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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49632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남자, 마흔이 궁금하다
1부 몸에 대한 명상
눈은 왜 두 개일까
손에 대한 기억 둘
혀는 알고 있다
내 머릿속 구절양장
마흔이 되면 앞니가 빠진다고?
위대한 발은 다 못생겼다
귀는 느리다
수상하다, 마흔의 Sex & Penis
2부 가족이라는 이름의 족쇄 혹은 온기
우리 부부의 방정식
아직도 키가 자라는 나의 아내
달콤한 부담
아들, 미안하다
딸들과 이별 연습
아버지의 호
어머니와 뚱이 2대
인사는 옆이나 뒤로 하는 것이야
3부 나는 살아 있다, 고로 생활한다
철없고 끈기 없는 남편, 미용실 주인이 되다
악착같이 버텨서 물건 하나 만들기
전철역의 신데렐라
아내는 힘이 세다
나는 술꾼이로소이다
비로소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신
4부 관계 - 변했거나 변하지 않았거나
내 마음속 푸른 바위
그 후로 33년이 흘렀다
일할 때 좋은 사람
세상은 그렇게 이어져왔다
이런 치들을 어디에서 또 만날꼬
어느 낭만주의자와 15년
5부 마흔에 꾸는 꿈
오막살이 집 한 채
존엄성을 향해 결단할 때 나는 살아 있다
나는 오늘도 새로운 길을 꿈꾼다
미혹에 흔들리는 마흔의 미래
삶의 짐은 언제나 무겁기만 할까
늙되, 그렇게!
나를 아는 이들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자기 자신보다 앞에 놓을 수 있는 가치란 없다. 그리고 그것을 맹랑하다 싶을 정도로 거리낌 없이 주장한다. 선배들이나 우리 세대와는 달리 이들은 사회나 공동체에 대한 어떤 작위적인 도덕적 강박도 거의 없어 보인다. 나는 이들의 자유로운 태도가 한없이 부럽기도 하다. 감히 이들을 향해 과거의 잣대를 들이대며 소시민적이라거나 이기적이라고 매도할 수도 없다. 그저 우리 세대와 다른 것이다.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 자신의 삶과 가족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부부 사이의 관계도 전혀 다르다는 것을 나는 조금씩 깨닫게 됐다.
우리 사회가 너무 빨리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후배들과 우리는 전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자라왔는지도 모른다. 단칸방에서 대여섯 식구가 함께 생활하거나 국가가 두발과 복장까지 관리하던 사회에서 자란 우리들과 80년대에 태어난 후배들이, 또 전쟁의 폐허 속에서 태어난 50대 선배들이 서로를 전혀 다른 종류의 인간처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선배들을 보면서 가책을 느끼고 후배들을 보면서 낯설어하는 일이 우리 세대만의 특징은 아닐 것이다. 세상은 늘 그렇게 이어져오지 않았을까.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들을 어느 누군가는 낯설어하면서 말이다.
- 본문 198쪽, '김성희 - 세상은 그렇게 이어져 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