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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66809042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
1부. 의미와 시작
1 민중교육이란?
2 뿌리
민중교육과 포스트모더니즘
모던기
포스트모던기
민중교육에 대한 영향
PEPE의 탄생
2부. 전형paragon을 잃고 패러다임paradigm을 얻다
1 개구리 세 마리
우물의 입구
은은한 달빛
깨달음
2 지도 그리기 : PEPE의 얼개
지도에 관하여
지도 만들기
3 PEPE의 희망과 꿈 : 민중교육의 기여와 시사점
부록
1 필리핀 민중교육의 역사
2 주체성에 관하여
3 이해하기 : '세계관 융합' '권력'그리고 '사고'
4 비판적 사고에 대한 반성
5 PEPE의 역사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민중교육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도록 합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 스스로가 말할 수 있게 하는 일입니다. 민중교육은 사람들에게 현실을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스스로가 직접 현실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민중교육에서는 전문가나 교육자가 아니라 바로 학습자가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민중교육은 주로 진보 영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민중교육은 사회운동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중교육의 전망은 끊임없이 재구성됩니다. 민중교육은 다양한 전통, 경험, 발견으로 채색된 그림과 같습니다.
민중교육자들은 ‘모든 질문이 꼭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포스트모던적 딜레마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문제를 먼저 제기하고 해답을 끊임없이 구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만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좋아합니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나 이론가들의 역할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민중교육은 모든 형태의 근본주의(fundamentalism)를 거부해야 합니다.
단일 사상에 대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근본주의는 민중교육의 정반대 편에 서 있습니다. 민중교육은 궁극의 진리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민중교육은 모든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비판합니다. 민중교육은 지식 형성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 주체에게 열려 있습니다. 민중교육은 거대담론이나 교조적인 전통보다는 불가지론적(不可知論的, agnosticism23)인 처방을 더 선호합니다. 민중교육은 보통 사람의 공헌에 더 큰 애착을 보입니다. 이들의 경험이 바로 지식의 원천이거든요. 어떤 것도 근본주의의 유혹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기독교나 불교 또는 이슬람교와 같은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학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의 유일한 토대가 과학과 합리적 논리라는 절대주의적 주장이야말로 근본주의 아니던가요?
민중교육의 역할은 사람들이 자신의 패러다임을 넘어서서 볼 수 있도록 하여 개인 또는 집단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돕는 일입니다. 민중교육은 사람들이 ‘우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민중교육은 무결점의 세계관이 가져다주는 안락함에서 벗어나 의심을 즐기고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변화이자 용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