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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162079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감수자의 말
제1장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암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기존의 암 프로그램과 선을 긋다
암은 유전자의 질병
발견할 수 없는 미세전이
투명 망토를 획득하는 능력
암은 사람마다 판이하게 다르다
암의 경로 지도
발암물질설과 암 바이러스설
엄중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완치란?
대부분은 상피암
점막은 외부의 적과 싸우는 주전장
항암제는 독
나는 분투하지 않는다
진보한 완화 치료
완화치료 개념의 패러다임 전환
암 치료의 한계와 대체 요법
모든 수를 다 써보았다
매크로파지의 배반
암의 시작
전이의 수수께끼
고령자에게 암이 많은 또 다른 이유
거금이 드는 대체 요법
치쿠시 데츠야의 죽음
황금 지푸라기가 넘쳐나는 세계
의사는 환자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도즈카 요지의 메일
열쇠와 열쇠 구멍
맞춤형 의료
암은 혈관을 만들어낸다
암이 끈질긴 이유
암과 생명 진화
암에 져도 인생에서는 이길 수 있다
축복으로서의 죽음
생명의 고리
제2장 나는 암 수술을 했다
1. 선고
그냥 척 봐도 방광암인 줄 알겠네요
적갈색 혈뇨
말기일 가능성은?
방광암의 향방을 놓고 벌어지는 첫 전투
마츠다 유사쿠의 선택
방광전적출의 가능성도 있었다
암과의 동거는 계속된다
2. 주치의와의 대화
병실 생활
암과 처음 만나다
전처의 암 투병
암과 싸우는가 의사와 싸우는가
거대 폴립이 발견되다
카메라 앞에 내 몸을 드러내기로 하다
수술 하루 전의 인폼드 콘센트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블링타임 3개월이 의미하는 것
3. 방광에 메스가 들어갈 때
도쿄대병원이란 세계
세이요켄과 암스트롱포
이동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가다
온몸이 스파게티 상태
모니터에 수술 중인 몸속이 보이다
내시경이 방광에 들어가다
요도 관광
암세포를 깎아내다
4. 암이라는 적의 정체
애초에 암은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 암에 잘 걸린다
도뇨 카테터 장착
하루 100리터의 폐액
고마운 신장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는다
누구나 보이지 않는 암을 가지고 있다
옮긴이의 말
부록 NHK스페셜_ 방송대본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암의 본질은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저명한 암 연구자들을 만나서 ‘암은 대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암을 알면 알수록, 취재를 하면 할수록 ‘암은 애초에 무엇인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본질이 밝혀지지 않는지 의아할 정도로 우리는 암이라는 병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제1장,「암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4~25쪽 중에서
암은 유전자의 병, DNA가 미쳐서 일어나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세포 증식은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규칙적으로 일어나며, 착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세포 증식 자체는 세포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정상적인 생리 과정입니다. 세포가 어느 한도 이상으로 증식하면 세포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도록(아폽토시스Apoptosis, 세포 자살)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므로, 암이 되지 않는 한 세포가 무한히 증식하는 일은 없습니다. 세포 증식을 그렇게 조절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서 정상적인 사이클을 벗어나는 병이 암입니다. 이상 증식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제동이 걸려야 마땅한데, 그게 안 되는 병입니다. 정상적인 유전자의 기능은 전부 DNA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 그 프로그램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 프로그램 자체가 착란을 일으키는 DNA의 병이 암입니다.
- 제1장,「암은 유전자의 질병」, 34쪽 중에서
항암제는 크게 세포를 죽이는 ‘살세포약殺細胞藥’과 ‘분자표적약分子標的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살세포약은 본래 독가스에 뿌리를 둔 독극물 자체입니다. 요컨대 암세포 자체를 죽입니다. 그러나 암세포만 죽이기는 힘들고, 정상 세포까지 많건 적건 죽이므로 부작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분자표적약은 시그널 패스웨이Signal Pathway를 선택적으로 막아보자는 발상에서 나온 약입니다. 이는 일시적으로는 잘 듣지만, 효력은 일정 기간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대개 2개월 정도) 암은 봉쇄된 패스웨이를 돌아가는 우회로를 만듦으로, 더 이상 약이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자표적약을 사용하지만, 그것도 그렇게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조만간 “이제 더 써볼 약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단계에 옵니다.
- 제1장 「열쇠와 열쇠 구멍」, 150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