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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 ISBN : 979118596700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4-11-20
책 소개
목차
서문 | 동물 혁명 5
1부 | 동물해방 _피터 싱어
소개글 | 동물과 해방 15
동물의 권리 보호 19 | 도덕 영역의 확장 22 | 생명의 평등 27 | 동물에 대한 배려 30 | 비폭력의 이상 38 | 차선의 적이 되는 최선 43 | 대형 유인원의 권리 48 | 감정과 이성 53 |윤리적 채식주의 57 | 의식적인 자각 59 | 동물의 도덕적 위상 65 | 동물이 권리를 누리는 세상 70 | 악의 평범성 74 | 선의의 부도덕성 79 | 동물과의 공존 86 | 도덕의 진화 90 | 거래의 볼모 95 | 이상적인 삶 99
2부 | 동물에 대한 배려 _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소개글 | 동물과 철학 103
인간의 본성 107 | 인간의 특성 111 | 아프리카의 눈물 116 | 인간과 다른 감각능력 121 | 벌거벗은 삶의 허약함 127 | 인간의 위기인가, 도덕적 진화인가 131 | 동물의 위상 133 | 왜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가 138 | 정치적 투쟁으로서의 동물 문제 144 | 윤리의 미덕 151 눈물을 흘리는 기계 155 | 동물-상품 160 | 선의와 화해하기 163 | 복종시키고 죽일 권리 167 | 강제수용소에 갇힌 동물과 인간 171 | 변해야 하는 인간중심주의 176 | 동물의 친족관계 181 | 거래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 185 | 너무 높은 곳을 향하다가 추락하다 190 | 동물의 표정 196 | 고통받는 동물의 처지 201
3부 | 동물의 행동 _ 보리스 시륄릭
소개글 | 동물과 행동 207
동물이 인간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 211 | 동물행동학이 밝혀낸 사실들 216 | 동물 살해가 범죄가 되는 날 219 | 사회를 개혁하려는 이상가들 224 | 세상을 탐험하는 다른 방식 229 | 교육의 역할 233 | 귀먹은 책임자 238 | 복종이 주는 행복 242 | 문명화한 사회로 진화하는 단계 246 | 인간 같은 동물, 동물 같은 인간 252 | 속죄 의식 256 | 동물 고유의 존엄 261 | 동물을 위한 투쟁 265 | 이익의 논리 269 | 미친 세상에서 동물로 살아가기 273
결론 | 동물의 권리 인간의 의무 28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토끼가 인간보다 덜 지적이고 덜 이성적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받아도 된다는 법은 없다. 인간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모든 존재 위에 군림하면서 자신의 존속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싱어는 고통 앞에서 모든 생명은 동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삶의 가치가 동등한 것은 아니라고 했기에 이 발언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그는 공리주의에 바탕을 두고 어떤 존재도 다른 종에 종속될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싱어는 인종주의나성차별주의와 유사한 ‘종차별주의’에 대항해 싸웠다. 그의 급진적이고 폭넓은 사상은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공리주의적 한계와 자가당착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를 인종개량주의자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1부. 동물해방」
영국의 왕립동물잔혹행위방지협회, 미합중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 중 어느 곳도 공장식 축산이나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동물실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에게 이득이 된다면 동물을 마음대로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사료 값을 줄일 수 있다면 동물이 고통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개별적이고, 가학적이고, 아무 이유 없이 자행하는 잔인한 행동만을 비판했죠. 이것이 당시 사람들이 일컫는 정당한 동물보호운동 혹은 동물복지운동이었습니다. 반면에 동물해방운동은 인간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살아 있는 다른 생명을 마음대로 이용할 권리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이런 전통과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은 특히 동물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동물에게 큰 고통을 주는데, 특히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제품을 시험하기 위해 이런 짓을 합니다. 「1부. 동물해방」
그 밖에도 우리는 몇몇 유럽 국가에서 동물해방운동이 정착되지 않는 역사적 요인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가톨릭교회의 영향입니다. 데카르트주의자이자 계몽주의자였던 피에르 벨은 이 주제에 대해 꽤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데카르트가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악의 존재에 관한 전통 신학의 문제를 해결해줬기 때문이라고 가정했습니다. 만약 신이 선하고 전능한 존재라면 왜 동물이 그토록 고통받게 내버려두느냐는 의문은 당시 가톨릭 철학자들에게 매우 중대한 문제였습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은 아담과 이브에게서 물려받은 원죄로 고통받습니다. 자유의지가 있는 인간은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고, 그 대가를 치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물은 어떻습니까? 동물이 아담의 후손이 아니라면 그들의 고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데카르트는 이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신속하게 해결점을 찾았던 거죠. “동물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고통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왜냐면 동물에게는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동물은 마치 매우 정교한 시계와 같다.” 「1부. 동물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