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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436178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0-06-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7
Ⅰ 철학적・신학적 시각
•혐오의 논리와 일인칭 시점: 동일성 지향을 바라보는 시선들 김남호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 권지성
•혐오의 장소에서 만난 뜻밖의 환대 신숙구
Ⅱ 역사적・문화적 시각
•모두에게 파괴였던 시간의 바깥 —‘제주4.3사건’의 신학적 비망록 김진호
•한국 기독교: 시민 종교와 정치 종교 사이에서 최종원
•혐오와 한국 교회, 그리고 근본주의 배덕만
•무엇을 위한 낙태 반대 운동인가? 이욱종
Ⅲ 실천적 시각
•학력・학벌주의와 한국 교회 오제홍
•혐오와 차별의 공간, 그리고 예수 김승환
•‘맘충’ 혐오의 후기–근대적 의미 백소영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의 반대편에서 만나는 낯선 하느님 민김종훈/자캐오
•아랍 난민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혐오와 차별을 넘어 포용과 환대로 한동희
•교회 안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배제 김홍덕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의 부활
—세월호 혐오 정서와 기독교의 자기 혐오, 그리고 비체非體/卑體 조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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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20장 13절 이외에도 「레위기」에는 ‘거룩한(깨끗한) 삶’을 위해 지켜야 할 많은 금지 조항들이 등장한다. 이 중에는 오늘날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별다른 문제 없이 행해지는 것들이 있다. 가령 돼지고기 식용 금지(11:7),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수중생물 식용 금지(11:12) 등이 그것이다. ‘거룩한 삶’을 위해 제시된 모든 항목들은 위계질서 없이 독립적으로 열거되어 있는데도, 종교 근본주의자들은 왜 돼지고기 식용 금지 팻말은 들지 않는가? 오징어, 문어처럼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수중생물 식용 금지 팻말은 어째서 들지 않는가? (김남호)
「욥기」는 현재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부에 있는 일부 개신교와 정치화된 대형 교회가 읽어야 하는 성경 텍스트이다. 과거 핍박받던 한국 교회는 오늘에 와서 제도권에서 배제된 이들을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고 있지 않은지, 또한 그럼으로써 스스로의 인간성을 동물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있지 않은지 성찰해야 할 때이다. (권지성)
한국 교회의 몰락은 외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요즘 가장 대두되는 동성애는 사실상 교단을 초월해서 한목소리로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기에 웬만한 개신교인들은 그러한 사회 현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 내부의 적 중에 가장 강력한 적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낮아짐을 거부하는 것이다. 예수의 모범을 따라 섬기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가진 교회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기 위해 더 큰 성장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요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찍어내리기를 서슴지 않는다. (신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