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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헤겔
· ISBN : 9791188319039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7-09-25
책 소개
목차
0. 들어가며
1.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에 대한 헤겔 자신의 기술
2.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을 헤겔 자신의 논변에 적용하기
3.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은 논리적인가?
4. 왜 헤겔은 변증법을 사용하는가?
5. 헤겔 변증법의 구문론적 패턴과 특유의 용어법
참고 문헌
기타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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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헤겔이 자신의 변증법을 플라톤의 변증법에 담긴 임의성을 넘어 진정한 학문의 수준에 이르도록 해준다고 생각한다는 이 설명에는 여러 특징이 있다. 첫째로, 지성의 계기에 있는 규정들이 자기 자신을 지양하기 때문에 헤겔의 변증법에서는 새로운 관념이 임의로 등장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규정으로 나아가는 운동을 추동하는 것은 앞선 규정의 본성이다. 헤겔이 보기에 이 운동은 필연성에 의해 추동된다. 규정 자체의 본성이 그 규정을 자신의 대립자로 이행하도록 추동 내지 강제한다. 헤겔이 자신의 변증법을 일종의 논리학으로 여기는 것은 필연성의 이 의미, 즉 변증법이 앞의 계기에서 뒤의 계기로 나아가도록 강제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헤겔은 변증법에 대한 자신의 기술이 꽤나 완전하고 상세하다고 하더라도, 그 방법 내지 진보를 추동하는 유일한 것이 주제 자체인 까닭에 이 변증법적 방법이야말로 “유일하게 참된 방법”이라는 점을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상당수의 규정이 엄밀한 의미의 “대립”이 아니라는 비판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 변증법의 계기들에 대한 헤겔의 기술에서 “대립”으로 번역되는 독일어 단어는 ‘entgegensetzen’이다. 이 단어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놓다” 내지 “두다”를 뜻하는) ‘setzen’, (“마주하여”를 뜻하는) ‘gegen’, 어떤 것이 새로운 상태에 진입했다는 의미의 접두사 ‘ent-’가 그 셋이다. 그러므로 동사 ‘entgegensetzen’은 “마주하여 놓다”로 직역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규정이 통과하는 “마주하여 놓인 것entgegengesetzte”이 첫 번째 규정에 대한 엄밀한 “대립”일 필요는 없다. 그저 첫 번째 규정에 “마주하여 놓인”, 아니면 첫 번째 규정과 다른 규정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