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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76821805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서문_전체성과 초월 사이의 철학 — 피에르 아야 5
다른 초월 25
철학과 초월 26
I. 무한의 관념 26
II. 일자의 초월 29
III. 앎의 초월성과 내재성의 철학 33
IV. 다른 인간과의 관계 39
V. 윤리적 초월과 철학 50
VI. 초월의 시간 53
전체성과 전체화 62
I. 직관에서의 전체 66
II. 실재(réalité) 없는 전체성 68
III. 진리는 전체성이다 70
IV. 해석학적 전체성 72
V. 전체성 너머 73
무한 75
I. 무한의 문제들 79
II. 역사적인 주어진 것들 81
III. 무한과 윤리 97
대화의 철학과 제일 철학 99
대화 저편 100
나라는 말, 너라는 말, 신이라는 말 112
타자의 근접성 118
유토피아와 사회주의 133
평화와 권리 141
재현 금지와 ‘인권’ 142
평화와 근접성 153
다른 인간의 권리 168
대담 173
철학자와 죽음 174
얼굴의 폭력 192
옮긴이 후기 209 | 원문의 출전 213 | 지은이・옮긴이 소개 215
책속에서
어떤 익명적인 법, 어떤 법률적 실체의 추상에 따라서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자신의 존재 권리를 책임져야 함. 나의 세계-내-존재 또는 나의 ‘태양 아래의 자리’, 나의 집chez-moi, 이런 것들은 타자들에게 속하는 자리를, 즉 이미 나로 인해 제3세계에서 억압받거나 굶주리고 추방당한 이들에게 속하는 자리에 대한 찬탈이 아니었을까. 즉 그것은 배척이고 배제이고 추방이며 약탈이고 살해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역사를, 모든 문제들이 해소되고 모든 갈등이 완화되며 보편적인 면에서 모든 모순이 화해되는 조화로운 과정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하다. 우리는 이미 이뤄진 역사에 접근한다. 내 학생 중 하나가 이 문맥에서 환기해 주었던 것처럼, 생텍쥐페리의 보아 뱀은 이미 코끼리를 씹지 않고 삼켰다. 그리고 보아 뱀은 코끼리를 이미 소화하고 있다.
타인의 임종 시에 그를 홀로 내버려 두지 말라는 명령에 응답하는 무상의 책임. 이것은 마치 타인의 죽음이, 나의 죽음 이전에 나를 응시하는 것과 같다. 마치 이 죽음-거기에 노출되어 있는 타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그 노출의 얼굴을 통해 내게 드러나는?에 관해, 나의 무관심으로 인해 내가 공모자가 되어 버린 것과 같다.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 평온함은, 또 존재에 집착하는 선한 의식은 여기선 다른 사람을 죽게 내버려 두는 것과 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