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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5706514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2-22
책 소개
전 지구적 위기 한복판에서 세계 석학 7인에게 던진 긴급한 질문
그들이 제안하는 7가지 문명 전환 시나리오!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새로운 질서가 궁금하다『오늘부터의 세계』 .수십 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어제까지와는 다를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이 일곱 명의 석학에게 질문을 던졌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는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대부분 이동 제한령을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혹은 몇 차례의 왕복 서한으로 이루어졌지만 코로나19라는 공통 경험이 인터뷰에 어느 때보다 짙은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원인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임박한 질서를 대담하게 상상할 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
최근 《글로벌 그린 뉴딜》을 발표한 제러미 리프킨은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을 묻는 질문에 ‘기후변화’라고 한 마디로 답한다.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 붕괴, 야생의 터를 침범하는 인간의 활동, 그리고 그로 인한 야생 동물의 이동이 팬데믹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문명이 낳은 위기이다. 리프킨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인 화석연료 좌초 자산 위에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그린 뉴딜은 산업 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40조 달러가 넘는 자산이 화석연료로 인한 좌초 자산으로 가늠되는 상황에서 이는 당위의 문제라기보다 절체절명의 대안이다. 인터뷰에는 이러한 인프라 전환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에 대한 특별한 당부도 담았다.
한동안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기본값이 될 전망이다. 마이너스의 시대에 우리의 삶은 안전할 수 있을까? 장하준은 성장을 하지 않아도 국민 생활의 질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이너스라는 숫자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가 짚는 문제의 핵심은 모든 위험 부담을 약자에게 지우는, 단기 효율 중심의 신자유주의 체제에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는 “복지 제도가 잘 된 나라 사람들은 고통을 덜 받고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재정 건전성에만 집착하는 관료들과 분배와 제도 개혁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정부, 그리고 현 한국 사회에 가장 뼈아픈, 교육을 통한 계급 재생산 문제를 특히 강도 높게 비판한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담할 수 있다”라는 스웨덴 사민당의 구호를 인용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람직한 뉴딜의 방향을 제시한다.
《오늘부터의 세계》 기획 단계에서 하라리가 저자 안희경에게 한 편의 글을 보내왔다. 하라리는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이지 않은” 이 시기야말로 “한참 전에 이뤄야 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불의한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임을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결국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章을 우리 손으로 직접 써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의 방향은 지금 내린 선택과 결정이 상당 부분 결정할 것이다. 석학들은 하나같이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성찰하고, 과거의 관성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목차
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
1장 집중과 분산
제러미 리프킨 ―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
원톄쥔 ―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
장하준 ―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
마사 누스바움 ―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
케이트 피킷 ―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
닉 보스트롬 ―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
반다나 시바 ―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 위한 이익에서 나온다
감사의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무엇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팽배하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광야에서 버선발로 달려와 우리를 구원할 초인도, 벼락같이 내리꽂히는 번영의 새 질서도 없다는 것을. ― 안희경
저는 이 실험들 가운에 무엇이 성공할 것이며 정확히 어떤 영향력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대신 우리가 역사적인 웜홀wormhole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정상적인 법칙들은 중단되었습니다. 몇 주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유발 하라리
앞으로 더 많은 감염병이 창궐할 겁니다. 이제는 팬데믹이 올 때마다 1년 반 정도 봉쇄될 것을 예상해야 해요. 초기 단계에서 봉쇄를 해도 약 6개월 뒤에는 두 번째 파고가 찾아옵니다. 초반에 완전히 봉쇄하지 않으면 두 번째 파고는 훨씬 심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