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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9718628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2-10-3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라투르는 누구이며 왜 중요한가?
01. 첫 번째 편지 -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과학기술의 자율성을 다시 생각하기 / 아르키메데스의 세 가지 기적
과학인문학이란 무엇인가 / 첫 번째 개념: 번역과 구성
02. 두 번째 편지 - 과학기술의 미궁 속으로
도처에 널려 있는 과학과 기술 / 두 번째 개념: 시험과 고장
개코원숭이, 외치, 쥘 베른, 그리고 현대인 / 근대화인가, 생태화인가
03. 세 번째 편지 - 이것은 왜 과학이 아니란 말인가
떠도는 발화체를 말풍선에 넣기 / 세 번째 개념: 논쟁과 기입
수사학과 증명, 그리고 능변 / 과학의 정치학
04. 네 번째 편지 - 과학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기
혁명의 역사, 명시화의 역사 / 실험실의 삶 속으로
실험실과 현실 세계의 얽힘 / 둘로 쪼개진 세상
05. 다섯 번째 편지 - 무엇을 할 것인가?
구획에서 난장판으로 / 과학을 세속화하기
세계들의 정치학 / 기술민주주의를 향하여
코기토에서 코기타무스로
06. 여섯 번째 편지 - 과학인문학이 그리는 하이브리드 세계
자연의 정치학 / 진정한 자연과학자, 다윈과 윅스퀼
아인슈타인의 시계, 뉴턴의 천사 / 지구로 돌아오기
무한한 유니버스에서 복잡한 멀티버스로
-감사의 글
-더 읽을거리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반드시 모순에 빠지게 마련이고 그 모순에서 성급히 벗어나려고 아등바등해서는 안 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두 입장을 동시에’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이건 사리에 어긋납니다. 과학은 과학에 어울리지 않는 이 모든 일과 분리되어야 합니다”라고 곧장 외치고 볼 일이 아니라는 거지요. 이것이 내가 학생들이 받아들이기 바라는 가장 중요한 생각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어느 편에 서지 않으면서 이 모순, 이 이중의 담론을 검토 대상으로 삼읍시다. 느긋하게. 진득하게. (첫 번째 편지, 25쪽)
나는 학생들에게 기술의 우회를 고려하지 않는 학문분과들이 흥미로울 수는 있겠지만, 그 학문분과들은 개코원숭이를 다루지 인간은 다루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은근히 나의 다른 동료 교수들을 비판합니다. 과학기술 없는 인문학은 원숭이 놀음에 지나지 않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편지, 70쪽)
철학, 상식, 교수들과 연구자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대화 아니면 증명, 다시 말해 수사학과 진정한 과학 가운데 둘 중 하나라는 거지요. 이 새로운 모순이 나의 관심을 끕니다. 소위 넘을 수 없다는 장벽이 사실은 이미 골백번은 넘어갔던 것임을 나는 기본적인 실험 수단들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도 상식은 그러한 장벽이 만리장성만큼 위압적일 뿐 아니라 야만족이 문명을 파괴하지 않도록 굳건하게 ‘버텨야만 하는 것처럼’ 여기지요. 이 상황은 르네상스 시대 선원들의 상황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적도를 넘어가도 세계가 끝나는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선원들의 여행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만, 그로부터 80년 후에도 일부 교양 있다는 자들은 적도를 넘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전히 주장했습니다. (세 번째 편지, 10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