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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68730175
· 쪽수 : 344쪽
목차
발문 ‘발아하는 씨앗’을 남겨준 이들을 기억하며 | 박경석 ∙ 4
기획의 말 시대의 악령들을 애도하며 | 정창조 ∙ 9
1984년 서울, ‘불구자’의 유서 | 김순석 열사 ∙ 27
시대의 복수가 된 유언 | 최정환 열사 ∙ 55
한 장애인 노점상 청년의 삶과 죽음 | 이덕인 열사 ∙ 93
변방에서, 혁명의 물리적 근거를 위하여 | 박흥수 열사 ∙ 125
살아남은 자, 조직하라 | 정태수 열사 ∙ 181
이르게 온 미래 | 최옥란 열사 ∙ 221
유서가 된 죽음 | 박기연 열사 ∙ 255
옆에도 뒤에도 항상 그가 있었네 | 우동민 열사 ∙ 291
참고 자료 및 자문 ∙ 332
추천의 글
그들이 여기, 우리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 김도현 ∙ 338
장애해방열사, 살아 있는 역사 | 장혜영 ∙ 341
장애인의 ‘살림’살이를 위하여 | 홍세화 ∙ 343
저자소개
책속에서
곁에 있던 이들을 떠나보내는 건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몸에 흡수되고, 마음으로 전달되어 작동하던 힘은 ‘희망의 물리적 토대’가 되었다. 죽은 이들은 흔들리는 세상에서 손가락만을 보지 않고 달을 바라보며 지금을 견뎠던 힘이었다.
유서를 읽는다는 건 어느 장소에서나, 어느 때에나 가능한 게 아니다. 새로운 이미지들로 매 순간 채워지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시대의 유혹에 매 순간 휩쓸려 갈 수밖에 없다면, 과거는 결코 산 자들에게 대화의 장을 열어주지 않는다. 유서와의 마주침은 산 자들이 죽은 자의 흔적이 새겨진 과거 앞에 멈출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장애자들은 사람 대우를 받지 못합니다. 대우를 받아도 끝내는 이용당합니다. 조그마한 꿈이라도 이뤄보려고 애써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는 저를 약해지게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