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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88758342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07-12-26
책 소개
목차
고양이와 살아간다는 것
그들의 삶은 도망 중
내가 만만해?
파렴치 고양이의 유혹
편애는 나의 힘
따끈따끈 연애질
말랑말랑
바꼬와 앙꼬 사이
갸릉거리는 추억의 한때
포기해도 좋아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잠 고양이
고양이 꿈, 고양이의 꿈
헬로 키티를 좋아하십니까?
작은 카메라의 아침 사냥
내게 특별했던 삼형제
나는 육식동물을 사랑한다
요 사장님의 채식 카페
고양이에 대해 조금 아는 척 하는 것들
스타일리쉬한 고양이가 되기 위하여
우리가 애써서 해줄 수 있는 것
고양이가 애쓰지 않고 해줄 수 있는 것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고양이 백과사전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과 살게 되었나?
고양이 때문에 지어낸 이야기들
한여름 밤의 고양이 극장
어느 고양이의 특별한 하루
심장으로 직접 듣는 소리
고양이 칵테일엔 설탕을 넣지 마세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고양이들
책속에서
- '모든 고양이는 아름답다'고 말하는 인간만큼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존재는 없다. 무엇이 그 고양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지 열렬히 탐색하고 기록하고 찬양하라. 그런 후에야 그 고양이의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당신 온몸으로 느낄 자격이 있다.
- "어머 고양이다." 나에게 전화했던 여자아이가 안주로 먹던 멸치를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이리 와. 이리 와." 고양이는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가 얏, 하고 멸치를 던지자, 이놈 봐라, 겁을 먹고 뒤로 주춤주춤하더니 금세 킁킁 멸치의 냄새를 맡고 냉큼 한 마리를 물로 도망가는 게 아닌가. 그것이냐, 네가 원한 게? 겨우 멸치 한 조각이었더냐? 형제들을 빼앗아간 나의 목숨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이렇게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자니 녀석이 다시 나타났다. "야아옹, 더 줘."
- 털의 길이, 색깔, 체형 등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 고양이들을 교배시켜 만들어낸 고양이의 품종은 현재 40종 정도 된다고 한다. 장모종의 대표격인 페르시아 고양이의 경우 아프가니스탄에 오래전부터 있던 털이 긴 고양이와의 계획적인 번식 결과 만들어졌다는 게 통설이다. 아비시니안은 가장 오래된 고양이의 직계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고대 학자들이 이집트 벽화에 그려진 고양이를 모델로 원조 고양이를 만들어냈더니 그 모습이 아비시니안과 똑같았다고. 이렇게 해서 아비시니안은 '가장 충실한 모습의 고양이'라고 일컬어지게 된 것이다.
- 사실 고양이들의 애정 표현은 상당히 풍부하다. 상식의 차원을 벗어나서 본다면 말이다. 우선, 고양이들에게 무시당한다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의심스럽거나 불안한 상대에게는 눈을 떼지 못하지만 마음이 놓이거나 우리편이라는 따뜻한 감정이 생기면 굳이 주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