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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주

소설 제주

전석순, 김경희, SOOJA, 이은선, 윤이형, 구병모 (지은이)
  |  
아르띠잔
2018-07-14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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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주

책 정보

· 제목 : 소설 제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373801
· 쪽수 : 220쪽

책 소개

제주시 구좌읍에서 반짝 열리는 벨롱장, 옥빛 바다가 수려한 협재와 수많은 오름이 있는 송당 그리고 새순이 가득 돋아 있는 사려니 숲과 절물 휴양림, 강정마을과 용머리해안까지 돌고 나면 문득 가방을 싸 제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는 젊은 작가 6인의 테마소설집.

목차

프롤로그_풍경을 걷다

벨롱_전석순
크루즈_김경희
송당_SOOJA
귤목_이은선
가두리_윤이형
물마루_구병모

저자소개

윤이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소설가로 활동했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붕대 감기》, 청소년 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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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상아의 문으로》, 소설집 《고의는 아니지만》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단 하나의 문장》 《있을 법한 모든 것》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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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2년 KBS라디오에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는 EBS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0년 단편소설 <코피루왁을 마시는 시간> 으로 등단했다. 다큐 에세이 《제주에 살어리랏다》, 여행 에세이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 인문 에세이 《한국의 할매신을 만나다》, 에세이 《아버지는 변명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등을 썼고, 테마 소설집 《호텔 프린스》 《소설 부산》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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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회전의자〉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장편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로 《거의 모든 거짓말》, 중편소설로 《밤이 아홉이라도》, 소설집으로 《모피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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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코끼리」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소설집 『발치카 No.9』(문학과지성사)과 『유빙의 숲』(문학동네) 외에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소설 제주』 『파인 다이닝』 『호텔 프린스』 등의 공저가 있다. 현재 긴 소설을 쓰는 중이며 다인의 엄마로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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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A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출생으로 대학 졸업 후 한 곳에 정착하며 살아본 적이 없다.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줄곧 소설을 써왔지만 공모전에 넣거나 발표하지는 않았다. 현재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길 위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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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벨룽
벨롱은 무슨 뜻이에요? 벨롱은 여기 말로 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입니다. 그만큼 찰나의 순간이죠.
여자는 시선을 조금 먼 곳에 던졌다. 멀리 무언가 열심히 햇빛을 튕겨내고 있었다. 누군가 혼잣말처럼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지만 파도 소리 때문에 확실하진 않았다. 하지만 귀를 기울여보면 아이의 목소리를 골라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벨롱장은 그쯤일지도 몰랐다. 남자와 옥신각신하는 동안 이만큼이나 걸어온 건가 싶었지만 여자는 그럴 수도 있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거기쯤에 체험학습을 나온 아이가 꽃잎이 그려진 책갈피나 어디에 써먹을지 알 수 없는 구슬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을 것이었다. 이제 여자는 아이가 물건을 파는 쪽이 아니라 사는 쪽일 것만 같았다. 어쩐지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게…… 아이에겐 없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크루즈
이런 느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사람들은 그런 것을 간단히 ‘통증’이라고 뭉뚱그려 부른다. 하지만 해정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것은 유령이다. 이름만 있고 실제로는 없는 것, 해괴하기 짝이 없는 통증이란 것이 수시로 해정의 몸 어딘가를 침범해왔다. 그토록 이상한 증상이 나타난 것은 결혼 후 1년이 막 지나면서부터였다. 꼭 서른세 살 되던 생일날 아침, 퍼뜩 눈을 떴는데 유령처럼 괴이하고 현실감 없는 통증이 해정의 몸 어딘가를 훅 관통했다. 그 느낌은 지극히 생생하면서도 위험했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감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을 도무지 피할 수 없었다. 그 이후로 해괴한 통증은 수시로 해정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송당
지우의 하얀 승용차는 푸르스름하게 땅거미가 내릴 무렵 고개 하나를 넘었다. 마치 시각을 정확하게 그리 맞춘 듯 지우로 하여금 한순간 ‘펑’ 하고 모든 걸 잊게 만드는 장엄한 풍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지우는 2차선 도로 옆에 차를 정차시켰다. 어차피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고개를 바깥으로 뻗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평선에 걸린 태양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듯 오렌지색 붉은빛을 회색 구름 위로 토해내고 있었다. 여기저기 난데없이 불쑥불쑥 솟은 오름에 길게 그림자가 드리우며 입체감을 더했다. 모노톤으로 색깔을 덧입은 오름들이 얼핏 봐도 여남은 개는 돼 보였다. 앞, 뒤, 좌, 우 오름들이 앞다투어 한눈에 들어왔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지우의 입에서는 저절로 “아……” 하고 탄성이 흘러나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지우는 다시 미끄러지듯 차를 몰아 고요한 오름의
바다를 가로지른다. 마치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라고 말하는 듯 제주는 지우에게 선물을 건넨다. 지우는 제주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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