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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8040923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6-03-01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노동은 있으나 노동자가 아닌 사람들
한쪽 다리 내주고 이룬 코리안 드림
어린 엄마들
십 대를 보는 세상의 눈, 학생인가 아닌가
코시안, 그리고 그의 엄마들
아시아 여성, <천국의 계단> 넘어 지옥에 오다
제3의 시민, 도시의 노인들
세월의 막장에 갇힌 사람들
보안관찰법이 덫이고 늪이거든
무슬림도 평화를 원한다
0.3평 세상, 그 안엔 어떤 삶이 있을까
새벽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
고충 수업, 타율 학습
농촌 청소년들은 외롭다
여전히 세상의 끝에 있는 섬, 소록도
민족주의의 또 다른 얼굴, '일본인 처'
창신동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노동은 있으나 노동자가 아닌 사람들
"봉급도 그래요. 입사한 햇수도 같고, 한 라인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정규직 봉급과 비정규직 봉급은 하늘과 땅이에요. 우리 같은 비정규직은 150만 원에서 200만 원 받지만 정규직은 350만 원에서 400만 원 받거든요."
월급 봉투의 차액을 미처 계산하기도 전에, 너무 억울하다는 붙임말을 채 듣기도 전에, 동료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다소곳이 듣고 있던 한 아주머니가 입을 열면서 분위기는 더욱 우울해졌다. 2년차로 접어든다는 그는 목이 메는지 이야기를 꺼내려다 눈물부터 쏟아 내기 시작했다.
"정규직은 간식도 제과점 빵이 나오는데 비정규직은 구멍가게 빵이 나와요. 차라리 안 보면 좋겠는데 한 라인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니 그때 심정이 어떻겠어요. 그런 날은 집에 들어가면 잠이..."
아주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자식 둘을 가르치기 위해 신용카드를 긁어 신용카드로 막으면서 겨우겨우 생활한다고 했다. 비정규직으로 일한다는 건 그처럼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거나 다름없어 보였다.
어느 날인가는 출근해서 보니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가서 보니 업체가 바뀌어 있었다. 바뀐 건 주인만이 아니었다. 전화 한 통 없이 업체가 바뀌자 6년의 공적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고, 열심히 일해서 쌓아 놓은 시급도 바닥으로 추락해 버린 것이다. -본문 19~21쪽