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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5640938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08-25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류이창(劉以), 김태성 역 | 아니, 다시는 헤어질 수 없어! 不,不能再分開了!
타오란(陶然), 김태성 역 | 바다의 백성들 海的子民
뤄구이샹(羅貴祥), 김태성 역 | 밤참을 좋아하는 둘째 형과 야광시계 愛吃宵夜的二哥和夜光表
중샤오양(鍾曉陽), 김순진 역 | 아름다운 밤 良宵
우수셴(伍淑賢), 김순진 역 | 아버지 父親
시시(西西), 김태성 역 | 페이투진 회란기 肥土鎭灰記
예쓰(也斯), 김순진 역 | 탈식민 시대의 음식과 사랑 後殖民食物與愛情
리비화(李碧華), 김순진 역 | 월미각의 만두 月媚閣的餃子
왕푸(王璞), 김순진 역 | 화제 話題
한리주(韓麗珠), 김순진 역 | 평온한 짐승 寧靜的獸
셰사오홍(謝曉虹), 김순진 역 | 머리 頭
쿤난(崑南), 김태성 역 | 정색도망경 情色度亡經
해제 | 회귀 전후 소설의 자기 탐색
저자소개
책속에서
징징이 탄 택시가 선전의 동문구에 멈춰섰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동쪽으로 한동안 걷다가 골목길로 접어들더니 세 번째 집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녀가 벨을 눌렀다.
“어서 와요, 어서 와요.”
문이 반쯤 열렸다. 아부라도 하는 듯 상냥하게 웃음을 머금은 한 여인이 몸을 숙여 인사했다. 그녀는 징징을 맞아들이고는 서둘러 문을 닫았다.
“물이 막 끓으려고 하는데 때맞추어 오셨네요. 이제 금방 삶아올게요.”
리 부인 아이징징은 이미 일곱 번이나 다녀간 고객이어서 매우 친하다.
처음에 왔을 때는 소개해 준 사람에게 소개비와 안내료로 천 위안을 냈다. 주인 여자가 수수료를 챙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두 한 끼 먹은 비용으로는 결코 싸지 않았다.
징징은 메이를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 그녀의 얼굴형은 통통했고 얼굴빛은 불그스름하게 반짝였다. 피부는 희고 아이처럼 매끄러웠으며 두 눈에는 생기가 넘쳐났다.
메이가 다소 자랑스럽게 물었었다. “리 부인, 제가 몇 살 같아 보여요?”
“당신이요? 많아야 서른 조금 넘어 보여요, 마흔은 안됐죠?”
메이는 힘을 주며 말했다. “쉰다섯이 되었답니다.”
“뭐라고요?” 징징은 깜짝 놀랐다. “잡티 한 점 없는데요!”
“그래요, 누런 빛도 보이지 않죠? 사람들은 제가 살아있는 간판이라고 한답니다!”
“피부가 정말 좋아요.” 징징은 부러워하며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고 상류층으로서의 우아함은 유지했다.
“말하지 않았으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거예요!”
“에휴,” 황웨메이는 가정식으로 되어 있는 자신의 작은 주방을 가리켰다. “나는 이미 메이 아줌마가 되었는걸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우리 월미각의 만두를 맛보면 누구나 속으로 먹을 만하다고 생각을 하죠.”
또 말하길, “모두들 단골들이에요. 입소문을 타고 서로서로 소개해줘요.”
- 「월미각의 만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