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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54676557
· 쪽수 : 620쪽
· 출판일 : 2021-01-11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가죽 작업복을 입은 사람
1장. 지옥의 문
2장. 천국의 문
3장. 새 바빌론
4장. 순찰로
5장.샛별
2부 부서진 대패
6장. 노동 군대
7장. 인류를 사랑하는 이들
8장. 모루와 망치
9장. 사원의 구멍들
3부 기독교도 헤라클레스
10장. 중단된 연회
11장. 노동 공화국
12장. 이카로스의 여행
에필로그_10월의 밤
연표
주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의 주제는 우선, 노동과 휴식의 정상적 연쇄에서 떨어져나온 이 밤들의 역사다. 불가능한 것이 준비되고 꿈꿔지고 이미 체험되는, 말하자면, 정상적 사태 진행이 감지되기 어렵고 공격적이지 않게 중단되는 밤.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을 사유의 특전을 누려온 이들에게 종속시키는 전래의 위계를 유예시키는 밤. 공부의 밤, 도취의 밤.
프롤레타리아들의 이러한 밤들의 역사는 인민적이고 평민적이며 프롤레타리아적인 순수성의 보존을 근심하고 집착하는 것에 관해 정확히 다음과 같은 심문을 불러일으키고 싶을 것이다. 왜 학문의 사유 또는 투사의 사유는 그것의 “인민적” 대상의 자기의식과 자기동일성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곤란하게 만드는 그림자와 불투명함을, 어떤 불길한 제3자-프티부르주아, 이데올로그, 또는 주인-사상가-에게 뒤집어씌우기를 언제나 필요로 하는가?
이 역설에서 해방의 도정들의 허영을 인지했다고 너무 빨리 기뻐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동자가 열광해야 마땅하나 그리할 수 없는 자기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시초 질문의 반복을 여기서 더 유의미하게 재확인하게 될 것이다. 점유자들이 도주하기만을 꿈꾸는 중심을 축으로 세계를 재건하려는 기이한 시도 안에서 작동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 도정들 위에서, 프롤레타리아적 실존의 모든 속박을 가로질러 사물의 질서에 대한 근본적 비동의를 견지하려는 긴장 안에서 타자의 것이 획득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