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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3716984
· 쪽수 : 218쪽
· 출판일 : 2024-02-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나는 힘들 때마다 이렇게 일어선다
넘어지지 않는다 /김혜련
쳇! 얼마나 잘 되려고 /서주운
인생은 곡선 그래프다 /송주하
책 위에 고난을 올려라 /안지영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승희
바꿀 수 없는 일을 포기하는 용기 /임주아
고통을 피하는 방법 /장진숙
가까스로 다시 일어서는 마음 /정가주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 /정인구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도 지상낙원은 없다 /황상열
2장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건
에스프레소 사랑 /김혜련
소중한 인연, 섬기는 마음으로 /서주운
완벽함은 없다 /송주하
책으로 맺은 인연은 멀리 간다 /안지영
사랑이 제일이라 /이승희
인간관계, 너무 뜨거워도 차가워도 곤란한 /임주아
모든 사람은 다 다릅니다 /장진숙
좋은 관계를 위해 ‘혼자임’을 스스로 선택할 것 /정가주
투덜이 술꾼이 웃게 된 이유 /정인구
인간관계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황상열
3장 무엇을 향해 살아가는가
변곡점의 시간 /김혜련
기쁘고 행복하면 그만! /서주운
Why가 필요하다 /송주하
실패가 부끄럽지 않을 때, 진짜 성공이다 /안지영
생생하게 그리면 현실이 된다 /이승희
지금 이대로 죽어도 괜찮을까요? /임주아
오늘 하는 일상이 쌓여 꿈이 된다 /장진숙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있나요? /정가주
조금 손해 본다는 마음으로 /정인구
꿈과 목표가 있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이다 /황상열
4장 다른 생을 살 수 있다면
깨우치며 살아가기 /김혜련
부딪히고 깨지고 그냥 들이대! /서주운
후회 없는 인생 /송주하
내 삶이 최고다!/ 안지영
램프의 요정이 없어도 괜찮아 /이승희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임주아
우물쭈물하지 말고 일단 해 보자 /장진숙
어떤 삶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가주
나답게 사는 방법 /정인구
자신의 본래 모습만은 잃지 말기를 /황상열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띠, 띠. 신호음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이은대입니다. 어쩐 일이신가요?” 묻는데 입이 바짝 말랐다. 더듬더듬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글이 너무 안 써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할까요?”
조용히 듣고 있던 이은대 작가가 직설을 날렸다.
“소설로 돈 벌어야 하는데 글 안 써진다고요. 실력이 없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붙잡고만 앉아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겠지요. 일단 일을 찾아서 하세요. 되도록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는 게 좋겠어요.”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굴리고 있으면 영원히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팔다리를 움직여 생계를 해결하고 그러면서 글을 써라. 그래야 달라진다. 듣는 내내 뼈가 아프고 시렸다.
‘그냥 하루하루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어떻게 하면 돈을 벌어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엄마들의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문장을 만나니 자연스럽게 글로 남기고 싶어졌고요. 블로그에 한 줄, 두 줄 책을 읽고 단상을 썼습니다. 지금 보면 엉성하고 부끄러운 글입니다. 글을 쓰면서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마음에 닿는 문장을 함께 나누면서 나이 들어서도 이런 책 모임을 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2023년은 저에게 뜻깊은 해입니다.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작가가 되었고, 라이팅 코치로 글쓰기 강의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 줄도 버벅대면서 못 쓰던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겠다고?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일 년 동안 정성스럽게 쓴 원고가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라이팅 코치들과 함께 쓴 공저 책도 출간했고요. 일단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오늘 한 줄 써야 내일도 쓸 수 있듯이 계속 나아가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부터 했던 내가 하나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은 ‘좋아하는 일 그냥 꾸준히 해 보자.’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보다는 ‘나도 할 수 있어!’라는 가능성을 품고 시작해야 합니다.
일도 열심히 했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왜 내가 회사를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자꾸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그 말을 듣는 지인이나 친구는 같이 위로해 주면서 더 잘 될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너의 본래 모습까지는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나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지금까지 무슨 일이 생겨도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결국에는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 일어나는 모습, 대단하지 않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잘 챙기는 내 모습도 떠올랐다. 그런 모습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꾸 나 자신을 못살게 굴었다. 힘든 상황이 생기자 본래 내 모습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지인들의 충고에 정신을 차렸다.
결국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매듭은 내가 스스로 풀어내야 했다. 지금까지도 문제가 생기면 잘 헤치면서 극복했던 그런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더 이상 얼굴을 찌푸리는 것이 아니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환했다. 내 모습만 잃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 후배도 자기 모습을 유지하면서 그만두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근사하게 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김종원 작가님이 얼마 전 SNS에 쓴 글을 보고 크게 공감했다. 내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는 것만이 내가 선택한 인생을 살아갈 힘이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