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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3370855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12-15
책 소개
목차
서문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새길 닦은 현대의 거유巨儒 _ 백승종
1. 시작하는 말: 두계라는 ‘태산북두泰山北斗’
2. 두계의 역사적 소명
3. 두계의 현실 비판: 역사적 교훈을 따르라!
4. 유학의 현대화를 선도한 거유
5. 마치는 말: 요약과 전망
정치발전론의 시각에서 해석한 두계의 학문과 교육 _ 노찬백
1. 두계와 사회과학
2. 두계와 유학
3. 두계의 민족 개념
4. 정치발전론의 시각과 두계
5. 한국사 연구에서 찾은 ‘평화와 협동’ 정신
민족문화추진회 창립과 두계 이병도: 민족문화 계승과 활용의 토대 구축 _ 곽진
1. 시작하기
2. 이사장 취임과 기관의 안정화
3. 고전국역사업의 성과와 확산
4. 고전번역의 의의와 학술적 가치
5. 마무리: 두계의 업적과 남은 문제
역사를 위한 변명과 정치적 책무에 조응한 지성:두계 이병도의 정신과 활동의 삶의 정합성을 찾아서 _ 윤대식
1. 들어가며
2. 학적 배경으로서 지성사적 지형의 빛
3. 정신의 삶으로서 민족의 각성과 재현
4. 공동체 보존의 리더십을 강조한 정치지성
5. 마치며
두계 이병도 박사 저술 목록
리뷰
책속에서
요컨대 단일민족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있다면 그와 유사한 공동체가 바로 민족이라는 것이다. 두계는 민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관해 “문화를 같이하는 공동체”라고 답하였다. 좀 더 부연해서 말하면, 역사과정을 통하여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혈연, 언어, 지리적 환경 등의 동질성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설명하였다.
역사학자인 두계는 바람직한 역사학이 무엇인지를 항상 숙고하였다. 청년일 때는 사료의 엄밀한 분석에 치중하였고, 장년에는 제도사 연구에 치중하였다. 그리고 노년에 이르러서는 사회사 연구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가 추구한 사회사는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융합해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두계는 사회사에 관하여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는데, 두 가지만 소개하겠다. 첫째, “사회역사〔=사회사〕에서 자연을 몰각하거나 고려치 아니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주장하였다. 역사를 연구할 때는 인문사회적 요인만 고려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자연 또는 환경적 측면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두계가 지향하는 사회사는 정치사, 경제사 등의 분야사로서의 사회사가 아니었다. 그는 ‘총체사total history’로서의 사회사를 머릿속으로 그렸던 것이다. 총체사가 서구 역사학계에서 각광받은 시기가 20세기 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계의 역사 인식이 얼마나 탁월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유교의 역사적 과오를 정확히 지적하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 사상인 유학에는 미래의 인류사회를 위한 희망의 싹이 숨어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유교 경전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과 새로운 해석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유교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아울러 유교 사상 중에서 미래 가치가 있는 부분에 주목하여 근대의 서양 사상과 융합하기를 권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