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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에르베 기베르 (지은이), 장소미 (옮긴이), 김현 (해설)
  |  
알마
2018-11-23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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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책 정보

· 제목 :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59922312
· 쪽수 : 296쪽

책 소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사진 칼럼니스트인 에르베 기베르가 자신의 죽음을 소재로 쓴 자전적 소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이 에이즈 환자임을 밝힘은 물론 에이즈로 사망한 옛 연인 미셸 푸코의 문란한 사생활을 폭로하여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목차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해설: 닉네임_김현

저자소개

에르베 기베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자 사진가와 기자로 활동한 에르베 기베르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유년기는 파리에서 보내고 라로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극단 활동을 했다. 1973년에 다시 파리로 돌아온 그는 영화 학교에 지원해 탈락하지만 여러 잡지에 영화 칼럼을 발표한다. 이후 그는 사진과 언론 분야로 관심 영역을 넓히고 1978년부터 약 7년간 일간지 〈르몽드〉에서 사진 및 영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한다. 파트리스 셰로와 공동으로 집필한 영화 시나리오 〈상처받은 남자(L’homme blessé)〉로 1984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다. 1987년에 에르베 기베르는 젊은 예술가 지원 협회의 후원으로 로마에 있는 프랑스아카데미 메디치빌라에 2년간 체류한다. 1989년에 발표한 소설 《익명(L’incognito)》은 메디치빌라에서의 체류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는 에르베 기베르가 1990년에 발표한 소설로, 동성애자였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에이즈 환자임을 밝힌다. 이 소설은 《연민의 기록(Le protocole compassionnel)》 《빨간 모자를 쓴 남자(L’Homme au Chapeau Rouge)》와 함께 3부작을 이루며, 에이즈의 진행 과정에 따른 그의 일상과 신체 변화를 묘사하면서 자신의 투병 생활을 보여준다. 에이즈에 걸려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를 촬영한 〈수치 또는 파렴치(La prodeur ou l’impudeur)〉는 그가 사망하기 몇 주 전에 촬영되었고, 그의 사망 후인 1992년 1월 30일에 TV에서 방영되었다. 그의 친구 티에리 주노, 미셸 푸코, 뱅상은 그의 삶과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설, 사진에 관한 시론, 사진집 등 다양한 형태를 띠는 그의 작품에서 자전적 요소들은 핵심적이라 할 수 있다. 에르베 기베르는 장 주네, 롤랑 바르트,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토마스 베른하르트 등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으로는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연민의 기록》 《빨간 모자를 쓴 남자》 《유령 이미지(L'Imge Fantome)》 《선전용 죽음(La Mort propagande)》 《쉬잔과 루이즈(Suzanne et Louise)》 《개들(Les Chiens)》 《나의 부모님(Mes Parents)》 《두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Voyage avec duex enfants)》 《뱅상에게 미쳐서(Fou de Vincent)》 《익명》 《천국(Le Paradi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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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미셸 우엘벡의 『복종』 『세로토닌』, 필립 베송의 『이런 사랑』 『10월의 아이』 『포기의 순간』, 알베르 카뮈의 『결혼·여름』,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뒤라스의 말』 『부영사』,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를 비롯하여 『비올레트, 묘지지기』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줄과 짐』 『엘르』 『거울이 된 남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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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을보다는 봄을 탑니다. 그래서만은 아닌데, 봄에는 기차를 타고 어디든 다녀오겠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봄에 혼자 여행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 한 곡을 소개합니다. 이소라의 <봄>. 하루 종일 그대를 생각한다는 노래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기다림을 모른다는 노래입니다. 너무 쉽게 잊지는 않을 거라는 노래입니다. 지은 책으로 소설 『고유한 형태』, 소설집 『고스트 듀엣』, 시집 『장송행진곡』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호시절』 『입술을 열면』 『슬픔의 미래』 『글로리홀』, 산문집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질문 있습니다』 『아무튼, 스웨터』 『걱정 말고 다녀와』 『당신의 자리는 비워 둘게요』(공저)가 있습니다. 희우정로에서 한 사람을 우연히 만나고 싶습니다. 그 사람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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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내게 처음으로 꺼낸 이는 빌이었다. 1981년이었을 것이다. 빌은 출장차 다녀왔던 미국에서, 관련 잡지를 들추다가 그 질병으로 발생한 죽음에 관한 첫 임상 보고서를 읽었다. 그는 스스로도 반신반의하며 무슨 미스터리라도 되는 것처럼 그 병을 언급했다. 빌은 백신을 생산하는 대형 제약 연구소에서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튿날 나는 뮈질과 단둘이 저녁을 들면서 빌이 퍼뜨린 공포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뮈질은 발작적으로 웃음을 터트리다가 급기야 몸을 비틀며 소파 밑으로 굴렀다. “동성애자들만 걸리는 암이라니. 허무맹랑한 것도 정도껏이어야지. 웃겨 죽겠네!” 그때 뮈질은 이미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듯하다.


1983년 가을, 뮈질은 세미나에서 돌아와 각혈을 했고 밭은기침 속에서 점차 쇠약해졌다. 하지만 기침하는 사이사이 샌프란시스코의 사우나에서 벌였던 마지막 광란을 회상하며 즐거워했다. 나는 말했다. “에이즈 때문에 거기도 이젠 쥐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가 대답했다. “모르는 소리. 외려 사우나에 그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린 적은 일찍이 없었어. 그야말로 특별해진 거지. 그곳에 감도는 위험이 새로운 공모감과 새로운 애틋함, 새로운 결속감을 만들어냈거든. 전에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던 이들이 이젠 대화를 해. 다들 자기가 왜 거기에 와 있는지 아주 잘 아니까.”


1983년은 쥘이 멕시코에서 목의 림프절종으로 고생한 해였다. 1984년은 마린 그리고 내 편집자가 나를 배신한 해이자, 뮈질이 죽은 해였고, 일명 ‘이끼절’이라고 하는 교토의 사원 사이호지에서 소원을 빈 해였다. 1985년은 우리의 이야기에서 아무런 자리도 차지하지 않는다. 1986년은 사제가 죽은 해였다. 1987년은 대상포진이 발병한 해였다. 1988년은 절망적인 가운데 내 병을 발견하고 석 달 뒤, 내게 구원을 믿게 했던 우연에 희망을 건 해였다. 스테판에 따르면, 잠복기가 네 해 반에서 여덟 해에 이르고 이제는 자각하게 된, 그 여덟 해에 걸쳐 내 곁에 어른거리며 나를 위협하던 그 병의 징조들의 연대기에서 육체적 이상(異常)들은 성적인 만남들보다 덜 결정적이지 않았고, 예감 또한 그 예감들을 지워버리려는 시도였던 기도보다 덜 결정적이지 않았다. 이 연대기는, 병의 진행이 방탕에서 비롯되었음을 발견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나의 도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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