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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 : 오후 가로지르다 Traversing Afternoon

하성란 : 오후 가로지르다 Traversing Afternoon

하성란 (지은이), 전승희 (옮긴이), K. E. 더핀 (감수)
도서출판 아시아
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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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 : 오후 가로지르다 Traversing Afternoon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성란 : 오후 가로지르다 Traversing Afternoon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400696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3-10-25

책 소개

'바이링궐 한국 대표 소설' 32권. 하성란은 도시의 일상적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이를 소설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작가이다. '오후, 가로지르다'는 소통 부재의 인간관계와 도시적 삶의 실체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목차

오후, 가로지르다 007
Traversing Afternoon
해설 085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095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104
About the Author

저자소개

하성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사진산문집 『소망, 그 아름다운 힘』(최민식 공저)과 산문집 『왈왈』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수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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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의 다른 책 >
전승희 (감수)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보스턴 칼리지의 한국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쟁 트라우마와 기억, 탈식민주의, 탈자본주의, 탈인간 중심주의적 문학, 문학과 소수자, 번역과 비교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써왔으며 계간지 『아시아』와 아시아 출판사에서 나온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편집 위원으로 일했다. 『오만과 편견』(공역),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설득』, 『환락의 집』,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수영장 도서관』, 『사소한 일』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김대중 자서전』, 『랍스터를 먹는 시간』, 『회복하는 인간』 등을 영어로 옮겼다. 풀브라이트 기금, 국제 교류 재단 기금, 대산 재단 번역 기금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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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뉴스에서 닭을 봤다.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부터 켜고 본다. 텔레비전 앞을 지키고 앉아 뉴스를 시청하는 건 아니다. 뉴스를 켜둔 채 화장실에서도 한참 미적대고 부엌에서 토스트나 달걀 프라이를 하고 옷도 갈아입는다. 왜 듣지도 않을 거면서 뉴스를 켜냐고 엄마에게 지청구를 주던 때가 떠올랐다. 엄마는 말했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테지만 그래도 새로운 하루를 맞는다는 기분으로.”사무실에서 철야를 한 날이면 모니터 한구석에 뜬 작은 창으로 뉴스를 본다. 어디에서 콘 수프 냄새가 난다. 커피 향도 코끝을 간질인다. 여자처럼 사무실에서 밤을 새운 동료들이 많은 모양이다. 맨 처음엔 이렇듯 큐비클 안에서 식음은 물론 수면까지 해결하게 될 줄 몰랐다. 손을 좀 뻗으면 콘플레이크 상자가 잡힌다. 손을 좀 더 뻗으면 어제 저녁 먹다 둔 초콜릿 바도 집을 수 있다. 발을 책상 아래로 쭉 늘이면 점잖은 곳에 신고 갈 하이힐이 있다. 하지만 더 늘이지는 않는다. 뭔가 이상한 것이 닿을 것 같아서. 필요한 건 큐비클 안에 다 있다. 책꽂이 맨 위에 올려둔 책을 꺼내야 할 땐 의자에서 엉덩이를 좀 들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달까.

She saw chickens on the news.When she woke in the morning, the first thing she did was turn on the TV and watch the news. She didn’t sit in front of the TV, though. She lingered in the bathroom, made toast or fried eggs in the kitchen, and got dressed. She remembered when she used to carp at her mother for leaving the news on without listening to it. Her mother said, “Although today will be like yesterday and tomorrow will be like today, I like to feel I’m greeting a new day.” When she stayed overnight at the office, she watched the news in a small window on a corner of her monitor. An aroma of corn soup was coming from somewhere. The smell of coffee tickled her nose. It seemed that many co-workers had worked overnight in the office. At first she didn’t realize she would end up sleeping in her cubicle, let alone eating and drinking there. She could reach the box of corn flakes if she stretched her arm a little. If she stretched a little further, she could reach the chocolate bar she left after a bite the previous night. If she stretched her feet a little further downward, she could reach the high-heeled dress shoes she would wear to a nice place. But she wouldn’t stretch further than that, lest she touch something strange. Everything she needed was inside her cubicle. If she had to get a book from the very top shelf, she had to take the trouble to raise her butt a little from her chair, but this was probably the only nui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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