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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언론정보학
· ISBN : 9791130402390
· 쪽수 : 398쪽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서문
들어가며: 커뮤니케이션 모형과 은유 · 이준웅
소통과 은유
전통과 은유
정의와 모형
커뮤니케이션학의 두 모형
설명과 이해
은유의 전통에 대한 환기
은유의 도덕적 함의
은유의 문답적 성격
참고문헌
1부 문화적 은유들
01 의례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이희은
의례는 일상이며 특별하다
인류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까지 의례 연구들
의례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지니는 현재적 의미
참고문헌
02 신화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황인성
신화적 커뮤니케이션 모델이란?
신화에 대한 생각의 변화들
신화적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신화적 커뮤니케이션 모델의 현재적 의미와 한계
참고문헌
03 ‘놀이’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이영주
놀이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중요성
놀이의 철학과 이론들
놀이로서의 커뮤니케이션
놀이-커뮤니케이션 이론의 가능성과 한계
참고문헌
2부 경제적 은유들
04 노동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김수미
노동이란?
노동으로서 커뮤니케이션
비물질 노동과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을 노동으로 의미화하기의 함의
참고문헌
05 화폐 교환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홍성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기적
돈이 말한다
두 잉여가치
나가며
참고문헌
06 물신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심영섭
왜 ‘지금’ 물신인가?
물신의 의미
물신의 은유와 커뮤니케이션
왜 ‘다시’ 물신인가?
참고문헌
3부 정치적 은유들
07 권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주재원
권력과 커뮤니케이션의 상관관계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와 권력의 재편
지식과 권력
권력과 반권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권력 너머의 매스미디어
참고문헌
08 전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김세은
전장으로의 초대
몇 가지 기본 개념: 이해와 공유
전장으로서의 공론장: 의견과 진리, 차이와 합의
전장으로서의 정치와 문화: 의미의 생산과 수용을 둘러싼 지배와 갈등, 저항과 타협
한국 사회와 전장의 커뮤니케이션
참고문헌
4부 생태적 은유들
09 체계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서명준
스마트 융합시대 인간-커뮤니케이션-미디어
자기생산적 체계, 낯선 개념과의 조우
‘인간 체계’는 없다
커뮤니케이션이 커뮤니케이션한다: “송신자 지배”의 종언
공론장 vs 공론장들
마르크스의 빈자리와 ‘체계 커뮤니케이션’
참고문헌
10 생태계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김희정
생태학적 관점의 등장
생태학과 생태계
미디어생태학
커뮤니케이션 생태계
생태계의 은유와 커뮤니케이션 연구
참고문헌
11 인프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김용찬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네요”
인프라의 개념
인프라 이해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이론
맺음말
참고문헌
5부 또 다른 은유들
12 전염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최영송
전염은 전염될 것인가?
모방: 전염이 사회를 만든다
확산: 전염은 통제할 수 있는가
밈: 전염-커뮤니케이터는 바이러스다
생성: 전염은 세계가 소통하는 방식이다
전염은 차이의 반복이다
참고문헌
13 번역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마정미
매클루언에게서 출발하다
번역과 커뮤니케이션
발터 베냐민의 번역 이론
폴 리쾨르의 번역 이론
탈식민주의의 번역 이론
에필로그: 문화번역과 재매개의 가능성
참고문헌
14 프랑켄슈타인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박태순
테크놀로지의 프랑켄슈타인적 은유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토티즘
프랑켄슈타인, 토티즘 사회의 전복된 주체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커뮤니케이션 은유의 성공과 실패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통적 이해와 은유의 구조적 동형성에 달려 있다. 구조적 동형성의 판단을 위해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통적 이해, 즉 대상 영역의 특성에 대한 ‘선이해’가 필수다.
_<들어가며: 커뮤니케이션 모형과 은유> 중에서
의례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은유가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중요한 까닭은, 커뮤니케이션은 곧 ‘진심’의 ‘효과적’ 전달이어야 한다는 결정론적 시각에 반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이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더 진보할 것이라는 기술결정론적 시각도 경계할 수 있게 해 준다.
_<01 의례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신화적인 상상력은 이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컴퓨터 게임 또는 SNS 문화 등 현대사회에 걸맞은 더욱 세련된 형식과 내용으로 변형되어 발현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경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정 부분 변형된 형태의 무속이나 제의 또는 그 외의 다양한 종교적인 의례나 기념행사 등에 의존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첨단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전통적인 신화적 상상력과 의식이 건재함을 말해 준다. 어떻게 보면 오늘날 다양한 컴퓨터 통신 기술들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현상들은 일종의 샤머니즘(shamanism) 의례와 닮아 있다.
_<02 신화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인터넷 게시판의 글과 댓글 사이를 오가는 커뮤니케이터와 또 다른 커뮤니케이터 혹은 커뮤니케이터와 수신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지속적인 놀이의 과정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혹은 반응에 대한 상상에 따라 이루어지는 단어의 선택, 문장의 선택, 여러 표현 형식들의 조합과 변형, 패러디와 같은 행위는 그 안에 놀이를 내재하고 있다.
_<03 ‘놀이’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치를 창출하는 산 노동으로, 수사 주체를 새로운 이념과 상상의 장을 생산하는 가치 창출자로 보는 관점은 생산적 노동과 비생산적 노동, 사적 공간으로서 가정(oikos)과 공적 정치 공간(polis), 그리고 경제와 정치, 문화 각각을 극명하게 구분하는 근대적 시각을 거부한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현 시기 자본주의 체제 내 지배적 노동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생산적이자 비정치적이라 여겨 사소하게 다루어졌던 실천들, 즉 공장과 생산라인을 넘어 가정, 병원, 학교, 상점 등의 사회 내 전반에서 수행되는 돌봄, 감정, 소비 노동 등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노동으로 평가된다.
