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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뉴욕

소설 뉴욕

박생강, 프란시스 차, SOOJA, 파트리샤 박, 강민선, 홍예진 (지은이)
  |  
아르띠잔
2019-09-2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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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뉴욕

책 정보

· 제목 : 소설 뉴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373856
· 쪽수 : 208쪽

책 소개

<소설 제주>, <소설 도쿄>에 이은 테마소설 시리즈 '누벨바그'의 세 번째 앤솔러지로 세계 여러 도시와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고자 야심차게 기획한 아르띠잔의 테마소설 시리즈다.

목차

프롤로그_《소설 뉴욕》행 열차를 출발하며
맨해튼 럭키스타_박생강
살아가는 동안 프란시스 차
그라운드 제로_SOOJA
32번가에서_파트리샤 박
아임 파인, 땡큐_강민선
미뉴에트_홍예진

저자소개

강민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5년 1월 ‘엔미걸 미스터리 단편 공모전’에 〈너에게만 알려줄게〉로 당선되었으며, 2015년 미주 한국일보 ‘제36회 문예공모전’에 단편 〈가족의 완성〉으로 입상하였다. 2016년 ‘재외동포 문학상’에 단편 〈천국보다 낯선〉으로 가작을 입상했으며, 2016년 ‘워싱턴 문학 신인문학상’에 단편 〈소풍〉으로 입상하였다. 장편 《스파이시 키스》,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집》, 이북 《너에게만 알려줄게》를 출간했다. 2019년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차부인이라는 필명으로 장르문학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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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강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장편소설 《수상한 식모들》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7년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에어비앤비의 청소부》 《빙고선비》, 청소년 장편소설 《환상박물관 술이홀》 《나의 아메리카 생존기》 등을 출간했다. 수사전문지 <수사연구>의 책임편집자, 엔터미디어에 <소설가 박생강의 옆구리TV>를 연재하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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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A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출생으로 대학 졸업 후 한 곳에 정착하며 살아본 적이 없다.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줄곧 소설을 써왔지만 공모전에 넣거나 발표하지는 않았다. 현재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길 위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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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차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텍사스, 홍콩, 서울, 뉴햄프셔를 거쳐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며, CNN Travel의 서울 편집장을 역임했다. 2020년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 예정인 장편소설 《내가 만일 네 얼굴을 가졌다면》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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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샤 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퀸스에서 나고 자라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스워스모어 칼리지에서 문학 학사학위를, 보스턴대학교에서 소설로 예술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메리칸 대학교 문예창작과 조교수로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재해석한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 《Re Jane》은 《뉴욕타임스》 북 리뷰 편집자 추천작, 미국도서관협회 2015 올해의 책으로 주목받으며 각종 매체에서 찬사를 받았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살롱》 등에 에세이를 쓰고 있으며, 2019년 현재는 암울한 시대에 아르헨티나에 살았던 한국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엘 치노El Chino》를 퇴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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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을 쓰고 주변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프랑스 파리 ESAT 무대미술과를 졸업한 뒤 아트디렉터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2014년 단편 〈초대받은 사람들〉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문학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앤솔러지 《소설 뉴욕》에 단편 〈미뉴에트〉를 발표했으며, 재미 작가 프란시스 차의 〈살아가는 동안〉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더칼럼니스트〉에 문화 칼럼을 발표해왔으며, 산문집 《매우 탁월한 취향》, 장편소설 《소나무 극장》을 썼다. 태어나 자란 한국의 서울과 경기, 프랑스 중부와 남부와 파리, 미국 뉴욕과 보스턴과 미시간을 거쳐, 지금은 코네티컷의 바닷가 마을에 정착해 살고 있다. 남편과 두 아들이 있고, 바닷가 산책하기, 다운타운 어슬렁거리기, 장화 신고 가드닝하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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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맨해튼 럭키스타〉
“내일도 올 수 있어?”
밤색머리는 검정머리가 그렇게 물어본 적은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뉴욕에서 누군가 내일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니. 밤색머리는 배부름과는 다른 편안함을 느꼈다. 그것은 뉴욕에서 느낀 아주 작은 행복이었다.
밤색머리는 검정머리가 그렇게 물어본 적은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뉴욕에서 누군가 내일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니. 밤색머리는 배부름과는 다른 편안함을 느꼈다. 그것은 뉴욕에서 느낀 아주 작은 행복이었다.
“그럼요, 내일도 나는 배고 고플 테지만, 월세 때문에 식비를 아껴야 하니까.”
“그럼 내일 이 시간에 여기서 만나.”
밤색머리는 고맙다, 는 말이 아니라 다른 말이 하고 싶어졌다. 고맙다, 는 말은 충분히 많이 했다. 가끔은 소녀처럼, 가끔은 처녀처럼, 또 가끔은 늙은 할머니처럼, 어쩌다 거리의 갱스터처럼 그렇게 말했지만 어쨌든 너무 지겨워질 정도로 고맙다고 했다.
“미세스 마,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검정머리는 입가에 희미하게 미소를 띠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눈가에는 깊은 주름이 팼다. 검정머리는 안경을 벗은 다음 앞치마로 슬쩍 닦고 다시 썼다.
“너는 맨해튼의 럭키스타가 될 거야. 나는 그럴 알아볼 수 있어.”
“그럼, 당신은 내 첫 번째 팬이네요.”
“그리고 아마 행운아가 되면 너는 나를 잊어버릴 거야.”
“세상에, 말도 안 돼요.”


