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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59096501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8-08-31
책 소개
목차
나혜석
경희
회생回生한 손녀에게
원한怨恨
현숙玄淑
김일엽
계시啓示
어느 소녀의 사死
순애의 죽음
자각自覺
김명순
의심의 소녀
칠면조七面鳥
돌아다볼 때
탄실이와 주영이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소설그림집 참여 화가들
리뷰
책속에서
경희도 사람이다. 그 다음에는 여자다. 그러면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또 조선사회의 여자보다 먼저 우주 안 전 인류의 여성이다. (중략) 오냐, 사람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험한 길을 찾게 하지 않으면 누구더러 찾으라 하리! _P.48 「경희」
그러나 남편에게 대하여 한 번도 그렇게 난봉 부리지 말라고 권고해 본 적은 없었다. 간절히 말려 볼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으나, 날마다 성화같이 날뛰시는 아버지의 말씀도 안 듣는 사람이 자기와 같은 여자의 말을 들을까 싶어 하지 않았다. 그 눈이 벌겋게 상기가 되고 들떠서 씨근씨근하는 양이 성한 사람 같지도 않았다. 옆에 가까이 가기도 서먹서먹하고 무엇이라고 하지 않을까 하여 눈치만 슬슬 보였다. 주색방탕은 나날이 더하여갈 뿐이요, 회심할 아무 여망이 보이지 않았다. _P.61 「원한」
저는 제 입으로는 저를 이 지경 만드시는 부모의 말은 차마 할 수 없사오나 다만 세상에 이러한 원통한 처지에 있으면서 능히 말을 못 하여 한 몸을 그르치는 여러 불쌍한 미가 여자를 위하여 이 몸을 대신 희생하오나이다. 불쌍히 생각하여주옵소서. 여러 선생님께서 이 편지를 펴보시는 때는 이미 제가 이생의 사람이 아닌 줄을 아옵소서. 죽으러 가는 길이 총총하여 이만 그치나이다. _P.118 「어느 소녀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