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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1684348
· 쪽수 : 247쪽
· 출판일 : 2007-03-1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Part 1. 운명의 순간, 내 인생의 번지점프
아버지와의 작은 음모가 깨어지는 순간 - 박경철
순탄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 - 김용택
운명의 순간, 내 인생의 번지점프 - 최윤희
직장생활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 유연태
머리에서 수건이 벗겨지는 순간 - 김진홍
삶을 즐겁게 하는 청개구리 철학 - 하성호
'탐욕'이라는 이름의 열차에서 내리고 나서 - 박원순
내 실패와 작은 성공에 대한 이야기 - 박예랑
Part 2. 군고구마 정상과의 만남
살아온 시간보다 아직은 살아갈 날이 많다 - 안철수
삶의 신호를 받는 방법에 대하여 - 양귀자
덴츠(電通)에서 카피라이터의 불이 켜지다 - 이만재
만약 그때 내가 낙제하지 않았다면 - 김병후
군고구마 정상과의 만남 - 임진모
삶의 알 수 없는 비의 - 최석기
후투티 새를 보고 반한 소년 - 윤무부
악마의 풀과 옥수수 추장 이야기 - 김순권
Part 3. 내인생의 샹그리라를 향한 도전
삶 속에 주어진 무수한 갈림길에서 - 강영은
내 인생의 샹그리라를 향한 도전 - 배한성
킴 베이싱어와 몸짱 아줌마의 탄생 - 정다연
전혀 다른 세계 안의 '나' - 오윤홍
강을 한번 건너면 다른 강도 쉽게 건널 수 있다 - 권태현
오갈 데 없는 순간, 다시 태어나다 - 김진애
잠시 멈추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 원유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갑자기 바깥에서 요란한 함성이 들려왔다. 무심코 창밖을 내려다보자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캠퍼스로 난입한 경찰들이 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하면서 연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지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분노의 불꽃이 일었다. ... 다른 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조건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느새 시위 대열에 합류한 나는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경찰과 맞섰다.
... 이른바 '오둘둘 사건'으로 나는 4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그리고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되었다. ... 그러다 몇 년이 흐른 1980년 무렵 마침내 복학 허가서가 나왔다. 하지만 그때엔 내가 가지 않았다. 단지 졸업장을 위해 복학하는 일에서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뒤 나는 단국대학교에 들어갔다. 전부터 관심이 있던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였다. 이 같은 실패의 경험들이 없었다면 나의 삶은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 박원순, '탐욕이라는 이름의 열차에서 내리고 나서' 중에서
초등학교 아이들 앞에서 시작된 나의 인생은 이렇게 초등학교 아이들 앞에서 끝이 나간다. 스물대여섯 살 무렵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이 작은 시골에 태어나 나는 선생이 되었다. 이 시골에서 선생을 하는 것을 복으로 생각하고 살자. 그렇게 사는 삶도, 그런 인생도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 그런 사람도 하나쯤은 이런 세상에 있음직하지 않은가.' 그리하여 나는 마침내 그렇게 된 것이다. - 김용택, '순탄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 중에서
영혼을 강타하는 벼락은 아무에게나 내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작은 실금에도 불현듯 둑은 무너지고 물은 범람한다. 깃털 같은 눈송이도 쌓이면 지붕을 가라앉히고 거목을 쓰러뜨리듯 우리들 삶은 늘 하찮은 것으로부터 커다란 것을 일궈낸다. 열심히, 무조건 열심히만 살면 무엇이든 쌓인다. 더 이상 무엇을 말하랴. 결정적인 순간이란 곧 전력을 다하며 살아낸 순간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 양귀자, '삶의 신호를 받는 방법에 대하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