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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 연구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 연구

류도향, 추주희, 강의혁, 김청우, 박미선, 오영은 (지은이)
전남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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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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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 연구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8896849772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1-01-29

책 소개

가족을 계량하고 획일화해온 정량지표와 달리 가족변동을 진단하는 인문학적 관점의 정성지표로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를 제안하는 책이다. 특히 융복합 연구를 통해, 관계성 영역을 중심으로 가족변화의 주요 현실을 함께 점검하고, 기존 가족 담론의 한계와 의미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목차

목차

Ⅰ. 서론 / 1
1. 연구 배경 / 3
2. 선행연구 검토 / 6
3.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의 필요성과 의미 / 22

Ⅱ.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 영역별 개념과 의미 / 25
1. 시공간: 공동성, 맥락성, 다공성 / 28
2. 관계: 인접성, 타자성, 지속성 / 30
3. 주체: 수행성, 정체성, 시민성 / 32

Ⅲ. 가족실천 및 가족 상황차별조사로 본 관계 영역 / 35
1. 인접성 영역 결과 / 38
2. 타자성 영역 결과 / 52
3. 지속성 영역 결과 / 63
4. 소결 / 69

Ⅳ. 결론: 함의와 향후 과제 / 71

참고문헌 / 77
보론 / 81
부록 / 109

저자소개

류도향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분야는 사회철학, 미학, 가족커뮤니티인문학이며, 대표 논문으로 「가족하기-되기: 연결의 메타플라즘」(2023), 「열린 가족과 진보적 장소감」(2020)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사회의 가족이데올로기, 가부장주의를 해체하고 다양한 친밀 영역을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철학적으로 규명하며 관계정치학, 커뮤니티 이론, 도시 커뮤니티에 대한 학제적 융합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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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한국 현대문학(현대시) 전공. 주요 논문으로 「관계 원리로서의 인접성 탐구」, 「무의미 시론과 비대상 시론의 의미 구성 기제에 관한 인지시학적 연구」, 「‘사랑’ 개념에 관한 시적 탐구와 인지 시나리오로서의 시 ? 전봉건의 <사랑을 위한 되풀이>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가족상과 윤리, 한국 시론에 대한 인지시학적 해석, 시적 담론을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등이 주요 연구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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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부교수. 폭력비판 및 평화학에 대한 문화연구를 폭넓게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구조적 폭력비판과 새롭게 등장하는 커뮤니티 문화형식에 초점을 맞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커뮤니티와 면역성: 폭력에 대한 사유」(2020)와 「『유독한 신체』에 드러난 수전 안토네타의 신체의 정치학」(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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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朝鮮時代 國婚儀禮 硏究」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저서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함께하는 시간-가족커뮤니티의 개념들 관계편 3』 『양반과 왕실의 문화교류-조선시대 예제와 의례 문화의 확산』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조선 후기 호남 양반의 서행西行 경로와 여행 풍경」 「『충효록』의 편찬과 가문의식」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본 가족담론의 변화」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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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주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젠더와 가족사회학, 사회계층론이며, 대표논문으로 「청소년 한부모의 가족구성권에 대한 비판적 탐구」, 「가족의 경계와 질서의 재구성: 탈가정 청소년의 ‘팸’생활에 나타나는 돌봄과 친밀성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현재 소수자적 관점에서 위기, 빈곤 청소년의 성인기 이행과 청년 문제를 연결시켜 사회불평등 문제를 접근하고 있으며, 가부장적 가족이 해체되고 새롭게 형성되는 친밀한 연결과 관계들의 변화지형을 탐색함으로써 사회적 돌봄의 과제를 모색하는 실천연구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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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Ⅰ서론
1. 연구 배경
