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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111099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2-07-06
책 소개
목차
머리말 7
1 참여 11
2 대화 15
3 모든 것은 움직인다 19
4 루앙의 인디언들 23
5 낙마 27
6 저울 31
7 자웅동체 35
8 빠진 이 39
9 신세계 43
10 악몽 47
11 진솔함 51
12 말 탄 자세 55
13 서재 59
14 여성 독자들에게 63
15 전쟁과 평화 68
16 친구 72
17 로마인 76
18 변화가 무슨 소용인가? 80
19 타인 84
20 초과 중량에 대하여 88
21 피부와 셔츠 92
22 잘 단련된 머리 96
23 우발적 철학자 100
24 비극의 교훈 104
25 책 108
26 돌 112
27 내기 116
28 수치심과 예술 120
29 의사들 124
30 목적과 끝 128
31 그 자신의 일부 133
32 사냥과 포획 137
33 자유로운 경쾌함 141
34 나쁜 기억력 145
35 냄새, 버릇, 몸짓 149
36 고문을 반대함 153
37 예-아니오 157
38 박식한 무지 161
39 잃어버린 시간 166
40 세상의 왕좌 170
옮긴이의 말 175
리뷰
책속에서
한 이미지가 그와 세상의 관계를 말해준다. 기수가 말 위에서 자신의 균형을, 자신의 일시적 자세를 유지하는 승마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바로 이 말 탄 자세라는 말이 중요하다. 세상은 움직이고, 나도 움직인다. 세상에서 나의 말 탄 자세를 찾는 일은 내 몫이다.
“몽테뉴는 이성적으로 사유한다. 다시 말해, 그의 정신이 상상력을 훈계한다. 우리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진을 갖고 있고, 빛바랜 사진 속의 내가 더는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몽테뉴는 지금 이 시각의 나와 예전의 나 사이의 차이를 강조한다. 그래도 내 속의 뭔가가 아직 온전하게 남아 있다. 옛 사진을 보며, ‘이 사람은 이제 더는 내가 아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아직 나 하나가, 손상되지 않은 삶 하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이 나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한데 이 책이 정말 하나의 정신 훈련이요 일종의 의식 검토 같은 것이라면, 그 목적이 저자의 영광이나 독자를 가르치는 데 있지 않다면, 굳이 출간해서 독자에게 넘길 필요가 뭐가 있을까? 몽테뉴도 그런 의문을 인정한다. “이렇듯, 독자여, 이 책의 소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 이토록 하찮고 헛된 인물에게 그대의 여가를 바칠 필요가 없다.”(53) 그는 자신의 독자를 물리치는 척하면서 도발한다. 내 책을 읽느라 시간 낭비 말고 당신 갈 길을 가라고 말한다. 독자를 유혹하는 데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음을 그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