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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창의적사고/두뇌계발
· ISBN : 9788901158501
· 쪽수 : 382쪽
· 출판일 : 2013-07-11
책 소개
목차
인트로_융합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미래
액트 ①_삽질은 땅을 딛고, 기술은 인문을 딛고 -최재천
액트 ②_하트를 보내는 이유, 링크를 보내는 까닭 -박용후
액트 ③_일상적인 거시기와 특별한 머시기 -이영혜
액트 ④_디자인의 엉덩이는 왜 뜨거워졌을까 -박진우
액트 ⑤_인생은 게임다워, 게임은 현실다워 -임정민
액트 ⑥_영화, 조율 한번 해주세요 -유지나
액트 ⑦_공유하고 소통하고 융합하라 -정지훈
액트 ⑧_퍼스트 무버와 대충형 인재 -조벽
액트 ⑨_100%에 가깝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박재욱
액트 ⑩_그들은 당신의 욕망을 알고 있다 -김중태
액트 ⑪_기술은 감성, 스토리텔링은 상식 -황성걸
액트 ⑫_인사이트가 융합을 이끈다 -최동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회장님, 성질도 급한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대를 막 돌립니다. 그러면서 “우리 차는 이렇게 돌리면 쿵쿵 소리가 나고 BMW도 마찬가진데 이 차는 왜 안 나느냐”고 자기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러자 옆에 있던 디자이너가 “우리도 할 수는 있습니다만 원가가 더 듭니다”라고 말합니다. 다시 회장이 함께 탄 다른 직원한테 “우리 차는 와이퍼가 튀어나와 있는데 이 차는 쏙 들어가 있어서 시야가 좋은 거 아니냐” 하고 호통을 칩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이렇게 외칩니다.
“내 줄자 어디 있어!”
이 양반 주특기가 줄자로 세상 모든 것을 재는 거랍니다. 직원들이 줄자 대령하니 분주하게 백미러며 어디며 다 잽니다. 트렁크도 열어서 또 뭔가를 재더라고요. 이런 모든 언행이 고스란히 찍혀서 유튜브 통해 전세계로 퍼졌죠. 경쟁사 홍보를 아주 제대로 해주신 겁니다.
요즘 우리나라 자동차 보시면 어떠세요? 저는 참 뿌듯합니다. 모양도 예쁘고, 성능이야 경쟁사 회장님이 핏대를 세울 정도면 알아주는 거잖아요. 정말 엄청나게 발전했죠. 제가 무슨 ‘한강의 기적’을 찬양하려는 건 아닙니다.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으냐면 이런 겁니다.
“자동차 잘 만들어라”, 이런 숙제가 떨어지면 우리도 이제 제법 잘 만든다는 겁니다. “반도체 잘 만들어라”, 잘 만듭니다. “배 잘 만들어라”, 잘 만들죠. 하지만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건 ‘숙제’입니다. 누군가가 문제를 냈고 우리는 그 문제를 열심히 푼 겁니다. 여전히 우리는 ‘출제’를 잘 못합니다. 우리가 문제를 내고 세계가 따라오게 한 게 있나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그런 게 있나요? 저는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을까요.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답은 제가 대학 1학년 때 철학 교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있었습니다.
“당연함을 부정하세요.”
철학 첫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내 아버지가 친아버지인지 의심하는 게 철학입니다.”
막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우리 아버지가 당연히 우리 아버지지, 이게 무슨 말인가? 뜬금없이 아버지가 친아버지인지 의심하라니…. 그러자 다음 말씀을 하셨어요.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데, 사과가 뚝 떨어졌을 때 ‘가을이니 당연히 떨어졌겠지’라고 생각했다면 만유인력은 발견되지 못했을 겁니다. 당연하다는 것에 갇히면 세상은 아무것도 바꿀 게 없습니다. 철학이나 과학은 모두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학문입니다.”
여러분, 동의하시나요? 다른 관점을 가지려면 당연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카카오톡 처음 만들 때 김범수 의장이 자기 스마트폰을 빤히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너는 뭐냐 도대체’, 그랬더니 얘가 ‘전화기인데요’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기의 본질이 뭐냐’ 했더니 ‘커뮤니케이션’이더라는 겁니다. ‘그래 스마트폰, 제까짓 게 아무리 똑똑해도 본질은 소통이지’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