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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8525396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8-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밥줄의 배신
1장 장덕준 - 장덕준, 박미숙 이야기
2장 쿠팡스캔들 - 로켓의 민낯
3장 야간노동사회 - 퇴행적 혁신과 새벽소비사회
4장 과로사 - 쿠팡 과로사의 주범들
5장 제언 - 조작된 편리, ‘야간노동’상품화된 밤’을 되찾기 위해
추천하는 말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박석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이승윤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부교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들이 없는 삶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평범했던 모든 일상이 멈춰 버렸다. 약에 의지해야만 잠을 자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간 아들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남은 가족에게, 또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들어 가슴이 먹먹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아들의 죽음 후에도 쿠팡물류센터에서 죽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은 노동자들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들의 산재 신청 전 산재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더니 산재 판정이 나고서야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일 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 죽음은 멈추지 않았다. 죽음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 박미숙, 故 장덕준 씨의 어머니의 글 중에서
부모는 아들의 결심을 혼자 하는 싸움이라 이해했다. 그래서 버텨보자는 아들을 만류하지 않았다. ‘네 마음이 풀릴 때까지’라는 존중과 더불어 쿠팡이라는 큰 회사의 정직원이라는 기대도 존재했다. 다만 덕준 씨도 그의 부모도,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사람의 몸은 무리하면 아프고, 오래 일하면 병든다는 것을. 쿠팡이 책임지고 싶지 않은 것에 이런 ‘인간적인’ 몸이 있었다. 인간적인 몸이 버티지 못하고 떠난 자리는 새로운 몸으로 채워졌다. 교체 가능한 젊은 몸들이 불황, 경기침체, 실업이라는 이름 앞에 광범위하게 존재했다.
- 희정, 기록노동자의 글 중에서
매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는 쿠팡은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투자에는 공격적이었으나, 노동자 안전을 위한 투자에는 공격적이지 못했다.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와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고, 이는 안 그래도 개개인에게 최대의 노동력을 요구하는 시스템 속에서 일하는 쿠팡 노동자들에게 더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다. 쿠팡의 불안한 성장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쿠팡 불매 운동이 지금은 잠잠해졌다고 하지만, 언제 또 이 같은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 이승훈, <민중의소리> 기자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