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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91168369535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23-06-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변화와 성장, 이렇게 이루어진다
1-1. 나는 오늘도 글을 쓰면서 성장 중이다 고선해
1-2. 글쓰기를 통해 달라진 점 김삼덕
1-3. 변화와 성장은 오늘에 달렸다 김형준
1-4. 마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다 박지연
1-5. 백작(白作) 스타트 백란현
1-6.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 서유정
1-7. 저는 송주하 작가입니다 송주하
1-8. 용기 내어 시작하는 글쓰기 송진설
1-9. 세상이 내게 말을 건넸다 안지영
1-10. 단 두 줄의 글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원효정
1-11. 해내는 나, 자신감이 생겼다 이현주
1-12. 주차하시겠어요? 정은주
1-13. 감옥 가는 줄 알았다! 정인구
1-14. 글쓰기를 통해 달라진 인생 궤도 최주선
1-15.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황상열
2부 글감은 어디에 열려 있는가
2-1. 책을 읽었기에 고선해
2-2. 일상에서 메시지 찾는 법 김삼덕
2-3. 기록은 할 수 있는 모든 게 글감이다 김형준
2-4. 글감과 추억의 컬레버레이션 박지연
2-5. SNS 일상의 모든 것 백란현
2-6. 일상이 글감이다 서유정
2-7. 일상에 촉을 세운다 송주하
2-8. 생각을 모으는 사람 송진설
2-9. 글감은 내 우주 안에 열려 있다 안지영
2-10. 글감은 찾는 게 아니라 보는 것 원효정
2-11.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없다 이현주
2-12. 어떤 차 타세요? 정은주
2-13. 글감을 찾는 7가지 방법 정인구
2-14. 모든 날이 글감이다 최주선
2-15. 인생의 모든 순간이 글감이 된다 황상열
3부 어떻게 써야 달라지는가
3-1. 매일 쓰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고선해
3-2. 매일 일상을 글로 써 본다 김삼덕
3-3.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다면 김형준
3-4. 독서에 충실한 글쓰기 박지연
3-5. 책 속 한 줄로 하루 비추기 백란현
3-6. 글쓰기, 책 쓰기를 위한 네 가지 제안 서유정
3-7. 글 쓰는 열세 가지 방법 송주하
3-8. 강건한 글쓰기 송진설
3-9. 환상과 환장 사이 안지영
3-10. 꽤 글 잘 쓴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원효정
3-11.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 쓰는 힘이 생겼다 이현주
3-12. 주차와 출차 정은주
3-13. 하마터면 엄청나게 잘 쓸 뻔했다 정인구
3-14. 솔직하고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최주선
3-15. 글쓰기를 쉽게 시작하는 여러 가지 방법 황상열
마치는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글을 쓰면서 엄마를 잃은 슬픔이 치유되었다. 얼마나 살이 찢어졌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봉합된 상처는 흉이 오래 갔다. 호빵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적은 글을 다음 날 보면 한두 줄 읽다가 말았다. 손발이 오글거려 전체를 다 읽기 어려워서다. 엄마가 고생한 일만 떠올라 후회가 되었고, 가정을 등한시한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처음에는 감정에만 치우친 글을 적었다. 엄마의 죽음 이후 멈춰 버린 다이어리 빈 곳에 적었다. 어느 날 돌아보니 나를 바라보는 두 아이와 기죽은 아버지가 보였다. 혼자 남은 아버지에게 엄마에게 못다 한 효도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버지의 불법 주차 인생에 엄마의 죽음이라는 딱지가 끊긴 것이다. 나라도 아버지를 제자리를 찾게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오빠들을 소집했다. 일주일 내내 일하느라 피곤한 오빠들도 주차장에서 남은 식구들끼리 부대끼며 엄마의 빈자리를 추억으로 채워 갔다. 눈물 자국으로 번졌던 다이어리에 해야 할 일을 적었다. 그랬더니 사실과 감정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엄마의 죽음이 꼭 나의 잘못인 것만 같던 죄책감도 가벼워졌다.
그때부터였다. 일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졌다. 둘러보지 않던 주변의 작은 물건에 관심 두게 되었고, 만나는 사람의 이야기에도 더 집중하게 됐다. 운전 중 들리는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듣게 되었고,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에도 더 몰입했다. 전에는 유튜브 강의를 들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이제는 간단하게라도 메모했다. 눈에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바람 소리, 꽃향기, 피부로 느껴지는 감촉에 집중했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연습을 했다. ‘왜’, ‘언제’, ‘무엇 때문에’라는 질문을 수시로 했다. 그렇다고 하루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단지 일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시선이 변했을 뿐이다. 하루하루는 비슷했지만, 똑같은 날은 없었다. 그것을 깨닫자 내게도 조금씩 글감이 쌓이고 있었다.
맨얼굴로 써라. 많은 사람이 좀 더 멋진 글을 쓰기 위해 사전 조사를 많이 한다.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기웃거리거나 베스트셀러 책만 뒤적거린다. 글을 쓸 아까운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이 줄어들었다. 글 쓸 시간도 줄어들었다. 아까워 미치겠다.
‘어떻게 하면 멋지게 써서 읽는 사람들이 감동할까?’만 생각하다가 내용보다 기교만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건 좋은 글이 아니다. ‘가면’이다.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쓰면 되는데 내 글 위에 무언가를 얹고 또 얹는다. 내 글에 대한 자신이 없고 자존감이 없어서일까. 화장으로 비유하자면 과하게 ‘떡칠’을 한 것이다. 결점을 감추다가 누군지 몰라보는 ‘변장’이 된다. 본모습을 잃어버린다. 이렇게 쓴 글은 ‘글맛’이 안 난다.
어깨선을 과하게 살리는 ‘어깨 뽕’처럼, ‘글 뽕’을 넣고 싶어 한다. 당당함이 부족하다. 나 또한 그랬었다. 나 자신 자체가 명품인 것을 빨리 발견해야 한다. 지나 보니 이렇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독자는 작가 ‘그대로’의 모습을 읽고 싶어 한다.
두꺼운 화장을 지우고 모공이 보이는 나만의 ‘민낯’으로 써 보자. 별거 아니다. 글이 오히려 산뜻해진다.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고, 글 쓴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자기가 쓴 글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만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