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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9403314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5-08-2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제1장 라틴아메리카의 인종 문제와 불평등: 식민성과 차별을 넘어 상호문화성과 존재의 회복으로 _권봉철
제2장 중남미 이주와 이민, 불평등에 관한 고찰 _구경모
제3장 콜롬비아의 국내 실향민과 젠더박해 _차경미
제4장 라틴아메리카의 종교 차별과 혐오: 갈등을 넘어 공존으로 _조영현
제5장 생태세(Ecocene)로의 전환과 행성 정치: 아마존에서 기후위기를 다시 사유하다 _이태혁
제6장 제도와 불평등: 브라질, 비공식 제도를 넘어 AI 패러다임 시대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향하여 _임두빈
제7장 라틴아메리카 중소득 국가들의 공여국 전환: 남남 협력과 삼각 협력을 중심으로 _김영철
참고문헌
필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은 <라틴아메리카의 평등과 불평등의 변증법> 연구를 통해 역사적 구조, 다차원성, 지속성, 식민성과 신자유주의의 결합, 그리고 저항과 대안의 공존이라는 부분이 중요한 특징임을 깨달았다. 라틴아메리카 불평등 문제는 무엇보다 역사적으로 형성된 구조적 불평등을 무시할 수 없다. 식민지 시대부터 고착화된 계급과 인종의 위계 구조는 한 번도 바뀌어 본 적이 없었다. 유럽계 백인을 최정점으로, 메스티소(유럽 백인과 라틴아메리카 토착 원주민 사이의 혼혈인)와 이들에게 봉사하는 원주민과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 순으로 질서 지워진 사회적 차별 구조가 문화적 차원까지 지배했다. 토지의 불평등한 분배, 아시엔다, 플랜테이션 농장, 미타(Mita)와 같은 강제 노동 등의 제도가 경제적·사회적 배제를 제도화했다. 단순히 소득 격차만이 아닌, 교육, 보건, 주거, 정보적 접근, 시민권, 법적 보호 등의 삶의 전 영역에서 불평등이 존재했다. 특히 원주민 여성은 성별, 인종, 계급, 지역적 차별로 인해 복잡한 다층적 차별을 경험해야 했다.
― 책을 펴내며
라틴아메리카는 더 이상 세계 주변부의 ‘개발도상 지역’이 아니라, 존재와 삶, 지식과 관계의 방식에 있어 다른 세계를 실험하는 공간이다. 이 대륙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실천들은 단일한 세계의 보편성에 균열을 내고, 여럿이 함께 존재하는 다원 세계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존재의 회복은 곧 세계의 재구성이다. 그리고 이 재구성은 단지 라틴아메리카만의 과제가 아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근대적 위계의 틀을 넘어 더 정의롭고, 더 다원적인 삶의 형식을 모색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 글은 그 여정의 한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 1장 「라틴아메리카의 인종 문제와 불평등」
이주는 불평등의 산물이자 그 증폭 기제이지만, 동시에 기존 사회 질서에 균열을 가하고 새로운 관계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최근 몇몇 사례에서 이주민들이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는 주체로서, 연대와 공존의 가능성을 목도했다. 따라서 중남미 사회는 이주를 단지 통제하거나 억제해야 할 문제가 아닌,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전환은 단순한 포용의 논리를 넘어서, 이주자와 함께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를 공동 구성한다는 정치적·윤리적 실천을 요구한다.
― 2장 「중남미 이주와 이민, 불평등에 관한 고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