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88605224
· 쪽수 : 243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기록의 시작, 기획
우리는 인권기록활동가입니다
인권기록활동을 구성하는 3원칙
사람의 서사를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
기록의 문 두드리기
시점: 왜 지금 기록해야 하는가
초점: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
관점: 어떤 의도로 기록하고 전달하는가
일정 잡기와 예산 짜기
기획은 기록 이후까지를 포함한다
2부 인터뷰, 사회적 대화의 문 열기
그 수많은 질문이 말하는 것
사전조사, 잘 듣고 잘 묻는 몸 만들기
공적인 친밀함과 신뢰, 라포 만들기
말하기는 치유일까
바라는 것은 서로의 힘 기르기
잘 묻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 듣기 위한 몇 가지 태도
정적도, 몸짓도, 그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두 시간 곱하기 두 번의 비밀
만남의 장소는 구술자에게도 기록자에게도 중요하다
3부 기록, 어떻게 쓸까
듣는 일과 쓰는 일
대화의 기록, 녹취록
구술자의 삶이 품은 맥락을 발견하기
기록의 형식: 대화식 구성, 일인칭 서술
여러 사람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을 때
기록자의 견해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말을 어디까지 고칠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확인해야 할 것들
주석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리뷰
책속에서
같은 사건을 겪었어도 고통의 색깔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삶의 역사와 사회적 위치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건도 저마다의 삶의 맥락과 떨어뜨려놓고 이해할 수 없다. 어떠한 사건을 이해하고자 할 때 이 사건과 연루된 그의 삶에 서사를 들여다보아야 이 사건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우리는 말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것이 명확한 문제의식으로 정리되지 않았더라도 ‘이것을 기록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겨나야 한다는 것. 이 얘기를 나만 알고 싶지 않다,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 어떤 목소리가 알려져서 인식이 달라지면 좋겠다, 이런 기대가 있어야 기록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니 기록자란 자기 자신과 타자 그리고 이 사회에 글로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구술자 역시 변화한다. 사건의 한가운데 선 사람은 그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사건에 대응하기조차 바쁘다. 자신의 삶에서 이 사건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기도 쉽지 않다. 시간적, 공간적 거리 두기가 이루어졌을 때 사건의 의미는 보다 선명해진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경험에 따라, 지금 그가 선 위치에 따라 사건 그리고 사건의 의미와 해석은 다른 질감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