이 연구는 최근 급변하는 가족과 커뮤니티의 역동을 담론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체계로서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를 설정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는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가족에 대한 기존 접근 방식을 탈피해서 가족의 변화를 새롭게 이해하고 미래사회의 대안적 패러다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국사회에서 혈연가족은 오랫동안 사회통합과 연대의 중심축이 되어 왔다. 하지만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 하에 정치경제적 조건의 변화, 이에 수반되는 저출산 현상 및 의학기술의 발전에 의한 고령화 경향, 여성의 사회적 지위의 향상에 따른 성평등 인식 확대 등 새로운 시대의 흐름 속에서 기존 가족을 지탱하던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토대가 변화하고 있다. 세계화 경향과 모빌리티 증대로 인해 다문화 가족, 이주결혼, 디아스포라 등의 문제는 우리 삶에 직접적인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로봇가족, 체외 수정 출산 등 심각한 윤리적 숙고가 필요한 문제들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신자유주의 자본의 통치 하에서 가족은 더 이상 실직, 빈곤, 폭력, 외로움, 독거, 고독사 등 일상화된 재난의 도피처가 될 수 없음이 자명해지고 있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근대 혈연가족은 계급지위 및 성별분업을 조건으로 하는 특정한 형식의 연대이며, 더 이상 표준적인 가족모델로서 지위를 갖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가족의 연대를 축으로 고령인구의 부양 및 시민재생산을 추구해온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형식의 연대에 바탕을 둔 다양한 공동체들이 출현하고 있다.
누가 가족인지 또는 무엇이 가족인지가 점점 불투명해지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요구되는 실정이지만, 정책 현장에서 가족은 변화하는 현실과는 달리 여전히 너무 닫힌 체계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는 자본주의적 상업성에 무방비로 노출된 네트워크나 기술공학의 낙관주의가 침윤된 사이버 공간으로 축소/환원되는 경향이 있다. 인문학적 틀로 가족커뮤니티를 재사유하는 것은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미래지향적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도 의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다양한 가족의 포용,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평등한 지원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하면서 가족에 대한 국가의 기능주의적 접근 방식을 탈피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 기조는 암묵적으로 표준가족의 모델을 전제하면서 가족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돌봄정책과 생활지원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가족 위기 모델’에 의거한 정책은 그 자체로 현재 무엇이 문제인지를 보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가림막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가족의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가족의 ‘변화’를 억압하는 이데올로기적?문화적 장벽이기 때문이다.
그 한 가지 예로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인식프레임을 들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라는 정책아젠다 자체가 이미 결혼과 출산에 기반한 정상가족 모델을 함축하는 것이며, 한국사회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친밀영역의 구조 변동을 총체적으로 보지 못하게 하는 담론효과를 낳는다. 저출산?고령화는 ① 근대 국가의 기능주의적 패러다임의 한계, ② 표준가족 신화의 해체, ③ 문화적으로 다원화된 문제/관점의 동시다발적 공존, ④ 실업과 인구감소라는 전지구적 문제의 장기화, ⑤ 경제 관리와 돌봄이라는 주체들의 배치와 분배에 있어서 가족기능의 쇠퇴 등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문제 지형에 얽혀 있는 한 가지 징후이다. 따라서 이 문제 지형들에 대한 충분한 성찰이 없이 저출산과 고령화만을 부각하는 것은 사회재생산을 목표로 하는 국가주의적 시각을 우선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저출산?고령화는 가족의 위기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정책의 위기’가 징후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인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에 토착화되면서도 세계화 흐름을 반영한 독자적인 연구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는 ‘시공간’을 주요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지금 여기에서 출현하고 있는 새로운 관계의 힘들과 커뮤니티의 역동을 통해 근대 가족 이후 가족을 상상하고 해석하기 위해 ‘관계’ 영역을,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깊이 침윤되어 있는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주체 생산 양식의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주체’ 영역을 설정하고 있다.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는 시공간, 관계, 주체라는 세 가지 영역 하에서 가족과 커뮤니티를 새롭게 구성하는 9개의 핵심 개념 및 관련 키워드들을 제시한다. 철학적 성찰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담은 인문학적 지표는 인문학 제 분야의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제를 매개하면서 창의적인 융복합 연구를 생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가족커뮤니티인문지표는 열린 가족의 문화담론을 선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족커뮤니티인문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가 정상가족/비정상가족, 가족/비가족 공동체의 차별, 이성애 규범, 성별분업, 계급 간, 세대 간 갈등을 넘어 근대 혈연가족 이후 소통과 연대의 형식을 새롭게 구조화하는 인문학적 실천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2. 선행연구 검토
