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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미시사/생활사
· ISBN : 9788971992128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05-06-10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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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 연구와 이규경 | 주영하.김호
1. 생활사에 대한 역사 민속학적 연구 경향
2. 생활사 연구의 방향
3. 이규경의 생애
이규경의 의학론과 신체관 | 김호
1. 의학과 신체에 대한 관심
2. 전통과 지속
3. 당대의 변증과 새로운 사고
4. 조선시대 풍속과 일상의 재현
19세기 조선의 의생활 풍속 | 김소현
1. 조선 후기의 의생활
2.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담긴 의생활 자료
3. 19세기의 의생활 풍속
4. 근대의 도래와 전통 복식의 변화
19세기 세시 풍속에 대한 지식인의 인식 | 주영하
1. 세시 풍속의 정치성
2. 세시와 월령에 대한 이규경의 인식
3. 24절기에 대한 이규경의 인식
4. 명절에 대한 이규경의 인식
5. 이규경의 한계
조선 후기 시각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인식 | 정창권
1. 조선시대의 장애인
2. 조선시대의 장애인 복지 정책
3. 선행 연구사와 이규경의 고증
4. 이규경이 본 시각 장애인의 실제 삶
5. 근대적 인식으로 왜곡된 시각 장애인
생활사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 토론
책속에서
"모든 것을 변증하라." 이것이 바로 19세기 학자 이규경의 모토였다. 그는 고증학의 유풍에 따라 세상 모든 것을 변석하고 풀어보려 하였다. 물론 그가 남긴 수많은 변증들이 모두 새롭거나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드러나는 19세기 전반 조선 사회의 풍속과 일상은 '오주연문장전산고'를 19세기 전.중반의 민족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한편 이규경은 새로운 사고에 젖어가는 당시 지식인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철학자라기보다는 역사학자나 박물학자에 가까웠으며, 자신의 사고를 정형화하고 담론 체계를 구성하기보다는 작지만 다양한 것들에 애정을 가졌던 그였기에 서구와 근대에 대한 당시 지식인들의 지향을 스스럼 없이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점 또한 '오주연문장전산고'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요컨대 오주 이규경의 문집은 '과거를 탐구하고, 현재를 서술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변증들의 덩어리'로, 그가 살다 간 시대의 역사를 그대로 재현하는 중요한 사료인 셈이다. - 본문 7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