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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6593599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22-05-31
책 소개
목차
1. 김민섭 - 너는 너의 바다가 되어줘_그래서, 강릉
2. 구선아 - 영화스러운 해피앤딩_그래서, 양양;죽도해변
3. 윤태원 - 편안할 영(寧)과 넘을 월(越)_그래서, 영월
4. 방멘 - 매해 여름, 인제_그래서, 인제
5. 핀든아트 - 개복숭아 나무 옆 하얀 이층집_그래서, 춘천
저자소개
책속에서
_『그래서, 강릉』
단행본 에필로그를 몇 달 동안 마감하지 못했던 어느 날에도 그랬다. 그 몇 쪽 분량의 글을 쓰는 일이 너무나 어려웠다. 3년 동안 써 온 책을 마감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날 새벽에 경포해변으로 가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나는 30분 만에 몇 쪽의 에필로그를 썼고 내가 신뢰하는 나의 편집자에게 “됐네요, 선생님.”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날 반드시 연결되어야 할 나와 닮은 사람들에 대해서 썼다. 언젠가 서로 닮은 우리들은 반드시 만날 테니까 그대 고운 사람, 상처받지 않고 온전히 잘 만나자고. 어쩌면 나는 바다가 말해 준 것을, 혹은 바다가 생각나게 한 사람을 받아 적었는지도 모른다.
_<너는 너의 바다가 되어줘> 中
_『그래서, 양양;죽도해변』
이곳에 올 때마다 음악, 영화, 맥주 그리고 바다만 있다면 이 빡빡하고 고된 세상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주 가끔 노을을 보고, 읽을 만한 책 몇 권이 옆에 있으면 더 좋고. 애쓰는 서울의 삶 같은 건 살짝 잊어도 되고 말이다. 이렇게 2017년 여름과 2018년 여름, 2019년 여름을 양양에서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잠시 축제는 멈췄다. 축제는 멈췄지만, 우리의 영화스러운 밤은 언제나 이곳에 머물러 있다. 내일의 영화스러운 밤을 기다리면서.
_<영화스러운 해피앤딩>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