1) 가족 연구 담론의 지형
2000년대 이후의 가족연구 경향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가족 연구의 학문적 흐름과 전통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연구방법 가운데 하나인 토픽모델링을 활용하여 국내학술분야에서의 가족 연구의 특성을 분석하고, 연구의 시기별?학문분야별?토픽별 연구동향을 파악하였다.
연구물 수집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통합논문검색(RISS)를 활용하였으며, 학술논문의 검색어는 상세검색 내 완전일치 검색방법으로 논문제목에 “가족”이 들어간 KCI등재지 및 등재후보지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범위는 2000~2018년까지로 제한하여 서지정보를 추출하였다. 학술논문의 서지정보는 논문제목, 저자, 학술지명, 학회명, 발행연도, 주제어, 초록어로 총 368개 학술지의 1380편이다. 학문분야별로는 주제어 추출과정에서 공학은 2006년도와 2011년도에만 논문이 선정되었으며, 의약학 역시 2006년도에만 1편이 추출되었다. 이에 공학과 의약학 논문은 최종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최종적으로 복합학, 사회과학, 예술체육학, 인문학, 자연과학에서 논문을 선정하였으며, 최종 1376편의 학술논문을 중심으로 국문초록을 수집하였다.
사회과학 분야의 학술 논문은 2012년까지 상승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08년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학분야에서는 2011년까지 상승추세였으나 그 이후 하락하였으며, 타 학문분야에서는 유의미한 추세를 찾기 어려우나, 복합학 분야가 2007년 이후 증감세를 반복하고 있다.
대상 논문의 분석을 위한 전처리 작업은 Excel을 활용하였으며, 토픽 모델링 분석결과를 기반으로 R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회귀분석 작업을 진행하였다. 1차 분석 자료를 정제한 후 초록에서 추출한 명사어에서 기호, 숫자, 조사, 일반어 등 불필요한 단어들을 제거하는 수정작업을 수행하였다. 이후 기호, 숫자, 조사, 일반키워드 빈도분석을 수행하여 10회 이상 출현한 키워드를 추출하고, 추출한 키워드에서 전반적인 개요와 구조 등을 관찰하였다. 논문의 한글초록과 주제어간의 연관규칙을 발견하는 연관관계 분석을 통해 연관관계 높은 토픽과 키워드를 찾아내어 그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시하였다.
LDA를 활용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토픽별로 상위 30개 단어를 추출했다. 키워드 분석을 위해서는 Python의 텍스트 마이닝 패키지 Gensim(v3.8.0)을 이용하여 단순한 키워드 단어 출현 빈도수(TF, Term Frequency)와 단어 빈도-역문서 빈도수(TF-IDF, 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를 활용하였다. TF가 높은 단어는 모든 문서에 등장하는 상투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단어의 출현확률을 기준으로 재가공한 값인 TF-IDF를 활용하였다(유예림?백순근, 2016: 138). TF-IDF는 여러 문서군이 존재할 때, 특정 단어가 해당문서 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TF(등장빈도)와 IDF(역문서빈도)로 구성되는데, 특정 전체 단어의 빈도보다는 특정 문서에 집중적으로 많이 나올 경우 높은 값을 갖는다.
토픽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체 토픽에서 사회과학의 비중은 토픽 1과 토픽 2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인문학은 토픽 4에서, 자연과학과 예술체육학은 토픽 2에서, 복합학은 전체 토픽에서 나타났지만,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표 Ⅰ-2〉 참조).
토픽 1에서는 ‘기업’, ‘제도’, ‘실증’, ‘여성’, ‘복지’, ‘정책’, ‘경영’ 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문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픽 2는 ‘프로그램’, ‘검증’, ‘변인’, ‘스트레스’, ‘회귀분석’, ‘지지’, ‘통계’, ‘적응’, ‘효과’ 라는 단어를 포함한 문서가 많았다. 특히 ‘검증’, ‘변인’, ‘회귀분석’과 같은 단어는 토픽 2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방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토픽 3은 ‘부부’, ‘남성’, ‘노인’, ‘부양’, ‘남편’, ‘세대’, ‘결혼’, ‘갈등’ 단어를 포함한 문서들이 많으며, 토픽 4는 ‘개인’, ‘존재’, ‘자신’, ‘문화’, ‘구조’, ‘역사’, ‘공동체’, ‘작품’, ‘주체’ 단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토픽 4에 인문학의 연구주제가 주로 다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그림 Ⅰ-3〉 참조).
학술지의 토픽별 빈도분석 결과만으로 각 토픽명을 결정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으며, 이에 잠재토픽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상투어의 중요도를 감소시키고 단어의 가중치를 반영한 상위 빈출 단어(TF-IDF) 20개를 추출하였다(〈표 Ⅰ-3〉 참조).
토픽 1에서 중요하게 사용된 단어는 ‘후계’, ‘창업’, ‘경영’, ‘승계’, ‘가업승계’, ‘최고경영자’, ‘지배구조’ 등으로 TF-IDF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와 함께 ‘법률’, ‘특례법’, ‘판결’ 등의 단어들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이루어진 토픽 1에서는 가족기업경영,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법, 제도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예상된다. 토픽 2에서는 연구 대상으로서 ‘청소년’, ‘유아’, ‘학생’, ‘남학생’, ‘여학생’, ‘교사’와 같은 단어와 함께 기능적이고 심리적 측면에 대한 측정과 관련한 ‘탄력성’, ‘자아존중감’, ‘우울’, ‘정신건강’, ‘진로’, ‘적응도’, ‘타당도’, ‘효능’ 등의 단어들이 나타났다. 토픽 2의 경우 가족지지 또는 가족기능의 강화와 관련된 실증적 연구 주제들을 예상할 수는 단어들이 상위에 있다. 토픽 3은 ‘특수교육’, ‘장애인’, ‘지적장애’, ‘치매’ 단어와 함께 ‘교육과정’, ‘간호’, ‘수발’, ‘요양보호사’ 등의 단어들이 상위에 분포하고 있다. 토픽 3은 주로 돌봄을 필요로 하는 관계와 대상, 돌봄의 방식에 대한 단어들이 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담배’, ‘비행’, ‘도벽’, ‘자폐’ 등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토픽 4는 ‘영화’, ‘소설’, ‘서사’, ‘작가’, ‘작품’, ‘이야기’, ‘문학’, ‘설화’, ‘드라마’와 인문학 분야의 연구 대상과 관련된 단어가 상위에 있으며, ‘욕망’, ‘이데올로기’, ‘모성’, ‘재현’, ‘근대화’, ‘세계관’과 같은 중심주제가 함께 나타났다.
