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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91097568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마중글_‘안병무 다시 읽기’라는 불가능한 작업을 시도하며
‘민중의 죽음’과 안병무를 다시 읽는다는 것
1부 살림, 죽임을 넘어
주검, 죽음, 죽임 그리고 생명
생명의 연대성 혹은 환생
하늘이 된 밥의 내력
생명 구원으로서의 해방과 살림
진통하는 자연의 미래와 아이러니
2부 고통에서 고통으로 ― 민중의 재발견
이름을 불러주기까지 그들은 ‘꽃’이 아니었다 ― 안병무의 ‘오클로스론’ 다시 읽기
‘엄마의 계보’에 놓인 역사의 천사들 ― 안병무의 ‘민중의 윤리’에 대하여
고통 공감의 열린 공동체를 향해 ― 막달라 마리아와 민중 메시아론 다시 읽기
두 개의 복음, 민중이 은폐된 예수와 민중이 전한 예수
『성서』, ‘고전’ 혹은 ‘민중의 책’
3부 소수자, 우리 시대의 민중
선천댁, 장일담, 양정명 ― 민중/민중메시아. 그가 ‘산 자’로 존재할 때
죽은 자가 ‘살아날 때’ ― 민중의 또 다른 존재 방식
국민이 아닌 ‘민’이 ― 통일헌법 제안을 통해 살펴본 통일 사회의 주체성
두 갈래 길 ― ‘민중’과 ‘소수자’ 사이에서
4부 탈/향의 기억 그리고 공(公)의 상상력
공(公), 하느님 나라의 역사화 또는 하느님 나라의 또 다른 은유
민주주의의 위기 가운데서 묻는 공(公)의 의미
5부 이론으로의 모험 ― 그 상상력의 배후
예수/그리고/민중, 안병무의 전쟁-기계들
안병무의 ‘이미/아직-아니’ 혹은 카이로스
안병무 신학에서의 ‘사건’이라는 늪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 안병무의 메타노이아 이해의 혁명성
안병무 선생이 걸어온 길과 남긴 책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생의 2층 침실이 기억난다. 선생과의 대화는 대부분 서재에서 나누었지만, 불과 두어 번 정도 봤을 뿐인 그 방이 내겐 더 생생하다. 소박한 침대에서 선생은 조용히 세상으로부터 사라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 소박한 바람조차 선생은 실현하지 못했다. 선생은 늘 실패에 관해 얘기했다. 그가 만든 교회만도 다섯 손가락을 다 채울 만큼이지만 그의 교회 만들기는 늘 실패였다고 고백하였다.
강단에 있을 때건 강단에서 쫓겨났을 때건 선생은 늘 가르치는 이였지만 그의 선생되기는 실패였다고 고백하였다. 또 명설교가로서 주옥같은 설교를 내뿜었지만, 늘 소수의 사람들과만 성찰을 나눌 수 있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선생은 매우 창조적인 신학자이자 저술가였지만, 그의 신학은 항상 미완의 상상력에 지나지 않았다고 고백하였다. 그런데 나는 선생에게서 실패를 배운다. 또 나의 실패에서 선생을 떠올린다. - 본문 8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