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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91159010927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러시아어판 서문 · 5
추천의 글 | 박노벽 (러시아연방 주재 대한민국 대사) · 11
추천의 글 | 알렉산드르 A. 티모닌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 · 15
머리말 · 19
제1부 러시아의 눈에 비친 한국 근대사
1장 러시아인의 눈에 비친 조선 · 35
2장 고종 황제 주변의 러시아인 · 65
3장 한국 근대 건축과 러시아 · 87
4장 박물관에서 만나는 러시아의 발자취 · 119
제2부 한국이 사랑한 러시아 예술
5장 러시아어는 가까운 이웃나라 언어 · 153
6장 한국 독자를 사로잡은 러시아 문학 · 193
7장 한국 무대 위의 러시아 연극 · 233
8장 한국인의 정서와 러시아 음악 · 283
제3부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열어가는 미래
9장 한국의 일상에 스며든 러시아인의 삶 · 315
10장 다양해진 한·러 협력의 결실들 · 351
11장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한국과 러시아 · 395
12장 한·러 관계 25년: 성과와 과제 · 419
책속에서
러시아어판 발간사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한국어판이 처음 발간된 것은 한·러 수교 25주년이 되는 2015년 9월 말이었다. 두 나라 사이의 교류 역사는 사반세기(25년)를 훌쩍 넘어 약 한 세기 반에 걸쳐 이뤄졌다. 냉전 시대의 유산 때문에 많은 한국 사람이 러시아를 멀고 낯선 나라로 인식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구한말 1884년 조로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부터 러시아 문물은 이미 한국에 활발하게 수용됐다.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들이 남긴 기록, 한국의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 조선 말 궁정에 도입된 신식 문화, 서울에 개설된 러시아어 학교 등에서 우리는 러시아 문화가 근대 한국에 미친 영향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90년 이후 러시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소련 시대의 러시아를 바라보던 한국인들의 시각이 변화했지만,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요 국가 가운데서 러시아에 대한 한국 내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집필한 동기는 한국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던 러시아가, 실은 오래전부터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사실을 우리 안에 존재하는 러시아 문화의 발자취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양국 간 교류의 다양한 양상, 특히 한국인들에게 가까이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살펴보는 일이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데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 저자들의 생각이었다.
다행히 발간 이후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한국 속 러시아 발자취 150년>은 관심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고, 러시아에 대해 문외한인 일부 인사들도 한·러 양국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해 주었다. 또 한국에 관심 있는 러시아 측 인사들은 이 책이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널리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저자들은 한국어판의 일부 내용을 보완하고, 또 러시아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사진 자료들을 새롭게 발굴해서 추가한 이 책을 러시아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모쪼록 이 책이 러시아 독자들이 한국과 한국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러시아어 번역본이 나오기까지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컸다. 어려운 한국어 텍스트를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준 한국문학번역원 재학생 예브게니 비스크레벤체프와 까다로운 편집 작업을 기꺼이 맡아준 다닐 비노그라도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 언어시험센터 선임연구원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이 책의 출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끝으로, 러시아어판 발간 준비 과정에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신 주러 한국대사관의 박노벽 대사님과 주한 러시아대사관의 알렉산드르 티모닌 대사님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
필자들을 대신하여
2016년 5월 김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