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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버넌 리, 루이자 메이 올콧, 메리 셸리 (지은이), 장용준 (옮긴이)
고딕서가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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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97614125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1-12-17

책 소개

이 작품집에 실린 네 작품은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고딕 장르를 각기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용한 작품들이다. 엘리자베스 개스켈, 버넌 리, 루이자 메이 올컷, 메리 셸리 모두 현대까지 계속, 혹은 현대에 다시,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로 고딕 소설에 각자의 페미니즘적 요소를 가미했다.

목차

회색 여인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비밀의 열쇠
변신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다.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아버지 에이머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과 지적인 어머니 애비게일 메이 올컷(Abigail May Alcott) 사이에서 자란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사상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넉넉하지는 않은 가정 환경이었지만 그럼에도 올컷은 책과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갈 수 있었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 올컷은 어린 나이부터 생계를 위해 교사, 가정교사, 재봉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여러 잡지와 신문에 글을 기고하며 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졌고, 남북전쟁 당시에는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1863년 장편소설 『병원 스케치(Hospital Sketches)』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시기의 경험은 이후 그녀가 인간의 존엄, 노동, 여성의 삶을 작품 속에서 탐구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올컷은 평생 30여 편의 소설과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며, 대표작 『작은 아씨들(Little Women)』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에는 가족과 성장, 사랑과 자립, 일하는 여성의 삶에 대한 관심이 깊이 담겨 있다. 또한 노예제 폐지론과 여성의 권리 신장 운동에 공감했던 올컷은 당시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했던 전통적 역할을 넘어,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성상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이러한 점에서 올컷의 작품은 19세기 여성의 현실을 기록하는 동시에, 오늘날에도 유효한 여성의 성장과 자립의 의미를 일깨우는 작품으로 의의가 있다. 『일: 경험의 이야기』는 대표작 『작은 아씨들』처럼 가족과 성장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여성에게 일은 생계 수단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한층 더 직접적으로 담고 있다. 당시 여성 참정권과 여성 인권 운동이 확산되던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 작품은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사회 참여를 문학적으로 탐구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올컷은 『작은 아씨들』의 성공 이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지만 평생 노동과 창작을 병행했다. 건강이 악화된 말년에도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갔으며, 188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여성의 목소리와 삶의 가치를 담은 고전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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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W. 셸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97년 영국 런던 서머스타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나, 진보적인 철학자인 아버지의 보호 아래 여러 문인들과 교류하며 성장했다. 열다섯 살에 아버지의 제자이자 촉망받던 시인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났다. 아내가 있던 그와 사랑의 도피차 프랑스, 스위스를 여행했고, 옥스퍼드를 거쳐 1816년 제네바 근처 빌라 디오다티에서 바이런 경을 만났다. 〈유령 이야기〉를 쓰자는 그의 제안으로 짧은 소설을 쓰기 시작해 1년 후 장편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완성했다. 그즈음 퍼시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고, 메리는 평생의 동반자로서 자신의 작품에 영향을 준 퍼시 셸리와 결혼했다. 그러나 네 아이 중 셋이 일찍 죽고, 남편마저 1822년 항해 중 실종됐다. 2년 뒤 남편의 시를 모아 『유고 시집』을 출판했고, 1851년 뇌종양으로 사망할 때까지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열아홉 살에 처음 쓴 『프랑켄슈타인』은 오늘날 최초의 SF 소설로 꼽히며, 당시 과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견과 무모한 실험이 불러올지도 모를 끔찍한 재앙을 그린, 문학적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메리 셸리의 다른 작품으로는 퍼시 셸리와 공저한 『6주간의 여행 이야기』, 역사 소설 『볼페르거』와 『퍼킨 워벡』, SF 소설 『마지막 사람』, 『로도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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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넌 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56년 프랑스 불로뉴에서 살고 있던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바이얼릿 패짓.