_<04 노동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 중에서
깔끔히 마감된 커뮤니케이션만큼이나 복작대는 열린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화폐가 매개된 두 잉여가치가 이를 잘 보여 주었다. 교환가치의 잉여가치는 자본의 운동을 이끌고 사용가치의 잉여가치는 가치표현들의 모자이크를 구성하였다. 물론 돈의 교환과 커뮤니케이션이 같을 수는 없다. 은유가 매개하는 두 대상은 일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폐와 커뮤니케이션의 교차는 두 대상을 은유로 묶으며 특별한 시차적(視差的, parallax) 관점을 제공한다.
_<05 화폐 교환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본원적 가치에 대한 성찰이나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저널리즘이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라면, 물신화된 자본주의적 사회질서에서는 사회적 형태에 따라 제공되는 교환의 법칙, 사회적 평판이 ‘원래 그렇다’라는 추상적인 정의를 통해 행위를 선행적으로 규정한다. 마치 내가 감상하지도 못하고 품질도 확신할 수 없는 문화상품을 단지 ‘신뢰’라는 사회적 관계만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문제는 문화상품만이 아니라 사회적 커뮤니케이션마저도 ‘신뢰’라는 물신성에 기초한 폭력을 통해서 강요된다는 점이다.
_<06 물신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이데올로기를 통한 권력관계의 고착화는 불평등과 차별적 사회현상들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데올로기 이면의 권력을 파악하고 비판하여 저항하는 행위 역시 반권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진다. 권력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다시 지식이 권력을 만들어 가는 메커니즘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여전히 사회를 둘러싼 권력은 매우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데올로기를 장악하고 사고의 자유로운 확장을 박탈한다. 그리고 그러한 권력에 대항하는 반권력 역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권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발한다. 이것이 권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작동하는 현대사회의 정경(情景)이다.
_<07 권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전장에서 진리와 이성은 살아 있는가? 하버마스(J. Habermas)에 이르러 비로소 전장은 공론장(public sphere)으로 거듭난다. 진리와 이해를 위해 ‘다투던’ 서로 ‘다른’ 인간은 합의와 동의의 영역을 공유하면서 심연 아래 가라앉아 있던 이성을 다시금 건져 올린다. 하버마스에게 진리는 함께 찾아가는 것, 합의하는 것이다. 이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이성적이며 본질적인 ‘행위’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회복한다.
_<08 전장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체계 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미디어는 정보 콘텐츠를 제공할 뿐 스스로 공론장을 생산하지 않는다. 거대 미디어 기업의 여론 독과점에도 다양하고 새로운 공론장들이 끊임없이 창출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예컨대 거대 미디어 자본의 콘텐츠가 자본의 이데올로기를 쏟아내도 반(反)자본주의적인 공론장이 창출되는 것은 따라서 매우 자명하다. 디지털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콘텐츠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취향에 따라 공급되지만 공론장을 창출하지 않는다. 오히려 콘텐츠를 선별하는 커뮤니케이션들이 공론장들을 창출한다.
_<09 체계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생태계의 은유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적용한다는 것은 자연과학 분야에서 발전한 생태계 개념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학적, 진화론적인 전통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현재 직면한 새로운 문제와 도전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Scolari, 2014). 미디어생태학에서는 환경, 연결성, 관계,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통합 학문적 성격을 강조하여 커뮤니케이션 연구 영역을 확장하였다. 인터넷과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힘입어 스마트 미디어가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디어생태학적 관점은 인간과 미디어 간의 새로운 관계 형성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통찰력 있는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
_<10 생태계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대화에 참여할지 침묵할지(침묵의 나선),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지 혹은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지(의제 설정),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누구와 만나고, 어떻게 행동할지(배양 이론), 어떤 방식의 정보 추구 행동을 보일지, 그리고 어떤 수준(질과 양에 있어서)의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될 것인지 등(미디어 체계 의존 이론)의 문제가 모두 한 사회 내의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특성에 따라(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특정 유형의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구성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_<11 인프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전염은 네트워크의 밀도가 높을수록 그 속도는 빨라지고 생명력은 강해진다. 인터넷을 비롯한 네트워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전염-커뮤니케이션의 커뮤니케이터에 관심이 생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밈(meme)이다. 최근 밈 이론은 미디어나 문화 이론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금융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_<12 전염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미디어는 지속적으로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를 재생산하고 서로를 대체한다. 이러한 재매개 이론에 비추어 볼 때 디지털 미디어 역시 기존의 각종 미디어와 텍스트를 인용, 변형, 혼합하는 과정에서 번역과정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새로운 미디어적 정체성을 구축한다. 미디어 간의 재매개와 현대사회에서의 재매개 현상은 문화번역의 수단이자 결과물일 수도 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매클루언이 언급한 ‘번역으로서의 미디어’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가능성을 보여 주는 은유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주장대로 미디어는 모든 경험을 새로운 형식들로 번역하는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은유다.
_<13 번역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컴퓨터 매개 사회(computer mediated society) 혹은 디지털 융합 사회가 토티즘에 포섭되면서 새로운 주체를 발견하게 된다. 전자 패놉티콘, 혹은 토티즘 세계는 나와 내적으로는 또 다른 나(another I)인 동시에 외적으로는 거대 타자(grand Another)인 프랑켄슈타인과 공존한다.
_<13 프랑켄슈타인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