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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24026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07-10
책 소개
목차
최미래
…… 〈얕은 바다라면〉 7
…… 애매한 코멘트 34
성해나
……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39
…… 애매한 코멘트 82
조시현
…… 〈파수破水〉 87
…… 애매한 코멘트 120
최현윤
…… 〈너희 소식〉 123
…… 애매한 코멘트 148
이선진
…… 〈볕과 끝〉 151
…… 애매한 코멘트 182
김유나
…… 〈부부생활〉 185
…… 애매한 코멘트 220
부록 1
……애매한 에세이 225
부록 2
……애매스트레이션 게임 247
추천의 말
민병훈 25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는 파도가 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름답고 또 무서워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좋은 것. 언젠가 급작스럽게 깊어진 수심 때문에 빠져 죽을 뻔한 후로 나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빠는 허우적거리는 나를 구한 뒤에, 일상을 지내다 뜬금없는 시점에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 세 가지 있다. 바다, 인간, 가난. 이것들을 조심해. 너무 깊이 들어가면 못 나온다.
—최미래, 〈얕은 바다라면〉
희망이 인간을 구원하기도, 잠식시키기도 한다는 걸 선생님은 알고 계셨던 거죠?
—성해나,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도시는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 꾸역꾸역 차오르다 이렇게 터져버리는데. 지금도 저 아래 깊은 곳으로 흘러내려 가고 있을, 살점들. 도시가 내게 그것을 먹였다. 나의 배 속. 깊은 어둠. 그 안에서 귀의 올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었다. 녹아내리면서 나와 한 몸이 되어가고 있었다.
—조시현, 〈파수破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