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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160159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김동영 지난여름 나는 계속 아팠습니다
김병수 어쩌면 당신의 삶이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김동영 어느 날 내게 찾아온 그것
김병수 어느 날 그가 찾아왔다
김동영 당신이라는 안정제
김병수 나라는 안정제
김동영 그는 나에게
김동영 이미 나는 그 방법을 알고 있다
김병수 누구나 이미 알고 있다
김동영 농담도 통하지 않는
김병수 가볍고 사소한 농담처럼
김동영 기억이 없는 기억
김병수 기억의 자동조절장치가 있다면
김동영 날 불안하게 만드는 것
김병수 실존과 취향의 경계
김동영 근사한 병
김병수 용기는 두려움으로부터
김동영 내게 너무도 완벽한 날
김병수 항상 완벽할 수만은 없는 날들
김동영 낭트의 자유로운 새
김병수 나시리야의 흔들림 없는 나무
김동영 미안해,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김병수 당신이 필요하다는 고백
김동영 잠자는 남자
김병수 잠이라는 손님을 맞는 우리의 자세
김동영 공황의 첫날
김병수 그날의 의미
김동영 하늘을 날았다
김병수 벗어나기 힘들더라도 끌려가서는 안 돼요
김동영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김병수 마음이 이끄는 삶
김동영 불안의 규칙
김병수 불안의 대가
김동영 식어버린 침대
김병수 남자의 물건
김동영 너도 그랬구나
김병수 고통 총량의 법칙
김동영 내 모든 것이 당신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영 입원
김병수 입원의 의미
김동영 황홀하고 치명적인 알맹이들
김병수 파르마콘
김동영 정오의 우울
김병수 감정을 믿지 마세요
김동영 그녀와 담배
김병수 마음속의 타임머신
김동영 날 그만 내버려두자
김병수 이만하면 괜찮은가요?
김동영 내 질병의 역사
김병수 아픈 경험의 역사
김동영 나의 어머니
김병수 우리 모두의 어머니
김동영 생각 없는 생각
김병수 코스팅하며 다다를 곳
김동영 당신도 나와 같다면 나를 알게 될 거예요
김병수 자유를 온전히 받아들일 용기
김동영 기도보단 다짐
김병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동영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김병수 다시, 눈물 앞에 앉았다
김동영 낯선 침입자
김병수 침입자의 실체
김동영 이런 나라서 미안합니다
김병수 미안하다는 말
김동영 나의 글 때문에
김병수 글을 쓴다는 것
김동영 당신의 눈을 쳐다보지 못할 때
김병수 당신 안의 두 사람
김병수 어쩌다보니
김동영 괜찮다 아니 괜찮지 않다
김병수 절망적이라는 말
김동영 밥은 먹고 사는지
김병수 밥은 잘 먹고 다녀요, 그 너머
김동영 잘 가라 개새끼들아
김병수 도대체 누가 당신을
김동영 우리가 스스로 터득한 것
김병수 누군가가 알려준 그들의 비법
김동영 난 취한 배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김동영 혼자보다 좋은 둘이 되기 위하여
김병수 반드시 둘이 함께 가야 하는 길
김동영 우울의 역사
김병수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epilogue
김병수 그간 하지 못했던 말
리뷰
책속에서
김동영 / 내게도 이제 규칙은 없다.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을 뿐이다. 좋은 날은 안정의 날이고 나쁜 날은 불안과 우울의 날이다. 그런 날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하늘은 회색빛이 되고 서늘한 바람이 내 가슴 안으로 파고든다. 만약 불안과 우울 그리고 나 사이에 규칙이 있다면 우리는 좀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정확한 시간 약속을 하고 취향을 공유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규칙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저 그것들이 느낄 때만 나타나 날 흔들어놓는다. 그럼 난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처럼 떨리고 만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 사이의 규칙인지도 모른다.
_ ‘농담도 통하지 않는’(55쪽) 중에서
김동영 / 사실 병을 통해 나는 글을 쓸 원동력을 얻는다. 한없이 가라앉아 바닥에 침잠해 있거나 세상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일은 내게 많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렇게 쓰여진 글들은 건강한 사람들이 써내려간 글들보다 더 호소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의 고통을 아는 내가 쓴 글이 비록 어둡고 궁상스럽긴 하겠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구석이 있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_ ‘근사한 병’(75쪽) 중에서
김병수 / 그냥 솔직하게 “나 지금 불안하고 힘드니까, 당신이 날 좀 돌봐줘”라고 있는 그대로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더 건강한 사람일 수도 있어요. 내 안에 약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 것이기도 하고, 거절당할까 두려워서 자기 욕망을 억지로 숨기거나 속이지도 않았으니까요.
_ ‘당신이 필요하다는 고백’(10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