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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로마사
· ISBN : 9788954652247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제4장 짐승들의 여왕 - 기원전 36년부터 기원전 33년까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은 저의 적이 아닙니다, 안토니우스. 당신 최악의 적은 당신 자신이지, 50년 전 스트라보의 개선식에서 걸은 피케눔 출신의 노새몰이 꾼이 아닙니다. 우리 이탈리아인들이 아직도 차별받는 이유는 당신에게 있습니다. 어쨌든 델리우스는 로마인이지요. 단지 그 이유 때문에 제 말보다 그자의 말이 더 중요한 겁니다. 단지 그 이유 때문에 그자가 저보다 나은 사람인 겁니다. 이젠 로마가 진절머리 납니다. 전쟁이, 진지가, 온통 사내들뿐인 이 환경이 지겹습니다. 그리고 실로도 믿지 마십시오. 그도 이탈리아인이니 뇌물을 챙길지 모르지요. 실로도 저와 함께 고향으로 갈 겁니다.”
문득 로마를 향한 혐오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로마의 골치 아픈 소수 지배층, 로마의 탐욕, 로마의 냉혹한 목표, 로마가 신에게서 부여받았다는 세상을 지배할 권리. 심지어 술라나 카이사르 같은 이들도 로마 앞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외면했고, 로마의 제단에 자신이 일군 모든 것을 바쳤으며, 로마에 권력과 업적과 정신을 전부 내주었다. 그것이 그의 문제였을까? 그들과 달리 그는 추상적 관념이나 목표에 헌신할 수 없는 사람인 걸까?
"당신이 동방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로마와 이탈리아를 떠나 있을 훌륭한 명분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로마와 이탈리아에 계속 머문다면 카이사르가 당신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 앞에 당신 얼굴을 드러내야 했을 테니까요.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십시오, 안토니우스! 상처를 찾아내고 그 정체를 알아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