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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7890505
· 쪽수 : 126쪽
· 출판일 : 2022-05-31
책 소개
목차
1. 김성환 -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_그래서, 광안
2. 이학준 - 남포동, 우리들의 평지_그래서, 남포
3. 손현녕 - 죽는다면 부산에서_그래서 기장, 망미, 온천천
4. 박훌륭 - 아득하지만 아늑한 그곳_그래서, 서면
5. 희석 - 파랑이 넘쳤던 나의 해운대_그래서, 해운대
저자소개
책속에서
_『그래서, 광안』
취업 이후에도 틈날 때마다 광안동을 찾았다. 머리가 복잡할 때, 기분이 우울할 때,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는 필수 코스에 가까웠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커피 한잔을 손에 쥐고 그저 광안동 골목골목을 걷거나, 해변에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즐겨 찾았는데, 겨울밤 광안리는 어디서도 느끼지 못하는 매력이 있다. 쓸쓸함마저 감도는 해안가를 걷다 보면 환하게 빛나는 광안대교가 무대에 올라선 나를 비춰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잔잔히 울려 퍼지는 누군가의 기타 소리를 듣고 있으면 걱정과 불안마저 바람에 흩날렸다.
_<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中
_『그래서, 남포』
그토록 다녔건만 우리들만의 코스를 걷다가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옷 가게를 발견한다. 그 안에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 같이 설레하며 들어가 본다. 누구는 이렇게까지 설레하는 우릴 보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새 옷이 아니라 다름 아닌 구제 옷을 사는 거니까. 그러나 비웃음을 사더라도 그건 시장 바깥에서의 일이지, 적어도 남포동 국제시장에서만큼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입고, 무엇으로 허기를 달래든 상관이 없다. 우리는 그냥 우리가 찾는 보물을 찾으면 된다.
_<남포동, 우리들의 평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