토픽별로 볼 때 가족환경 및 가족기능(토픽 2)과 관련된 주제가 561편, 단어비중 35.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기업경영과 가족친화제도(토픽 1)가 350편, 25.6%로 많았다. 기존 선행연구에서도 가족 연구의 가장 중요한 주제로 ‘가족기능’과 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정책적 지원 과제를 중심적으로 다뤄왔음을 지적한 바 있다(장임숙, 2018). 중요한 지점은 이러한 연구가 현재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정상가족 모델에서 비껴난 다양한 유사(quasi)-가족유형과 친밀성의 형식이 출현하는 동시에 이른바 ‘탈가족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가족사회학적 진단과도 연결되어 있다. ‘탈가족화’는 한 편으로 하나의 정상가족 모델에서 탈피하여 다원주의적 가족 구성의 가능성을 의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가족 구성원들이 담당했던 일들이 외부화되고 사회화됨을 의미한다. 결국 가족 연구들 역시 이러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고 있었으며, 이를 국가정책과의 연계 속에서 다뤄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토픽 1(기업경영과 가족친화제도)와 토픽 2(가족환경 및 가족기능)에 대한 연구들이 증가했던 데는 사회제도적 환경의 변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가정기본법〉[시행 2005. 1. 1.] [법률 제7166호, 2004. 2. 9., 제정], 〈저출산고령화사회기본법〉[시행 2005. 9. 1.] [법률 제7496호, 2005. 5. 18., 제정]의 시행과 더불어 〈가족친화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시행 2008. 6. 15.] [법률 제8695호, 2007. 12. 14., 제정] 등 제도적?법적 변화가 있었으며, 2008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운영하였던 정책 가운데 하나인 여성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일자리 정책은 경력단절을 위한 여성일자리창출이나 새로일하기지원본부, 센터를 설립하여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면서도 기업의 일-가정양립을 위한 정책과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는 가족정책에서 일가족양립정책과 같은 가족친화적제도가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토픽 1과 2는 문화 및 윤리 영역에서의 측면으로 확장되기 보다는 가족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이에 따라 기존의 ‘정상가족’의 형태와 기능의 축소와 변화의 지점을 포착하기 위한 연구가 다수였다는 점에서 가족연구의 기능주의적 측면에 치우쳐져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문맥에서 발굴된 가족정책은 가족기능강화와 더불어 달라진 가족환경의 대응책으로 제시되었던 것이기도 하지만 노동시장이나 제도권 내에서의 가족친화정책 등이 다뤄지고, 가족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들이 제시되는 과정은 노동시장에서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김원정, 2018). 무엇보다 국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 역시 가족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여성과 가족에 대한 도구적 접근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았다는 비판적 논의를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맥락이기도 하다.
후기 근대사회에 이뤄진 가족의 급격한 형질변이와 가족구조의 변동으로 나타난 변화는 무엇보다 새로운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가족 개념이나 가족윤리와 가치지향성에 대한 성찰과 전망 없이는 진단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토픽 3 가족관계와 가족가치관의 주제가 중립토픽으로 나타난 것은 토픽 3이 확장된 의미나 연구주제의 탐색이 이뤄지지 않고, 양적인 측면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픽 3의 TF-IDF의 다수는 ‘유아’, ‘교사’, ‘청소년’, ‘학생’, ‘장애인’ 등 대상으로 가족관계의 특성과 의미, 인식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에 핵심은 돌봄 관계에 있었으며, 주요 연구대상의 심리적이고 인식적인 측면에서의 치료와 상담의 효과에 방점을 둔 실증적인 탐색을 해왔다. 그렇기에 토픽 3은 삶의 균형, 돌봄, 사회서비스, 철학과 가치관, 관계의 다양성, 감정, 인프라, 공동체, 사회적 유대 등과 같은 중범위 수준, 거시적 수준의 주제와 서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토픽 2의 TF-IDF와 유사하거나 겹치는 부분이 많았으며, 이 때문에 가족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연구들이 수행되는 하위분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이에 토픽 3은 연구 대상의 다각화와 더불어 연구방법론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더 적극적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으며, 가족과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더 많이 연구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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