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60687934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3-02-28
목차
책을 내면서
Ⅰ. 기록으로 본 경남의 강
1. 지리서 속 경남의 강과 내
2. 고지도로 본 경남의 강과 내
Ⅱ. 강, 경계가 되다
1. 가야와 신라의 경계, 낙동강
2. 호남과 영남을 가로지르는 강, 섬진강
3. 낙동강 경상좌도·우도의 경계
Ⅲ. 교역로, 강
1. 낙동강과 남강의 변화
2. 가야의 교역로, 낙동강·남강·황강
3. 가야와 백제의 교류, 섬진강-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4. 세금을 걷는 길, 낙동강
Ⅳ. 전쟁과 강
1. 왜구 침략의 길, 황산강
2. 임진왜란, 핏빛으로 물든 남강
3. 한국전쟁과 낙동강 방어선
Ⅴ. 강과 삶의 흔
1. 강변의 가야유적
2. 낙동강변의 교통로
3. 낙동강과 남강 그리고 황강의 비밀의 정원 늪
Ⅵ. 강과 문학
1. 낙동강·남강을 노래하다
2. 물결 너머 우주를 품다, ‘하동 섬진강 누정’
3. 근대문학으로 본 낙동강
4. 경남의 강에 깃든 민속문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을 내며
강은 경계이면서 소통의 공간이었다. 강은 끊김이기도 했지만,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의 이음이기도 했다. 강가에는 문물이 교류했고, 사람이 모여들고, 시장이 만들어졌다. 강을 끼고 있는 땅은 풍요로웠다. 범람은 비옥한 토양을 만들었고, 농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와 문명이 싹텄다.
경남지역에도 강이 있다. 낙동강은 경상도를 나누며 흐르고, 섬진강은 경상과 전라를 잇고 있다. 황강, 남강, 밀양강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내 손안의 경남’ 15권에서는 ‘경남의 강, 그리고 강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기록과 문화유적을 통해서이다.
고지도와 지리서를 통해 전근대시기 경남의 강과 물길, 그 이름들을 헤아려 볼 것이다. 강변에서 양반들이 읊조리던 노래들, 강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확인할 것이다. 삶의 흔적들은 경남지역의 역사를 말해준다. 창녕 비봉리유적은 낙동강과 함께 살았던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모습이다. 삼국과 함께 발전했던 가야의 여러 나라들은 낙동강, 남강, 황강을 끼고 성장했다. 비화가야, 아라가야, 가락국이다. 강변에 자리잡은 무덤들이 증거이다. 고분 속의 유물들은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 생활을 말해준다. 노래와 몸짓으로만 이어져왔던 놀이도 있다. 오광대는 강길로 전승되었다. 강변 사람들이 즐기던 놀이가 남았다.
강은 우리 역사변천과 무관하지 않았다. 낙동강은 가야와 신라의 국경이기도 했다. 신라는 낙동강을 건너 가야로 진출하려 했고, 가야는 낙동강을 방패로 삼았다. 이후에도 강은 조세를 운반하는 조운로가 되었고, 왜구와 일본의 내륙침입로, 일본의 사신왕래길, 무역로가 되었다. 한국전쟁 때의 낙동강은 전장의 최후 저지선이었다.
이 책은 여태까지 한국사회 변화의 중심에서 숨 쉬었던 경남의 역사를 강을 통해 보여주려 한다. 이를 통해 지금의 강은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어야 할지를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허락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선인 출판사 선생님들께도 고맙다.
2023. 2. 28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
남 재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