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버넌 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필명을 쓰는 이유에 대해 “여자가 예술이나 역사, 미학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하면 노골적인 경멸심을 드러내지 않고는 읽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넌 리는 열네 살에 프랑스어로 쓴 소설을 스위스 신문 《라 파미유》에 발표할 정도로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했지만 주로 영어로 글을 썼다. 런던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대부분의 생애를 유럽의 다른 나라, 특히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공공연히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던 버넌 리는 젊은 남자처럼 차려입고 거침없이 유럽 전역을 여행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강경한 반전주의자로 나서기도 했다. 영국 작가 에이미 레비를 비롯한 몇 명의 여성과 오랜 세월 내밀한 관계로 지냈지만 레즈비언으로 고정되고 규정되기를 거부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가장 유명한 예술 저서인 《18세기 이탈리아에 대한 연구》(1880), 헨리 제임스에게 헌정한 장편소설 《미스 브라운》(1884), 예술과 역사를 축으로 어떠한 시공간도 단숨에 뛰어넘는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고딕소설을 모아놓은 《출몰》(1890) 등이 있다. 193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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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1810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이듬해 어머니가 사망하자 이모 댁에 맡겨져 자라다가 젠트리 계층의 기숙학교에서 전통적인 교육을 받았다. 1829년 아버지를 여의고 1832년 목사 윌리엄 개스켈과 결혼해 북부 공업도시 맨체스터에 정착했다. 여섯 아이를 낳아 키우며 교육봉사와 자선활동에 힘쓰던 개스켈은 1845년 외아들을 잃고 슬픔을 달래기 위해 글쓰기에 열중했다. 1848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메리 바턴』으로 주목받아, 이를 계기로 찰스 디킨스가 펴내던 주간지 〈하우스홀드 워즈〉에 『크랜퍼드』와 『북과 남』을 연재하고 각각 1853년과 1855년에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이외에도 당대 여러 계층의 삶을 세심히 그려낸 『루스』 『사촌 필리스』 『실비아의 연인들』 같은 장편은 물론, 공포·미스터리·연애·심리 등 다양한 성격의 단편을 꾸준히 발표했다. 두터운 친교를 나누던 샬럿 브론테 사후에 집필한 전기 『샬럿 브론테의 생애』(1857)는 2017년 〈가디언〉이 선정한 ‘역대 최고 논픽션 100권’에 꼽혔다. 1865년 『아내들과 딸들』의 탈고를 앞두고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숨을 거둔 개스켈은 산업화에 따른 문제와 계급 갈등, 종교, 페미니즘 등의 묵직한 주제를 진지하게 다룬 작가로 오늘날 재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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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주로 ‘문학 번역’, ‘영상 번역’ 등을 강의했다. 현재 고딕, 공포, 판타지, 스릴러, 추리 등 장르 소설 위주로 번역과 출판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신들의 전쟁』(상), 『신들의 전쟁』(하), 『비트 더 리퍼』, 『리포맨』, 『숲속의 로맨스』, 『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이동과 자유』, 『엉클 사일러스』, 『나의 더블: 도플갱어 작품선』, 『기후 리바이어던』, 『직감과 두려움』, 『버드나무, 웬디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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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그렇게 잘생기고 품위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했단다. 얼굴에는 파우더를 발랐는데, 안색을 보니 맨 얼굴은 분명 희고 뽀얀 피부였을 거야. 자태가 여자처럼 섬세했고, 또 당시 우리가 ‘패치’라고 부르던 ‘애교점’을 붙였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였어. 하나는 입술 왼쪽에 붙였고, 또 하나는 오른쪽 눈에 이어지는 점이었지. 옷 색깔은 푸른색과 은색이었고. 나는 이 아름다운 젊은 남자에게 넋이 나갔단다. 마담이 그를 데리고 와서 내게 소개를 시켰을 때, 나는 마치 천사 가브리엘이 내게 말을 걸기라도 하는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랐을 정도였어. 마담은 그가 ‘무슈 투렐’이라고 소개했고, 그는 나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걸었어. 난 그가 하는 말을 완벽히 이해했지만 똑같이 프랑스어로 그에게 응대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
그러니까 그 남자가 독일어로 바꿔 말하기 시작했는데, ‘쉬’, ‘스’ 발음에 부드럽게 혀짤배기소리를 내는 거야. 그게 참 멋져 보였어. 하지만 그날 밤이 무르익을 무렵이 되자 나는 그 부자연스럽고 꾸민 듯한 부드러움하며 여성스러운 태도가 점점 버겁게 느껴지고, 내게 표하는 과한 칭찬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어.


방 한가운데 테이블을 가로질러 붉은색, 푸른색, 보라색, 얼룩덜룩한 색으로 치장을 한 16세기, 17세기, 18세기의 사람들, 터키인으로 에스키모로 또 도미노 가면 복장과 광대로, 얼굴에는 화장을 바르고 꺼먼 코르크로 분장을 하고 분을 바른 시끌벅적한 인간들로 가득 찬 이곳. 나는 그 핏빛 일몰이 야생화 밭을 피바다처럼 휩쓸고 지나쳐 검은 연못과 바람에 굽은 전나무 숲 옆, 죽은 말과 함께 쓰러져 있는 크리스토퍼 러브록의 시신을 비추는 광경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사방의 노란 자갈과 보라색 히스가 진홍빛으로 물들어버린 광경이었지요. 그러더니 그 시뻘건 배경에서 회색 모자를 쓴 옅은 금발의 머리가 드러나는 겁니다. 오키 부인의 그 멍한 눈, 그 기이한 미소. 나는 정신병원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것처럼, 그 광경이 끔찍하고 상스럽고 혐오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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