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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62512
· 쪽수 : 363쪽
· 출판일 : 2006-07-10
책 소개
목차
간행사
임철우
사평역
아버지의 땅
직선과 독가스
이창동
소지
김유택
자메이카여 안녕
정도상
친구는 멀리 갔어도
홍희담
깃발
이메일 해설 - 장소연, 김형중
낱말풀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학생에겐 삶은 이 세상과 구별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스물셋의 나이인 그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내력을 모르고, 아니 모른 척하고 산다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삶은 잠이다. 마취 상태에 빠져 흘려보내는 시간일 뿐이라고 청년은 믿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전부터 그런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걸 느끼고 있다. 유치장에서 보낸 한 달 남짓한 기억과 퇴학. 끓어오르는 그들의 신념과는 아랑곳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의실 밖의 질서... 그런 것들이 자꾸만 청년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 임철우, '사평역' 중에서
"그러니까 넌 이 종이에 담긴 생각을 위해서 경우에 따라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로구나."
"죽을 수밖에 없다면, 또 경우에 따라서는, 죽을 수도 있겠죠."
"에라, 이 사기꾼 같은 놈아."
"뭐요?"
"똑똑히 알아둬. 난 너 같은 놈을 제일 미워해. 알았냐? 너같이 말 잘하는 놈. 말로는 뭣이든 다 하겟다는 놈들. 제 부모 형제 제 새끼에게 피해를 주고 못살게 하면서 입으로는 온갖 고상한 소리를 다 하는 놈들. 무엇을 위해 죽겠다는 놈들. 그런 놈들은 무엇을 위해서 남을 죽일 수 있는 놈이야. 니들은 한마디로 빨갱이야."
"말씀 함부로 하십니다, 형님!" - 이창동, '소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