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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9253581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남편, 후지타 요시나가의 죽음을 애도하며 || 올빼미가 운다 | 백 년이고 천 년이고 | 고양이들 | 음악 | 슬픔이 고이는 자리 | 작가가 두 사람 | 이상한 일 | 밤에 깎는 손톱 | 빛으로 변해 | 내려 쌓이는 기억 | 최후의 만찬 | 고양이의 꼬리 | 생명이 있는 것들 | 잃는다는 것 | 그날의 컵라면 | 금목서 | 각자의 슬픔 | Without You | 먼저 겪은 사람들 | 죽은 사람의 서재 | 꿀 같은 기억 | 미시마 유키오와 다자이 오사무 | 꿈의 계시 | 상실이라는 이름의 막 | 봄바람 | 가상의 죽음, 현실의 죽음 | 수난과 열정 | 설녀 | 애정 표현 | 어머니의 손, 나의 손 | 고치에 틀어박히다 | 기도 | 추모회 | 그때그때의 소꿉놀이 | 샤를 아즈나부르 | 안고 싶고, 안기고 싶다 | 후회 | 벚꽃이 필 때까지 |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 사춘기는 이어진다 | 동물 병원에서 | 무덤까지 | 내선 전화 | 이제는 괜찮아 | 남은 시간 | 죽은 자의 고요한 얼굴 | 새의 공동묘지 | 이어지지 않는 시간 | 신에게 매달리다 | 반쪽 || 연재를 마치고
리뷰
책속에서
해가 바뀌자 변화는 무시무시했다. 매일 낮, 매일 밤 쇠약해져 가는 게 보였다. 목소리에서 삽시간에 힘이 사라졌다. 깡마른 등의 통증을 모르핀으로 겨우 달래며, 약간이라도 상태가 좋은 날에는 이런저런 묻지도 않은 것들을 그는 내게 이야기했다. 언제 죽어도 좋아. 옛날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어. 죽는 건 두렵지 않아. 하지만 생명체로서의 나는 아직 살고 싶어 해.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까지 와 버렸는데, 그게 참 이상하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졌고 울음이 복받쳐 올랐다. _<남편, 후지타 요시나가의 죽음을 애도하며>에서
영정 속 얼굴은 거기서 시간이 멈춘 채 영원히 변치 않는다. 이제부터는 나만 나이를 먹는다. 세월이 흘러, 아들의 영정 앞에 합장하는 노파로 보이는 날도 언젠가는 찾아오리라. 시간은 막무가내로 흘러간다. _<슬픔이 고이는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