〈살아가는 동안〉
벽은 돌회색으로 칠해놓았는데, 아름다운 터키블루 빛깔 침대 덮개가 그 벽과 충격적일 정도로 예쁘게 어울렸다. 미나의 화장대는 거울과 섬세한 금속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추고 있으니, 화장대와 벨벳 의자에 어울리는 바닥 깔개까지 놓인 이런 방을 가지면 어떤 느낌이 들지 상상을 해보게 된다.
천천히 서랍 하나를 열었는데 화장품이 눈에 들어와 다시 닫았다. 두 번째 서랍에는 편지봉투가 들어 있었다. 세 번째가 내가 찾던 것이었다. 오른편 구석 깊숙한 곳에 있는 벨벳 상자에서 목걸이가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나는 목걸이를 집어 들고 바라봤다. 정말 아름다운 물건이었고, 혹시 상표가 새겨져 있지 않은지 걸쇠를 살펴봤지만 글자가 너무 작아 알아볼 수 없었다. 어떤 모양으로 늘어지는지 보려고 목에 걸어봤다. 그런 다음 전화기를 꺼내 사진 몇 장을 찍고는 목걸이를 제자리에 되돌려놓았다.
그런데 다른 목걸이 하나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반짝이는 금줄에 커다란 오팔. 이것도 정말 근사했다. 역시 목에 걸고 사진을 찍은 다음 제자리에 되돌려놓았다. 어느새 나는 서랍 속의 모든 상자를 열어서 반지며 팔찌며 목걸이를 착용해보고 있었다. 값나가는 보석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다. 그런 것들은 어딘가에 잠가놓고 보관하고 있을 테니까. 미나가 하고 있던 티파니 다이아몬드나 반 클리프의 클로버, 까르띠에의 시계 같은 보석들 말이다. 그녀에게 여기 있는 것들은 그저 숨겨둘 가치가 없는 진열용 장신구일 뿐이다. 나는 미나의 취향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로즈골드와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들로 만든 얼굴 모형 반지는 숨이 멎을 정도였다.


〈그라운드 제로〉
그날 밤 영호는 혼자 그라운드 제로를 찾았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영호는 아직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벽에 잠을 설친 덕에 온몸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지쳤지만 지금 잠들면 새벽에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할 것 같아 최대한 깨어 있기로 했다. 호텔을 나와 발을 내딛었지만 마치 바닥에서 1센티 정도 붕 떠서 걷는 기분이었다. 고층 건물을 타고 내려오는 강풍에 영호의 머리카락이 춤을 추었다. 거리는 이미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몇몇 관광객 무리가 어디론가 바삐 길을 걸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를 찾아 서둘러 맨해튼을 비웠다. 그라운드 제로는 호텔에서 차로 10분 거리지만 걸어서도 10분 거리였다. 영호는 낮에 보았던 검은 벽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50여 미터 정도 되는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검은 대리석 벽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빙 둘러서 있었다. 벽으로 다가가자 10여 미터 높이로 움푹 파여 있었는데, 그 벽을 타고 마치 폭포수처럼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게 보였다. 9. 11테러로 쓰러진 쌍둥이 빌딩 터였다. 벽의 윗면에는 그날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 폭포수가 흘러 들어가는 가운데에는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10미터인 정사각형 모양의 검은 구멍이 있었다. 물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그 검은 구멍으로 쉴 새 없이 흘러들어갔다. 구멍은 주위의 모든 중력을 빨아들이는 듯했다. 영호는 그것이 마치 우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꾸로 흐르는 우물. 몇 시간이라도 그 검은 우물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이 차분해졌다. 영호는 지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세 번의 신호가 가자 지희가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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