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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

(계절 앤솔러지 : 가을)

강석희, 박민정, 송미경, 심너울, 조규미 (지은이)
자음과모음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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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 (계절 앤솔러지 : 가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51512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9권,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가 출간되었다.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는 『3월 2일, 시작의 날』 『한 여름 방학의 꿈』에 이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속 시리즈, ‘계절 앤솔러지 시리즈’의 세 번째 권이다. 9월 모의고사라는 하나의 시간적 배경에서 19살 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신비롭고 혼란스러우며 가끔은 희한한, 하지만 언제나 다정한 짧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목차

심너울_9월 모의고사 날 세계 멸망
조규미_시계 없는 아이들
강석희_프리즈!
박민정_좀 더 살아 보고 말할게요
송미경_우리의 필적 확인 문구

저자소개

조규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재미와 의미가 담긴 글을 쓰려고 애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 『가면생활자』 『첫사랑 라이브』 『페어링』 『너의 유니버스』 『올랑즈 클럽』과 동화 『고백 타이머』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 『9.0의 비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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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웅진주니어문학상, 『어떤 아이가』로 한국출판문화상,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 동화 『토끼 씨의 완벽한 가방』 『지니의 숫자 노래』 ‘생쥐 소소 선생’ 시리즈, 『가정 통신문 소동』 『햄릿과 나』 『나의 진주 드레스』, 청소년소설 『광인 수술 보고서』 『나는 새를 봅니까?』, 그림책 『오늘의 코트』 『당근 수프』 『꿈속을 헤맬 때』 『안개 숲을 지날 때』 『나는 흐른다』, 소설 『메리 소이 이야기』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토끼가 되었어』, 만화 『오늘의 개, 새』, 그린 책으로 『햇볕 11페이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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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우따〉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내 마음 들키지 않게》 장편소설 《꼬리와 파도》 《내일의 피크닉》 《녹색 광선》 등이 있다. 옥상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막혀 있는 곳이 많아 아쉽다. 닫힌 문을 두드리는 기분으로 소설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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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너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마산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서교예술실험센터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단편소설 <정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중편소설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장편소설 《갈아 만든 천국》 《왜 모두 죽어야 하는가》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 산문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일인칭 전업작가 시점》 등이 있다.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년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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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교육부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다. 바로 ‘사냥꾼’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그 시점이 9월 모의고사가 치러지는 날과 겹친다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아홉 시까지 삼십 분에 한 번씩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었다.
물론 미사일 소리가 영어 듣기를 방해한다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한 시까지, 소행성이 수소 폭탄을 맞는 모습은 분명히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잘 먹어 둬.”
하지현은 어머니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9월 모의고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오늘을 수능처럼 생각해. 수능 날 밥도 이거랑 똑같이 해 줄 거야. 너 달걀 좋아하잖아.”
그러자 하지현이 고개를 숙이고는, 달걀말이 한 조각을 먹은 다음 말했다.
“수능 안 칠 수도 있잖아.”
“그게 무슨 소리니?”
“……아니, 오늘 잘 안 되면…… 수능이고 뭐고 없는 거잖아.”
“아이고, 또 이상한 소리 한다. 그럴 일 없어. 엄마가 살면서 세상이 망한단 소리 몇 번이나 들었는지 아니? 근데 다 아무 일 없이 지나갔어. 원래 사람들 호들갑이란 게 그런 거야.”
그 호들갑이 이번에는 진짜라면, 난 여기서 끝나잖아. 수능만 준비하다가.


“시계가 사라지다니! 시간이 멈춘 거 아니야? 그치, 얘들아? 시간이 멈춘 거지?”
그러자 옆에 앉은 아이가 푹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시간이 건너뛰었으면 좋겠어, 수능 다음 날로.”
아이들은 돌아가며 시시한 농담을 했다. 그렇게라도 긴장감을 쫓아내려는 것 같았다.
민수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오늘이 9모라니. 고3이 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나가고 운명의 9모가 눈앞에 닥쳤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이렇게 준비가 안 된 채로 9모를 맞이할 줄은. 3월의 뇌에 든 것과 9월의 뇌에 든 것이 이렇게 차이가 없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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