 취향이나 주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0년 뒤에 다시 이런 목록을 만든다면 분명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이것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과학 고전 목록을 만들어 가 보면 어떨까. 과학 고전은 인문 고전과 같지 않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책을 읽고, 우주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우주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당신도 우주의 일부니까.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은 적어도 이 책에서 는 식상한 표현이 아니다. 우선 소중한 시간을 내어 책을 추천해 주신 35 명의 추천 위원이 있다. 나와 고재현 선생님, 국형태 선생님, 권원태 선생님, 김경진 선생님, 김범준 선생님, 김보영 선생님, 김승환 선생님, 김우재 선생님, 김웅서 선생님, 김항배 선생님, 노승영 선생님, 도영임 선생님, 박용태 선생님, 백정숙 선생님, 서민 선생님, 손승우 선생님, 안상현 선생님, 안희곤 선생님, 윤신영 선생님, 이강영 선생님, 이은희 선생님, 이정원 선생님, 이한음 선생님, 이형열 선생님, 전대호 선생님, 전중환 선생님, 정재승 선생님, 정진수 선생님, 정하웅 선생님, 최무영 선생님, 한정규 선생님, 홍승수 선생님, 황인준 선생님, 황재찬 선생님이다. 또 선정 과정에서 치열하게 논의하고 고민한 여섯 명의 선정 위원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나와 손승우 선생님, 이강영 선생님, 이권우 선생님, 이명현 선생님, 이정모 선생님이다. 이 분들이 아니었으면 ‘과학 고전 50’은 없다. 선정된 목록을 가지고 일곱 필자가 번갈아 가며 1년간 매주 한 권씩 《프레시안》에 서평을 연재했다. 한 사람당 일곱 편씩 글을 썼다는 뜻이다. 이 분들 아니었으면 이 책은 없다. 참고로 7 곱하기 7은 49니까 여덟 편을 쓴 사람이 누군지 궁금할 수도 있겠다. 바로 나다. 일곱 필자들이 제때 글을 쓰도록 독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양구 기자가 아니었으면 이 책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을 것이다. 모든 결과물에는 먼저 기획이 있는 법이다. 박상준 대표의 (주)사이언스북스가 제안을 해 주었기에 ‘과학 고전 50’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서평집 출판을 염두에 둘 수 있었다. (주)사이언스북스 편집부는 전기 신호로 된 파일들을 종이에 잉크로 적힌 물리적 실체로 만들어 주었다. 끝으로 이런 기획 자체가 있게 해 준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의 지원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과학 고전을 집필한 50명의 저자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드린다.
_김상욱(부산 대학교 물리 교육과 교수)


과학책의 미덕을 한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경이로움'의 체험이라고 하겠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91187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